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계 불황 속에서도 선방하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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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브랜드 가구업체들이 불황에도 올 1/4분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보통 가구는 경기가 나빠지면 구매를 미루거나 취소하는 대표적인 "경기 민감" 품목이어서 불경기가 매출 감소로
이어질것이란 당초 우려와 다른 결과다.

21일 가구 업계에 따르면 한샘과 리바트, 퍼시스, 에넥스, 보루네오, 에이스침대 등 연 매출액 1000억원 이상 중견 브랜드
가구업체들의 올 1/4분기 매출 합계는 38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3839억 원보다 소폭이나마 증가했다. 이들 6개 업체의
지난해 매출 합계도 1조5550억 원으로 2007년 1조5393억에서 157억원 늘었다.
가구업계에서는 불경기 중에도 이처럼 소폭이나마 매출이 늘어난 이유로 통상 "비(非)브랜드", "사제" 등으로 불리는
영세 가구 시장이 지난해 크게 침체된 점을 가장 먼저 꼽았다. 브랜드가 있는 중견 기업들과 달리 영세 가구 시장은 지난해
파티클보드(PB) 등 원재료 가격 상승과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문을 닫은 업체가 속출했다.

수도권에 있는 주요 가구단지가 개발 계획 등으로 매장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점도 사제 가구 시장을 축소시켰다.
용인 어정 가구단지나 남양주 마석 가구단지 등 사제 가구 업체들이 밀집한 가구 단지들은 최근 개발 계획이 가시화되며
업체들이 차차 단지를 뜨고 있다.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따라 높아지고, "친환경 이슈"가 중요한 선택 잣대가 된 점도 중견 가구업체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했다. 한샘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가구를 선택하면서 예전보다 훨씬 더 까다로운 기준을 요구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방송 등으로 보도됐던 이런 저런 "불량 가구 파동" 문제도 중견업체가 부각되는 데 도움이 됐다는 분석도 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폐자재를 넣어 만든 소파 등이 방송을 통해 알려지면서 가격이나 인테리어 효과 이상으로 품질을 꼼꼼히
따지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흑자경영을 하면서도 액면가의 60%정도에 거래되고 있는 보루네오9004740)를 주목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