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난 농부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우선 농부는 농지를 왜 사들일까요?
밭대지 몇마지기, 농지 몇마지기 가지고 있는 농사꾼은
애초부터 농사에 큰 관심이 없습니다.
적어도 수만평 ~ 수십만평을 소유하고 있는 농부는 농사에 관심이 많습니다.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다 그런건 아니지만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예전의 천석꾼, 만석꾼 부자들의 자손들은 그 많은 농지들을 죄다 팔고 도외지로 나가서
사업한답시고 성공한 사람도 있겠지만 싸그리 말아먹고 어려운 삶을 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 농지들을 보유하고 있었으면 엄청난 부자가 됬을텐데 말이죠.

그리고 헐값에 나온 농지를 지속적으로 매입한 자수성가형 농부들은 지금 농촌에서도 떵떵거리며 살죠.

생선팔아서 돈이 생길때마다 땅을 사놓은 사람,
공장다니며 돈이 생길때마다 미나리밭을 사놓은 사람,
들도 운좋게 대박난 경우가 있습니다.

운좋게?
로또가 아닌이상, 일순간에 일확천금을 가진경우가 아닌이상은 운이라고 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옆에서 보니 운좋아 보이는거죠.

농부는 농사에만 관심이 있을까요?
돈버는 수단 중 하나의 방법이지, 농사에만 관심이 있는게 아닙니다.
농지 시세 상승을 위해서 투자하는 것이 아니다?
배당투자는 배당만을 위해서 투자하는 것이지, 시세 상승을 위한 것이 아니다?

농지를 선택할때도 절대농지, 보존녹지 등 다양한 형태가 있습니다.
물론 이런것들을 모르고 아무생각없이 남의 귀동냥에 사서 낭패보거나 대박을 낼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수십년간 농사를 지어오고 농사를 통해 부를 축적해 온 사람이라면 이런부분을 충분히
고려하고 농지를 매입할 겁니다.

아무 생각없이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굳이 땅을 많이 보유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꼭 대박을 위한것이 아니라도 농지를 늘려나간다라는 건 엄청난 계획과 노력이 필요한겁니다.
물려받은 재산이 많은 사람이 아닌, 자수성가형 부자들한테 물어보십시오.
농지를 보유를 해서 엄청난 돈을 번 사람을 두고 그냥 운이 좋았다라고 말하는지,

부자와 빈자가 돈을 많이 번 사람들을 보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주위를 둘러보세요.

부자는 주위의 부자들을 보면서 절대 그냥 벌었다 안합니다.
쉽게 벌었다 이야기 못합니다. 
엄청난 노력과 계획이 따라야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죠.

헌데 빈자들은 쉽게 이야기합니다.
그 당시에 저걸 했던 사람들은 다 돈벌었어.
운이 좋았지...

물론 자신만의 신념과 철학은 있으되, 예상치 못한 결과치에 따라 엄청나게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어떤사람이 올 3월에 국순당 주식을 3천원대에 사들였다 생각해봅시다.
이사람은 막걸리가 앞으로 엄청난 성장을 할꺼야!!! 라고 주변사람들한테 떠들어대도
이시기에는 막걸리를 요새 누가 먹냐? 라고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을껍니다.

그런데 주가는 급등을 했습니다.
물론 대주주 및 주요세력들의 움직임도 있었겠지만, 
예상치 못한 급등한 요인에는 정부의 전통주 육성에 따른 세금감면 혜택 및 이명박 대통령의 입김이 한몫했죠.
이런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할 수도 있었겠지만, 이런 호재가 없었더라도 적어도 이사람은
배당 4%를 챙길수 있고 백세주의 부진한 매출이 더이상 악화되기는 어렵고 현재수준에 머무르더라도
막걸리나 와인의 매출이 조금만 증가하더라도 기업은 성장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였을 것이고,
이명박 대통령의 입김이 작용하기 전에 이미 100%의 이익실현이 가능하였을 것입니다.

자신이 분석하여 투자를 해서 대박을 냈더라도 뛰어난 분석력만으로 맞췄다 말할수도 없습니다.
삼천리자전거가 2500원 정도의 가격이었을때에 5%의 배당과 중국이라는 원가절감, 환율수혜까지를
고려하였더라도 2만원 3만원까지를 생각하지는 못합니다. 자전거 전용도로는 이명박대통령의
입김이 작용했다하지만 이전부터 지역마다 확대되어 왔었고, 이 입김이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지만
투자자는 이러한 예상치 못한결과에 대해 자신의 뛰어난 분석력만 이야기한다면 어이없는 것입니다.

사람이라면 돈에 관심이 있다는 거죠.

농부가 농사를 지어 나오는 수익만 바라보고 산답니까?
만약 땅시세가 갈수록 떨어진다면 누가 농사를 짓겠어요.
물론 안떨어진다는 보장도 없지만, 농지를 오래토록 보유한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는 "땅은 속이지 않는다"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주식은 회사가 망하면 휴지가 되지만 땅은 떨어져봐야 땅이고,
오르면 돈이죠. 
땅이 없어질수는 없죠. 
물론 정부에서 몰수해버린다면 별 수 없겠지만요.

안전한 투자처라는 이야기이죠.

상가를 매입하는 사람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시세차익을 위해서 상가를 매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상가매입을 할때에 시세차익보다는 싸게 사서
6~10%에 가까운 임대수익을 달성하는 것이 1차 목적이고 2차목적은 시세차익인 것입니다.

농부가 농지를 선택할때도 2차목적을 전혀 고려 안하는 것이 아닙니다.
농부도 농부 나름이고 주식투자자도 투자자 나름이며 상가매입자 또한 매입하는 사람의
투자성향에 따라 달라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농사 짓다 대박난 졸부는 운이 좋아서 대박났다?

운만 따른것일까요?

저는 소신, 신념, 철학이 분명한 사람들이 아니면 그런 대박은 꿈꾸기 힘들다 생각합니다.

로또가 아닌이상요,

이글을 읽고 저와 다른 생각을 가지신 분이 많을꺼라 생각합니다.

일단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