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ITX - 최대 수혜주 상존 급부상 배경은?

' 조현준 사장은 MB의 막내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과 사촌간이다 효성ITX 지분은 최대주주가 설립초기 출자와 유상증자 참여 등으로 현재 효성ITX 지분을 가장많이 보유한 조현준 사장이다. 효성ITX의 2대주주는 (주)효성이다. 효성그룹의 후계자 경영권 승계구도에서 효성ITX가 중용한 역할을 할 키포인트를 가지고 있는것 입니다. [조완제 기자의 재계 엿보기] 효성 조현준 사장 급부상 배경은? 조석래 전경련 회장(효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효성 사장의 최근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효성ITX를 성공적으로 상장시키더니 IT(정보기술)·컨텐츠 분야의 비상장기업을 잇달아 인수하는 등 그간의 효성 이미지와는 다른 공격적인 경영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재계 일각에선 3형제 중 장남으로서 그룹 후계자에 가장 근접해 있는 조 사장이 자신을 확실히 각인시킴으로써 "대세 굳히기"에 들어간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하고 있다. 일러스트/최길수기자 조 사장은 지난 7월부터 자신이 최대주주인 효성ITX 등을 통해 골프업종의 제이슨골프, 전광판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럭스맥스, 반도체 관련업체인 럭스맥스네트웍스, 전자상거래 결제업체인 인포허브를 인수했다. 또 크레스트인베스트먼트를 사들이면서 이 회사의 자회사이자 배우 문근영·김태희씨의 소속사인 연예기획사 ‘나무엑터스’와 꽃엔터테인먼트도 품에 안았다. 3개월간 무려 7개의 IT·컨텐츠 기업을 매입한 셈이다. 그동안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넌다’는 기업문화를 가진 효성은 자금 운용 면에서 상당히 보수적인 회사로 통해왔다. 그래서 M&A(기업인수·합병)전에서 기업의 적정가격을 보수적으로(시장가격보다 낮게) 정해놓고 그 가격이 아니면 인수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다. 가령 효성은 2004년 두산그룹보다 낮은 가격을 써내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에 실패했고, 2005년에도 대우정밀(현 S&T대우) M&A전에 뛰어들었다가 역시 S&T그룹보다 낮은 가격을 써내 탈락했다. 그래서 효성은 M&A시장에서 "짜다" "통이 작다"라는 얘기를 들어왔다. 물론 이번에 인수한 기업들은 규모가 작아 많은 자금을 투입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동안 보여준 효성의 가풍에선 다소 벗어나기에 조 사장의 공격적인 행보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게다가 효성그룹은 3형제가 그룹에서 역할을 나누어 수행하면서 아직 후계구도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즉 조 사장은 무역·섬유, 차남인 조현문 부사장은 중공업, 막내인 조현상 전무는 전략기획부문 등 각자 효성그룹 내에서 역할이 나뉘어져 있다. 지주회사 격인 ㈜효성의 지분율도 3형제가 비슷하다. 조 회장이 지분 10.20%를 보유한 가운데 조 사장이 6.94%, 조 부사장이 6.56%, 조 전무는 6.55%를 갖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조 사장의 최근 공격적인 행보와 관련해 “현재와 같은 구도에서 보면 조석래 회장이 삼성처럼 세 아들을 경쟁시켜 장자가 아니더라도 경영자로서 더 적합한 아들에게 그룹을 물려줄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런 점에서 장자인 조현준 사장이 뭔가 아버지(조석래 회장)에게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대해 효성그룹은 큰 의미를 두지 말 것을 공식적으로 주문하고 있다. 효성 측은 최근 잇단 기업 인수와 관련해 “(그룹 경영권 승계와 연결시키는 등) 거창하게 해석할 정도는 아니다”면서 “계열사가 컨텐츠 사업을 강화하기로 하고, 그 플랜에 맞춰 진행하는 것일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조 사장이 후계 승계를 염두에 두고 인수를 주도했거나 인수 지시를 내린 것은 아니란 얘기다.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재계에서는 여전히 의문을 갖고 있다. 중견그룹의 한 임원은 “몇 달 전부터 전 세계적으로 금융 위기가 찾아오고 있는 상황에서 보수적인 효성그룹이 다소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은 의외”라며 의아해했다. 과연 조 사장의 공격적 경영의 배경엔 무엇이 있으며 그 결과는 어떤 파장을 낳을지 궁금하다. <조완제 기자 jwj@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