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앤디윈텍 - ▶전기차 -는 이넘이 유일하다는데 ??(연구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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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전기차 보급 시기를 앞당길 것을 지시한 이후 전기차 관련주들이 연일 승승장구다.

 

정부가 직접 챙기는 산업이기 때문에 테마 형성에는 더 없이 좋은 배경이다. 현대기아차를 정점으로 한 LG화학, 삼성SDI 등 완성차 및 2차전지 대기업들과 SK에너지, 한국전력 등 굴지의 에너지 기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중소 업체들의 주가가 요동을 치고 있다.

23일 증시에서 LG화학과 삼성SDI 등 대형 2차전지 업체는 물론, 상신이디피와 넥스콘테크, 파워로직스, 엘앤에프, 이랜텍 등 2차전지 관련 중소형 업체들 주가가 1~9%까지 상승세다.

2차전지 관련주는 배터리가 전기차의 핵심 기술이자 부품이라는 이유로 전기차 테마와 함께 움직인다.

실제로 지난 8일 정부가 전기차 양산시기를 2011년으로 앞당기고 4000억원대 국고지원을 하겠다고 밝히자 전체 2차전지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하며 평균 상승률 5.4%를 기록했다.

이날 관련주들이 급등한 건 비상장 전기차업체인 CT&T가 2인승 미니 전기차를 미국과 일본, 캐나다, 대만 등에서 시판에 나선다는 소식이 촉매제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이 "호재"는 엉뚱하게도 전기차와 전혀 관련이 없는 제이튠엔터에 번져 10%대 급등 효과를 낳았다. 대주주인 가수 비가 CT&T에 투자한다는 소식으로 양사 합병설이 정설처럼 돼버린 게 가장 큰 이유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합병의 진위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테마주는 속상상 직접 매출로 연결되느냐 여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2차전지에 들어가는 소재를 생산하는 데 최종 생산되는 2차전지가 휴대폰용이든 노트북용이든 전기차용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데만 주목한다.

 

지금까지 "전기차"라는 이름을 걸고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중소업체는 지앤디윈텍이 유일하다.

 

지앤디윈텍이 얼마전 전자부품연구원과 컨소시엄을 이뤄 추진하는 전기차용 인버터 개발 프로젝트가 국책과제로 선정돼 25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 받는다. 그러나 정작 지앤디윈텍 주가는 전기차 테마 효과에서 빗겨나 있다.

 

 

박종선 현대증권 스몰캡 팀장은 "2011년 전기차가 상용화 된다 해도 보급률이 2030년까지 전체 자동차의 10%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수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선 상당 기간이 필요하다"며 "전세계에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통틀어 전체 자동차의 1%에도 못미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팀장은 또 "LG화학 같은 검증된 수혜주 이외에 테마에 편승한 기업 대부분은 주가가 오버슈팅 된 상황"이라며 "현재 2차전지 관련한 매출이 어느정도 발생하는지, 전기차용 2차전지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봉원길 대신증권 종목전략팀장도 "전기차의 미래성장성은 충분히 기대할 수 있지만 2차전지 관련주 내에서도 실제 매출과 거리가 있는 기업들이 테마주에 편승하고 있다는 게 문제"라며 "단기 패턴으로 이어질 수는 있겠지만 그만큼 위험도 높아지기 마련"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