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편지 - 1조 8천억원 매도 폭탄에 피눈물 흘리는 개미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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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인의편지 주식 이야기 -  외국인투자가, 작심하고 1조 8천억원 물량 폭탄 투하하다 

 

 

안녕하세요.

선량한 서민 초보 개인투자가 여러분.

시인의편지입니다.

밤이 깊었습니다.

 

감당하지 못 할 금전적 손실.

 

먼저 형언하기 힘든 고통 때문에

잠 못 이루는 분들에게 가슴 저 깊은 곳

위무의 말씀을 올립니다.

 

첫 번째 그림.

 

2011년 5월 3일 화요일 오전 10시 장(場) 상황.

코스피지수가 장대음봉을 맞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폭락합니다.

그런데 아침부터 일찌감치

우선주들이 상한가를 칩니다.

 

지수는 폭락하는데 우선주들은 대폭등하는 거죠.

참 이상하죠?

 

어떤 종목이든 세력이 있어요.

 

삼성전자와 현대차에 세력이 있듯이

우선주에도 세력이 있어요.

그들 역시 프로페셔널들입니다.

 

금강공업 우선주의 경우

날이면 날마다 상한가.

그것도 점상 7방.

아침에 시작해서 장이 끝날 때까지 상한가.

 

4월 중순께만 하더라도 1만원대였던 주가가

3만 3천원까지 대폭등.

 

'투자경고'까지 받습니다.

주가가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오른 훈장(?)이죠.

 

만약에 여러분이 보유한 종목이

금강공업 우선주처럼 투자경고를 받았다면

그야말로 떼돈을 벌었을 겁니다.

 

지수는 폭락하는데 우선주들은 너도나도 일제히 급등하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걸까요?

 

지진이나 쓰나미가 발생하기 전에

또는 화산이 폭발하기 이전에

쥐, 코끼리, 새, 돌고래 등 동물들이

갑자기 평소에는 안 하던 이상한 행동을 하죠.

 

마찬가지로 고점에서 지수가 폭락하기 전에도

시장에선 우선주들이 꿈틀거리는 겁니다.

그러면서 여러분에게 외칩니다.

얼른 도망쳐야 한다고요.

 

이것을 주식용어로는 '베타계수'라고 합니다.

흔히들 '틈새시장'이라고도 하고요.

이에 관해선 추후에 따로 말씀드릴게요.

 

두 번째 그림.

 

코스닥지수 일봉 차트.

 

4월 6일 539 포인트를 최고점으로해서 장대음봉.

이즈음 기술적 분석상 상투였어요.

차트를 볼 줄 아는 분들이라면 눈 감고 팔 자리.

그리고나서 간혹 반등이 있었지만,

지속적으로 매물이 터져나오면서 한 달이 넘도록 빠집니다.

 

그렇다면 현재는 어떤 위치냐고요?

차트가 이미 망가져서

20일선 60일선 등 각 이동평균선이 역배열되고 있는데요,

하락추세 중 매도세가 소진되어

조만간, 다음주 정도에는 단기적인 반등이 나올만 합니다.

말하자면 '과매도권'에 서서히 진입하고 있다는 거에요.

 

저항선을 520 포인트대로 설정해놓고 대응하는 게 좋습니다.

손절의 시점을 놓친분들은 이제와서 겁에 질려 팔 게 아니라

좀 기다렸다가 반등이 나오면 고점 매도에 치중하는 게 낫습니다.

현금 들고 있는 분들은 단타로 짭짤하게 먹을 수 있을 겁니다.

 

추세가 바뀌기 전까지는

 

제가 전에 말씀드렸죠?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술래잡기놀이,

치고 빠지기 전법.

 

세 번째 그림.

 

선물 옵션 및 코스피지수 일봉 차트.

 

6월물 선물 옵션 차트와 코스피지수 차트를 보면

한눈에 보더라도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쌍봉'이 완성되다.

 

공통점이 있다면

선물지수 296.90 포인트,

코스피지수 2,2231 포인트를 최고점으로 하여

이중 천정, 즉 쌍봉이 완성되고나서

매도신호가 지속된다는 거죠.

 

속임수 양봉.

 

제가 전에 말씀드린 바 있죠?

고점에서 생긴 장대양봉은 전형적인 속임수 양봉.

하락추세 중 종종 양봉이 나타나서

개인투자가들을 현혹하기도 합니다.

이런 거에 속아 몰빵하신 분들 참 많아요.

졸지에 큰 금전적 손해를 볼 수밖에 없고요.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면

코스닥 일봉 차트와는 달리

양 차트 공히 매도신호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거죠.

 

저항선.

선물지수 290 포인트 선.

코스피지수 2,170 포인트선.

 

지지선.

선물지수는 270 포인트 선.

코스피지수는 2,070선으로 설정하여

여유있게 대응하는 게 현명합니다.

 

추세 방향을 틀기 전까지는 술래잡기 놀이.

 

네 번째 그림.

 

2011년 5월 10일 오후 2시 50분 마감 동시호가 상황.

 

외국인투자가들이 선물과 현물에서 대량 매도.

코스피지수가 박살납니다.

대형주들이 한방에 아작나죠.

이날 외국인들은 온종일 8천억원 어치를 팔아치웁니다.

물론 개인투자가들은 묻지마 대량 매수하며

세력들의 총알받이 역할을 하고요.

 

조금 사고 많이 팔다.

 

그리고나서 다음날인 5월 11일.

외국인투자가들은  파생상품과 현물을 2천 5백억원어치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급등시킵니다. 

 

다섯 번째 그림.

 

2011년 5월 12일 목요일.

옵션 만기일.

오후 2시 50분 마감동시호가 상황.

 

온종일 코스피 지수가 30 포인트 정도 빠지면서 공포의 도가니.

그러다가 좀 반등하는가 싶었는데요,

현물과 파생시장에서 매도하기에 급급한 외국인투자가들이

마감 동시호가에서 '피니쉬 블로'를 날립니다.

 

수천억원 어치를 한방에 파니까

삼성전자, 현대차를 비롯한 코스피 200 종목군들,

즉  대형주들을이 장대음봉을 그리면서 끝나죠.

 

여섯 번째 그림.

 

투자자별 매매 종합.

 

외국인투자가들이 작정을 하고

현물 1조원, 파생상품 8천억원

총 1조 8천억원어치 판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반면 개인투자가들은 현물을 무려 1조원이나 순매수하면서

세력들이 집어던지는 물량들을 고스란히 받습니다.

콜 옵션도 왕창 매수했고요.

 

지난 4월 중순 이후 코스피지수가 상투를 확인하고

떨어지는 칼이 되어 폭락에 폭락을 거듭하는 동안

개미군단이 매일처럼 파생과 현물시장에서 묻지마 대량 매수를 하면서

최소한 수조원이 넘는 돈을 날렸어요.

 

아이러니하게도 그같은 비극에 개인투자가들이 피눈물을 흘리는데

신문 방송 인터넷을 장악한 고장난 시계들은

코스피지수 3,000 포인트 시대가 머잖아 도래한다며

손에 손을 맞잡고 대세상승 타령을 합창합니다.

그냥 웃고 넘기기엔 짙은 페이소스의 그림자가 드리워집니다.

 

여러분은 종목 발굴을 어떻게 하시는지요.

저는 종목 하나 발굴하고 매매시점을 포착하여 수익내고자

몇날 며칠밤을 잠 못 자며 끙끙 앓습니다.

 

사람으로서 할 도리를 다 하고 결과를 하늘에 맡긴다는 심정으로

주식판을 떠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홀로서기.

 

여러분도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남에게 의존하지 말고요,

끊임없이 분석하고 연구해서

홀로서기 할려고 노력하시길 당부드립니다.

주식을 매매한다는 것은 끝없이 외로운 승부의 길이거든요. 

 

바야흐로 인플레이션 시대.

자고 일어나면 물가가 오릅니다.

 

'눈치 9단'이 되세요.

 

그리하여 상승장이든 하락장이든

돈 잃지 말고 돈 많이 벌어서

좋은 일에 쓰세요.

 

모쪼록 힘들 내시고요,

저는 이만 물러갑니다.

다음에 또 뵈어요.

 

밤을 꼬박 새워서 부치는 편지 한 통 속에

사람의 냄새가 묻어나길 기대합니다.

 

새벽빛 소소히 나리는 5월의 창가에서....꾸벅...

 

 


팍스넷 시인의편지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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