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부동산투자 이민제 시행 첫방에 306억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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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이 몰려오고 있다. 직접적 계기는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관객이 크게 늘어난 데 있다.
제주도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 2002년 10만여명에 지나지 않았으나 지난해에는 36만명을 넘었다. 이는 지난해 제주도를 방문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57%를 차지하는 수치다.

이처럼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중국의 기업과 부동산 투자자들이 제주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는 3일 중국 헤이룽장성 소재 번마그룹이 중국 대외투자 최종 승인기관인 상무부로부터 지난달 21일 합작투자 승인을 받아 제주시 이호동 해안에 추진하는 이호유원지 개발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번마그룹의 합작투자액 3억달러 가운데 1단계 투자액인 9800만달러를 승인했다. 이 사업은 제주이호랜드㈜가 30%, 번마그룹이 70%의 투자지분으로 참여하게 된다.

번마그룹은 이달 안으로 외국인 투자촉진법에 따른 3억달러 규모의 투자신고를 이행하고, 제주이호랜드㈜와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제주시 이호해수욕장 인근 25만5713㎡의 터에 추진하는 이호유원지 조성사업은 공사 시작 시점부터 3년 동안 3억달러를 투자해 가족호텔과 관광호텔 등을 짓게 된다. 1단계 사업에서는 가족호텔, 요트와 호텔이 겸비된 요트텔 등이 추진된다.

또 라온레저개발㈜은 최근 중국 상하이 지역의 부동산 투자자 150명을 2박3일 일정으로 초청해 제주시 한림읍 재릉지구에 건설중인 체류형 복합리조트단지 라온프라이빗타운에 대한 투자상담을 벌여 306억여원의 분양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중국인 투자자들은 “제주도와 상하이가 지리적으로 가깝고 해수욕장과 골프장 등 자연환경이 뛰어나다”며 “특히 휴양체류시설을 사면 영주권을 주는 제도가 매력적”이라고 밝혔다고 제주도 쪽이 전했다. 회사 쪽은 올해 안에 5~6차례 중국에서 대규모 투자단을 더 유치할 계획이다.
또 제주도는 중국 기업들이 결혼위락단지 조성과 태양전지 제조시설, 테마파크 등에 투자를 결정하거나 투자절차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휴양체류시설에 50만달러 이상을 투자한 외국인에게 5년 동안 영주권을 가진 것과 동일하게 거주할 수 있도록 한 뒤 별다른 문제점이 없으면 실제 영주권을 부여하는 제도를 지난 2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삼부토건 제주도 땅 노른자위 527,000평 보유

-부동산 규제에 묶인 중국인 제주도 땅 싹슬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