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 4G장비 수출 전략산업 키운다 (정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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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ㆍ특허 압도적 우위 시장선점 유리
구축비용 저렴 동남아ㆍ중동 공략 적합
입력: 2012-04-10 20:13
정부가 우리나라가 주도하고 있는 `와이브로-어드밴스드`(Wibro-Advanced) 기반의 4세대(G) 이동통신 장비산업 육성에 적극 나섰다.
지식경제부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국토해양부, 기획재정부와 합동으로 10일 정부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4G 이동통신 장비산업 기술경쟁력 확보방안`을 발표했다.
올 1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파통신총회에서 4G 이동통신의 2가지 대표 기술인 LTE-어드밴스드와 와이브로-어드밴스드가 각각 국제표준으로 채택됐고, 2013년부터 세계적으로 본격 4G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또 우리나라가 기술력과 특허 부분에서 압도적으로 우세한 와이브로-어드밴스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기초 인프라인 장비 산업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지경부 설명이다.
ABI리서치에 따르면 오는 2016년 LTE계열 4G 단말기와 기지국 장비는 세계 시장 전체의 87%(3억2300만대)와 81%(약 160억달러)를 각각 차지하고, 와이브로 계열 4G 단말기와 기지국은 13%(4710만대), 19%(약 37억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16%), LG(14%) 등 우리나라가 원천기술과 특허를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는 와이브로 -어드밴스드는 LTE-어드밴스드에 비해 수요가 많지 않겠지만, LTE 중심의 4G 데이터 분산을 위해 와이브로 수요가 꾸준히 발생할 것이라고 정부는 예상했다. 와이브로는 기지국 장비가 LTE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순하고 구축비용도 저렴해 유선 초고속망 설치가 어려운 동남아나 중동 등에 4G 서비스용으로 수출할 수 있다고 지경부는 덧붙였다.
또 와이브로 국제인증단체인 와이맥스 포럼에서 인증한 국내 와이브로 단말 제조사가 전체 44개 중 8개이고, 와이브로 칩셋 인증업체 총 9개 중 2개사가 국내 업체인 등 와이브로가 LTE에 비해 기지국, 단말, 모뎀칩 등 전 산업 부문에 걸쳐 경쟁력 있는 중소ㆍ중견업체들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지경부는 진단했다.
이에 따라 올 1월 세계 최초로 와이브로-어드밴스드 4G 기지국 시스템 개발을 완료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중소ㆍ중견 통신장비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존 3G 통신망을 재활용해 전송 속도를 높이는 와이브로-어드밴스드 기지국 기술을 비롯해 소형기지국 등을 공동 개발해 해외시장 진출을 촉진할 계획이다. ETRI와 중소ㆍ중견 장비, 단말기, 칩셋 제조사 등이 함께 `이동통신 장비산업 협의회`를 구성해 정부와 함께 동남아, 중동 등 전략 진출 대상국에 와이브로-어드밴스드 수출 세일즈에 나설 것이라고 지경부는 덧붙였다.
이와 함께 보안을 위해 기존 LTE 망과 분리해 무선통신망을 구축하려는 공항이나 제철소, 조선소 등 산업용 특수 4G 서비스망 수요에 대비해 특화한 와이브로 시스템을 오는 2014년까지 개발키로 했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 국제표준에 맞는 와이브로-어드밴스드 단말과 기지국 시험ㆍ인증장비를 구축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구미 모바일융합기술센터에 필드테스트 장비를 2014년까지 추가로 구축하게 된다.
이같은 와이브로-어드밴스드 장비산업 육성책에 따라 국내 업계 매출은 2015년 1조4000억원에서 2020년 3조2000억원으로 늘어나고, 생산유발효과는 2015년 2조7000억원에서 2020년 6조2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지경부는 예상했다.
한편 와이브로 어드밴스드 기반 4G 서비스는 2013년 일본이 시작할 예정이며, LTE 어드밴스드 서비스는 2015년 쯤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4G 서비스 600Mbps 전송속도를 갖는 반면 현재 LTE나 와이브로 3.9G 서비스는 100Mbps 속도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