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편지 - 오늘밤 미국 증시 오늘까 내릴까
팍스넷의 한계
이른바 유료 전문가든 무료 논객이든
365일 내내 주가가 상승한다는 글에 조회나 추천이 엄청나게 많다.
위험하니까 주식을 팔라는 소리를 했다간
이 공간에서 인기가 전혀 없고 왕따 당한다.
팍스넷에서 인기 필진이 될려면
10년 전이든 5년 전이든 지금이든 5년 후든 10년 후든
초지일관 강력 매수, 강력 홀딩, 대세상승을 외쳐야 하는 게 기본,
그래야 대중들이 열광하고 환호한다.
벌써 잊었는가.
불과 두 해 전 2008년 겨울 몇 달 동안
2천 포인트대에서 800 포인트대까지 수직으로 폭락할 때도
강력 매수 강력 홀딩, 저점 매수는 여전히 유효하다,
대세 상승, 대를 이어 장기 투자하면 돈 번다, 추가 매수 하라, 주가 오른다는 글이 넘쳐났다.
그때나 지금이나 <오늘의 인기글> 90% 이상은 주가 상승한다는 내용 아닌가.
손절매라든가, 신중하게 투자하라는 글에는 온갖 욕설과 비방이 붙는다.
팍스넷 투자전략은 유료든 무료든
사실 무슨 전략이고 전술이고 다 필요없다.
주식을 사서 무기한 절대로 팔지 않으면 부자된다는 논리.
주가 오른다는 결론을 미리 정해놓고 짜맞추기식 근거 제시와 글의 전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시도때도 없는 대세상승,
손해보면 자식에게 물려주라는 무한대의 장기투자를 권유하고,
사고나서 1년이고 10년이고 100년이고 기다리면 돈 번다는,
이것이 가장 대중적인 증권사이트 팍스넷의 한계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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