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이어 한국에도 다수전염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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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경기 각 10여명..나머지는 부산·경남·대구 등 각지로 -

 

보건당국 "지역사회전파 가능성 커졌다" [이데일리 문정태기자]

 

신종플루 감염환자 1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5번째 환자인 미국 여성과 긴밀하게 접촉했던 사람들이 전국 각지로 흩어져 신종플루의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23일 보건복지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이하 대책본부)는 미국 여성이 `신종인플루엔자A H1N1` 확진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이 환자는 23세 미국여성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지난 16일 우리나라에 입국했다. 입국 이후 줄곧 서울 소재 모 오피스텔에서 거주했던 그는 어학원 강사가 되기 위해 교육연수과정에 참여 중이었다.

 이 여성은 지난 20일 발열(38.3도)과 인후통·기침·콧물 등의 증상이 발생해 다음날 거주지 보건소를 방문했다. 검사 후 신종플루 의심사례로 추정, 자택에서 격리돼 항바이러스제 투여 등의 조치를 받았다. 이어 오늘(23일) 새벽 1시쯤 검사결과 추정환자로 확인돼 새벽 4시경에 국가격리병원에 수용됐으며, 오전 7시에 확진환자로 최종 판정됐다.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은 "입국 당시에는 신종플루 관련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돼 미국에서 감염된 후 잠복기를 거쳐 국내에서 발병된 것 같다"며 "현재 환자의 상태는 최초 발견 당시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본부장은 "거주지인 오피스텔에 대한 출입통제를 실시해 거주자들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학원에서 강의를 시작하지는 않아 학생들과의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감염환자가 상당수의 사람들과 긴밀하게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책본부는 "확진환자는 국내 모 어학원이 모집한 외국어 강사 68명과 함께 업무관련 연수교육을 받았다"며 "이들은 마포구 소재 모 오피스텔에서 공동으로 거주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책본부는 확진환자의 접촉자 70명(외국어 강사 68명, 인솔자 1명, 운전기사 1명)에 대해서 추적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들 중 35명은 검사가 끝나 7명이 신종플루 유사증세를 보여 확진검사가 진행중이다.

 

증세가 있는 7명중 1명은 고열증상이 있어 국가격려병원에 입원중이며, 나머지 6명은 자택격리중이다. 이로써, 이번 조사로 격리된 사람은 확진환자 1명을 포함해 모두 2명이다.

 

 특히, 확진환자의 긴밀한 접촉자인 70명중 35명의 외국인 강사 전국으로 뿔뿔이 흩어져 신종플루의 전국적인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은 "서울과 경기 지역 학원에 각각 10명씩 파견됐으며, 경남·부산·대구 등지에 1~2명씩 파견됐다"며 "현재 이들의 소재와 행적에 대해서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이들은 확진환자로 밝혀진 미국인 여성과 함께 며칠 동안 함께 생활을 한 사람들이어서 지금까지와는 달리 광범위한 추적조사를 해야 할 상황"이라며 "국내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