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알콜 - 회사의 질적 변화로 인한 성장가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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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박선미 기자]한국알콜은 소주의 원료가 되는 정제주정(점유율 10%)과 합성주정, 화장품·화공품·의약품에 들어가는 에틸아민(70%), 무수에탄올(80%), 합성에탄올(50%), 페인트·잉크·접착제·반도체 세정에 들어가는 초산에틸(50%), 초산부틸, 아세트알데히드(100%)를 제조하는 회사이다.

소주시장의 포화와 더불어 소주 제조업체의 시장의 개척을 위해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고, 시장선점을 위한 소주제조업체 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한류열풍과 우리나라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한국문화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등 새로운 수요창출에 의한 소주 시장의 확장가능성으로 볼 때 수혜주인 동사의 질적인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더욱이 소주의 네임 벨류는 예전의 가난한 사람들이 마시는 소주가 아닌, 국민 전체가 즐기고 세계인의 관심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소주의 원료를 제조하는 동사의 안정성과 성장성 모두를 가진 매출 구조가 앞으로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한국알콜은 2006년도부터 폭발적인 매출 신장을 보이고 있다. 2년 동안 매출이 687억에서 1,418억으로 2배 이상 늘었으며, 그로 인한 순이익 또한 06년 대비 08년도에 55억에서 202억으로 400% 정도 급증했다.

부채비율은 20%대로 현재 대형주의 평균부채비율 200% 이상을 생각해보면 거의 무 차입경영에 가까운 안정된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고, BPS 6880원 / EPS 900으로 현저하게 저평가 되어 있는 상황이다. 또한 대부분의 매출을 차지하고 있던 정제주정에서 벗어나 반도체 케미컬 관련 사업으로 사업의 다각화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종인플루엔자 관련 손 소독제 판매가 급증하면서 손 소독제의 원료인 알코올의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현재 실생활에서 보이지 않다가 갑자기 많이 보이는 것이 이 제품이다. 원래 유통되는 손 소독제의 양에 비해 그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일반 국민들까지 모두가 예방할 수 있는 차원에서 가장 쉽게 살 수 있는 제품이므로 가정에서나 회사에서 흔하게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고, 손 소독제의 원료가 되는 동사의 하반기 실적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동사의 초산에틸과 초산부틸은 한국의 시장 내에서 수입산과 경쟁을 하는 구도이다. 하지만 저가의 중국산에 밀려 국내점유율이 악화되는 상황이었지만, 환율의 상대적인 큰 폭의 하락으로 향후 점유율에 대한 동사의 상대적인 우위가 예상된다.

현재 동사의 주가흐름을 볼 때, 오랫동안 횡보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신종 플루 관련주로 거래량이 터지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테마주에 묶여 그 흐름을 따르면서 주가가 단기적인 바닥권에서 형성되어 있지만, 향후 이러한 동사의 우수한 재무구조와 성장성에 시장은 주목을 하게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앞으로 주목을 받을 회사이지만, 현재 거래량이 작고 장기적으로 횡보하는 추세이므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목표가 12,000원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