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함 생각해보라!
이 시장에서 투자방법을 알려주겠다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결국 투자란 아주 단순한 것이다.
미래를 예측하면서 거기에 돈을 거는 것.
그것이 바로 투자의 본질 아니던가.
추세를 따르는 기술적 매매자는 추세라는 것에 자신의 돈을 거는 것이고,
나와 같은 가치투자자는 기업의 가치라는 것에 돈을 거는 것이다.
모름지기 투자에는 3요소가 있다.
하나는 미래 예측이고,
다른 하나는 거는 돈의 크기이며,
마지막 하나는 예측한 미래가 가시화되었는지 혹은 기각되었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이다.
그렇다면 나는 왜 가치에 돈을 베팅하는가!
이에 대해 얘기하기 전에 단기투자꾼에게 우선 묻고 싶다.
당신은 1년에 몇 번의 예측을 하는가?
얼마나 무수히 많은 예측을 하고 빈번히 돈을 거는가?
그 중에서 얼마나 많이 맞추는가?
기술적 단타꾼은 무수히 많은 게임을 하는데 게임을 한 라운드 종료한 후에 또 다른 게임에 돌입한다.
그러면서 새어나가는 것은 수수료와 세금 뿐.
그런데 그렇게 해서 돈을 계속 버는가?
뭐, 그렇게 해서 계속 번다면 내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
그러나 내가 아는 대부분의 투자자는 그러지 못하다.
가치투자자는 그렇게 많은 예측을 하지 않는다.
다만 가치투자자가 하는 예측은 그렇게 어려운 예측이 아니다.
좋은 기업이 결국 주가가 오르는 것이 그렇게 예측이 어려운 것이었던가?
그것은 상식을 조금만 발휘한다면 알 수 있는 것들이다.
효율적 시장 가설의 옹호자들은 주가가 오를만한 요인은 주가에 이미 반영되었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헛소리일 뿐이다.
단기적 호재나 뉴스 같은 것은 반영이 되었겠지!
그러나 기업의 근본 뿌리와 가치는 제대로 반영이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지 않다면 기업은 그대로인데 하루에도 주가가 이렇게 급등락하겠는가.
과연 기업의 가치가 정말로 이렇게 변화무쌍하다는 말인가?
그건 말도 안된다.
20년이다.
20년 동안의 경험으로 미루어 보건데 좋은 기업의 주가가 어떠한 이유로 빠지면 장기적으로 그것은 반드시 회복이 된다.
훌륭한 투자자는 이러한 종목을 사서 오를 때까지 기다린다.
가치투자가 어려운 이유는 긴 기다림을 참지 못하기 때문이고,
그 기다림을 방해하는 여러가지 요인 중 핵심적인 몇 가지는
1) 너무 많은 정보
2) 잘못된 투자방법을 권유하는 어둠의 세력들
3) 주변 종목이 오를 때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을 견디지 못함
등을 생각할 수 있다.
현재 잘못된 길을 걷고 있는 많은 개인투자자에게 권유한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하루에도 수없이 매매하는 잘못된 습관을 버리고,
단순하고 우직하게 기업의 가치에 주목하는 새로운 습관을 길러라.
그리고 기다려라.
주식투자는 그렇게 복잡한 것이 아니다.
기다림의 과정을 참지 못하는 사람들이 주식투자를 지나치게 복잡하게 만드는 것이다.
가치투자의 세계에서는 한번의 제대로 된 예측이 큰 부를 창출한다.
수백번의 반복된 시장 예측은 필요가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