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 by St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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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라면 누구나 손실의 결과보다는 수익의 결과를 이야기하고 싶은 것임은 부인할수 없는 인지상정일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개적인 공간에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제 자신을 되돌아봄과 동시에 무엇보다도 이런 경우도 있으니.. 여기에 계신 많은 분들이 희망을 잃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램에서 올리는 글임을 말씀드립니다.

 

 개인계좌는 아니며  뜻을 모아 만든 투자회사의 법인계좌입니다.

 

최종자본금은 4.1억이었으며 나름대로 일정부분 누적수익을 거양하였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나마 다행히 서브프라임사태 바로직전 계좌를 정리하여 일정손실선에서 방어하였지만 기존의 주식담보대출 부분으로 인해 58%가량의 손실을 08년 10월1일 확정하였습니다.  (4.1억 -> 1.7억) 이때 정말 난 불행하다란 생각과 너무 적다!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돌이켜보면 행복한 사치(?)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문제는 본인이 지향하는 투자는 중,장기가치투자인 반면 08년 10월이후 - 얼마전까지 시장은 가치라는 부분보다는 시장상황의 이슈, 변화에 따른 주가결정기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가치가 싸다 라는 사실에 기인한 투자로 인해 1.7억 -> 0.8억 가량으로 감소하는 결과를 초래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4.1억 -> 0.8억 수익율 ; -81.5% 라는 극단적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08년 10월이후 심심찮게 주식투자자의 자살소식을 접하였으며 끝모를 지수의 하락 및 극심한 변동성 또한 있었습니다.

 

현실에서 잠시마나 도망치고자 못하는 술을 몇날며칠 마셔본적도 있었으며 며칠을 정처없이 이곳저곳을 생각없이 돌아다녀 본적도 있었으며, 어떻게든 난관을 헤쳐나갈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12월 - 1월경에는  사무실에서 숙식을 하면서 제 자신에게 수많은 ????를 던져본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방황이 피상적 해결책은 될수 있을지는 몰라도 본질적인 해결책이 될수없음을 결국 체감하게 되더군요. 혹, 비슷한 상황에 직면하신 분이 계시다면 일정기간 냉각기를 가진후 "계속 부딪치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챠트의 매물벽을 한번, 두번, 세번..... 쉼없이 두드리다보면 언젠가는 돌파하겠지만 반대로 계속 피하기만 한다면 매물벽만 두터워질것이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2002년 말 개인적으로 투자할당시 극단적인 결심까지 했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되어 견뎌낼수 있었으며 주주분들 또한 질책보다는 격려를 해주었던 부분이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 5개월여의 혼돈의 시기를 마지막으로 3월초부터 점차 투자가 안정되어가는 과정으로 접어들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찌보면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 이곳에 저의 허물을 이야기하는 것은 앞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이런경우도 있는데... 라는 생각을 가지시고 힘을 내시라는 의미에서 가감없이 올린것이니 혹, 무슨의도를 가지고 올리지 않나 와 같은 불필요한 오해는 없으셨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경험은 금액의 차이는 있었지만 주식투자를 시작한 이래 3번째 경험인것 같습니다. 

 

더불어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깨달은 점은

 

1. "내가 가지고 있는 금액이 투자원금이다." 라는 마인드

 

2. "외부의 도움을 받아 금액을 키워 투자하려는 생각은 위험천만하다"  500만원을 꾸준한 수익을 내지 못하는 투자자가 5000만원이 있다 하여 성공투자자가 될수 없다.

 

3. 주식담보대출 등의 레버리지 사용은 매우 위험하다.

 

4. "시장에 순응하지 않고 시장위에 군림하려는 순간 시장은 자만(교만)에 상응하는 댓가를 요구한다"  ; 시장이 옳다!

 

라는 네가지 사항인것 같습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PX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