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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코스피지수가 그동안 저항선으로 작용하던 박스권상단 1800선을 넘어선 가운데 세아베스틸, S & T중공업, 한라공조, 에스엘, 화승알앤에이, 화신 등이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날 현대모비스, 만도, 동양기전, 세종공업 등도 장중 신고가 경신을 시도하는 등 전반적으로 자동차부품주들이 무더기로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이어갔다.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효과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전날 현대차가 발표한 고속전기차에 대한 기대가 더해져 상승탄력을 확대한 모습이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자동차부품주들의 실적모멘텀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추가상승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화증권 강상민 연구원은 "현대차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면서 국내 자동차부품업체들의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제 자동차부품주들에 대한 시각을 자동차 섹터내 부품주가 아닌 자동차부품섹터 개념으로 좀 더 독립적인 영역으로 확대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연구원은 "현대차 그룹은 올 상반기 판매기준으로 세계 완성차업체 중 4위를 기록할 정도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해 국내 자동차부품업체들의 주가도 레벨업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모비스, 만도, 에스엘, S & T대우 등 전장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만도는 메카트로닉스 분야 국내 최고 기술수준을 보유한 업체로 전장부품주의 주가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고, 동양기전은 올해 빠른 내수회복과 2011년 직수출 증가 전망, 중국사업을 통한 성장 본격화 등으로 차별적인 성장세를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 최대식 연구원은 "신형 베르나의 에너지 절약 보조금 지급 대상 선정 등 중국 정부의 정책 수혜와 11월부터 미국 앨라배마공장에서 생산되는 신형 아반떼(MD)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면서 "현대모비스, 세종공업, 평화정공, 화신 등 현대·기아차 해외 공장 동반진출 부품업체들은 신차 출시와 물량 확대 수혜가 예상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