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의사가 본 이노셀과 메디포스트... (차기 황제주)

'

현직 의사로서 이노셀에 용돈 조금 투자했습니다.

날려도 상관없다고 그냥 이노셀의 가치를 인정해서 묻어둔다고 정말 조금 넣었습니다.

전 원래 주식을 안했습니다. 아니 지금도 주식의 주자도 모릅니다.

 

예전에도 몇 번 글 썼는데, 다만 이노셀의 연구 가치만 두고 판단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그쪽이라 바이오 주 중에서 한 번 골라볼까 하고 바이오테마주들을 알아봤더니, 가치가 있어보이는 주식이 딱 두가지였습니다.

 

메디포스트와 이노셀

지금 메디포스트 주가 날라가는 것을 보면 조금 아까운 감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때 이노셀 대신 메디포스트 샀다면 세배로 불렸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저는 이노셀을 지지합니다.

 

이제부터 그 이유를 몇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1. 이노셀과 메디포스트를 최종으로 고른 이유

 

 1) 상품의 접근성

  다른 줄기세포들과는 다르게 이노셀과 메디포스트는 의사 중에서도 스페셜리스트의 기술이 덜 필요한 제품들이란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큰 차이입니다. 의사의 기술력이 필요하게 된다면, 상품이 개발되더라도, 그것의 시장가치가 발생할 때까지 또 몇년의 시간이 걸리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제품이 좋아도 이를 뒷받침할 의사의 신기술이 보급될 때까지는 몇 년의 교육이 필요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2) 상품의 시장성

 이노셀은 암환자를 위해, 메디포스트는 무릎 관절염 환자를 위해 개발된 상품입니다. 두 상품 모두 의료계에서 그만큼 환자의 수요가 많고 시장성이 높은 제품입니다. 다른 줄기세포 치료제보다 훨씬 더 환자층이 두꺼운 것이 맞습니다.

 

 

2. 이노셀을 최종으로 선택한 이유.

 

 1) 상품의 기술력

  메디포스트는 타인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연골세포로 분화시키는 기술입니다. 아직 제가 그쪽으로 전문적으로 연구를 하지는 않아서인지 몰라도, 조금은 우려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단순한 수혈도 거부반응으로 인해 환자를 지켜봐야 하고, 수혈등에 대해서 환자에게 거부반응 등을 설명하고 사인을 받고 할 정도입니다.

 과연 타인의 세포에서 분화된 제품이 향후 부작용 문제가 전혀 발생하지 않을지 하는 의문이 조금 걱정이 있었습니다.

 

 또한 항상 걱정되는 것은 줄기세포를 인공적으로 특정 세포로 분화시켰을 때 따르는 부작용이죠. 분화가 멈추지 않으면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문제이구요. 이는 메디포스트 만의 문제가 아닌 모든 줄기세포의 문제이지요.

 

 아마 기술력으로 이를 극복했기에 상품출시 하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솔직히 완전히 시판되고 시간이 지나야만이 부작용은 판단이 될 것입니다. 모든 신약이 그래왔듯이...

 

 이에 반해 이노셀은 사실 줄기세포라기 보다는 면역세포 치료제입니다.

 자신의 피를 헌혈하듯 빼서, 분화가 아닌 증식 즉, 특정 면역세포만을 걸러내서 증식시켜 양을 늘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증식된 많은 양의 세포를 다시 수혈하듯 주사하기 때문에, 기술 적인 면에서도, 부작용 적인 면에서도 위험성이 더 낮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입니다.

 

 2) 상품의 가격과 수요

  줄기세포든 면역세포든, 결국은 아직 신기술이기 때문에 치료 비용을 염두해두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두 제품 모두 가격이 높을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두 제품을 환자에게 적용한다고 했을 때 현재 치료 비용과 비교해서 어떤 것이 더 수요가 높을 것인가를 고려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메디포스트의 제품은 무릎 수술 비용과 비교를 해보아야 할 것이고, 아니면, 일반 무릎 연골주사와 비교를 해봐야 할 것입니다. 그럴 경우 수술과 메디포스트 제품과의 효과 차이도 비교해보아야할 것입니다.

 

 연골주사와 비교하면 가격적인 측면에서 엄청난 고가가 될 것이고, 수술과 비교하면 가격에서는 메리트가 있을 지 모르지만, 효과면에서 과연 수술한 것 보다 더 뛰어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냐 하는 문제가 생길 것입니다.

 

 이노셀의 경우 비교대상은 현재 시행되고 있는 항암치료가 될 것입니다.

 보험이 적용되는 항암치료의 경우에는 비용에서 비교가 안되겠지만, 암이란 것은 조금만 더 효과가 높고, 조금만 더 부작용이 덜하고, 조금만 더 재발이 안된다고 하면 훨씬 더 많은 비용을 들여서라도, 보험이 안되더라도, 치료를 받고 싶다고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무릎 아픈 것은 생명과는 직결이 되지 않지만, 암은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비용 문제로 인한 수요 변동이 더 덜할 것이란 것입니다.

 

이런 이유들로 저는 현재 주가 급등하는 메디포스트를 포기하고 이노셀에 투자하기로 한 것입니다.

솔직히 이노셀, 기술적인 문제는 이제 거의 해결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암환자의 임상평가라는 것이 단시일에 결과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뿐입니다.

 

그 말은 이제 큰 투자가 필요한 시점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연구는 거의 끝났으며, 그저 임상실험이 성공만 한다면, 거두어들일 일만 남았다는 말이 맞는 말입니다.

 

전 그래서 계속 둘 것입니다.

임상이 끝날 때까지, 임상이 1상도 아니고 3상인데...

이건 거의 성공이라는 말과 별반 차이가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