중소 건설ㆍ조선사 8곳 워크아웃

채권은행 2차 신용평가

채권은행들이 2차로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한 중소 건설ㆍ조선사 중 8개사에 대해 워크아웃을 추진한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차 건설ㆍ조선업 신용위험평가에서 C등급(워크아웃)을 받은 곳은 총 15개사였다. 이 가운데 대아건설, SC한보건설, 조선사 TKS 등 3개사는 이미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이후 7개사가 경영정상화 계획을 확정했으며 1개사는 채권금융회사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신도종합건설, 화성개발, 르메이에르건설, 한국건설 등 4개사는 이미 경영정상화이행약정(MOU)을 체결했다. 이들 4개사를 포함한 총 8개사가 워크아웃을 추진하고 있다.

15개사 가운데 나머지 4개사는 워크아웃을 중단하고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들은 송촌종합건설, 영동건설, 중도건설, 태왕 등 4개사다.

채권은행 지원을 받을 수 없는 D등급(법정관리)을 받은 5개 업체에 대해서는 대체로 경매 등 채권회수절차에 들어갔거나 기업회생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1차 신용위험평가에서 C등급을 받은 14개 건설ㆍ조선업체는 대부분 워크아웃을 통해 본격적인 경영정상화가 추진되고 있다는 것이 금감원의 설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계획된 일정에 맞춰 경영정상화 작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완료된 금융권 여신 500억원 이상 433개 대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은 총 33곳이 C등급(워크아웃 대상)이나 D등급(퇴출 대상)에 포함됐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지난달 초 이들 433개 대기업의 신용위험평가를 끝낸 결과 22곳을 C등급, 11곳을 D등급으로 분류했다.

22개사는 채권금융회사 주도의 워크아웃(채권단 공동관리)을 밟고 있고 11개사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 등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융권 여신 50억원 이상~500억원 미만인 외부감사 법인 1만여 곳 가운데 공공기관과 구조조정 절차를 밟고 있는 회사 등을 제외한 5000여 곳에 대한 기본평가가 지난달까지 끝났고 이달 말까지 세부 신용평가 작업이 진행된다.

금융권은 은행별로 50~150개의 중소기업이 세부평가 대상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