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텍 09년 4분기부터 빛을 본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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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텍이 매력적인 이유

 

 

 

1. 현재 주가가 순자산 가치 대비 싸다.

 

 

현재 시가총액이 287억 (09년 9월 25일 종가 기준) 이다. 이는 현재 주가로 파라텍 주식을 모두(100%) 다 산다고 가정 했을 때, 287억이 소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파라텍의 순자산가치는 09년 2분기 말 기준 445억(장부상. 재무제표 기준)이다.

 

 

445억짜리 순자산이 있는 회사를 287억에 사는 것이니 저렴하다.

 

 

여기에 파라텍은 올해 말까지 자산재평가를 실시한다. (자산재평가는 과거에 취득한 토지 등의 유형자산을 시가를 고려하여 다시 평가한 금액을 재무제표에 반영하는 과정이다) 

 

 

자산 재평가 시 주요 항목이 토지가 된다 (그 외 건물, 기계장치 등도 있지만 여기서는 논외로 함)

 

 

파라텍은 이태원 지점 (건물도 깔끔하고 좋다), 부천 공장 (3천평, 근처가 부천원미 뉴타운으로 지정됨), 서산 공장 (1만3천평)

에 토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3개 지역의 토지의 총 취득가(장부가)는 86억이고, 공시지가(세금 계산 시 기준 되는 가격으로 시가보다 낮다)는 146억이다.

 

 

자산 재평가를 하면 공시지가의 1.3배~1.4배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다. 그럼 보수적으로 공시지가의 1.3배로 계산하면 190억이 된다.


즉, 09년 12월 말 재무제표에는 토지가 86억이 아니라 190억으로 반영된다. (재평가 차익 104억)

 

 

그럼, 올해 말 재무제표 기준 파라텍의 순자산가치를 다시 계산해보자.

09년 2분기 말 파라텍의 장부상 자산가치 445억 + 09년 3Q 순이익 3억 (3분기는 7월에서 9월까지이고, 장마철로 건설 부진, 휴가시즌 등으로 파라텍에게는 전통적인 계절적 비수기임) + 09년 4Q순이익 25억(4분기부터 LG디스플레이에서 LCD부문 소방공사 수주받은 것 반영되는 등 09년 4분기 영업이익이 최소 25억에서 30억이 될 것으로 예상됨)+ 토지 재평가 차익 104억 = 581억

 

 

즉, 올해 말 재무제표 기준 파라텍의 순자산가치는 581억이다.

 

 

순자산가치로만 581억짜리를 287억에, 즉 1/2도 안되는 가격에 살 수 있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분명 주식시장이기 때문에 가능한 행운이다.  실제 세상에서는 벌어질 수 없는 일이다. 가게를 주고 받을 때 보통 순자산가치에 권리금까지 더해서 주고 받기 때문이다. 물론 잘되는 가게의 경우다.)

 

 

순자산가치 581억에는 파라텍의 브랜드(FESCO)가치 등 무형의 가치는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브랜드 가치 등 무형의 가치를 더하면 가치는 훨씬 더 나간다. (파라텍은 스프링쿨러 등 소방기기 회사 중 시장점유율 1위인 회사다. 실제 이 회사를 통채로 산다고 하면 순자산가치 581억 이상으로 거래될 수 밖에 없다. )

 


내가 주식투자를 할 때 순자산 가치를 중요시 하는 이유는 안전마진(주식 투자 시 손해를 보기 싫어하는 필자의 성격이 아닐까?) 개념 때문이다.

 

 

순자산가치는 확실하게 나와 있는 수치로, 주관성이 개입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이익가치는 판단하는 사람의 특성(공격적, 중립적, 보수적)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고, 심지어 회사 내부자도 미리 예측하기 쉽지 않다.

 


현재 주식시장에서 주가의 촉매로 가장 중요시 되고 인정받는 게 이익의 지속성과 성장 가능성이다. 그러나 이 역시 결국

회사의 순자산을 얼마나 지속적으로, 가속적으로 늘릴 수 있나를 보는 것이다.

 

 


또, 우리는 계속 기업(회사가 청산하지 않고 계속 영업을 한다는 가정)을 가정한다. 맞는 가정이다. 청산할 계획이 없는 기업의 청산가치(순자산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것이 뒤떨어진 투자방법일 수 있다.

 

하지만 당장 이 시점에서 청산하고 기업의 순자산을 자신의 지분에 따라 돌려받는 다고 가정하는 것은 필요하다. 투자는 돈이 달린 것이다. 보수적인 게 나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