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바닥과 대상투 그리고 다음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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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시황을 쓰고 있지만, 주말에는 조금 색다른 기분으로 글을 풀어보려는 시도가 있다. 일일시황은 전쟁을 치러는 중에 쓰는 글이라 조금 전투감이 넘치고 짧게 치는 경향이 있다.

 

주말의 시황은 때로는 승자의 입장에서 때로는 패자의 입장에서 정리하고 다짐하는 글이라 한결 마음이 가볍다. 오늘도 글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은 번잡하지도 않고 차분한 마음 그대로다.

 

이지아의 파장이 적지는 않은 갑다. 그 치명적인 유혹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그 유혹의 옳고 그름을 떠나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가 궁금타. 양귀비와 클레오파트라를 두고 경국지색이라 했던가? 지족선사와 황진이의 일화가 던지는 화두. 팜므파탈의 치명적인 유혹에서 얻은 파생인의 마음가짐까지 .... 

 

치명적인 유혹과 공포. 그럼 이 두가지가 시장에 던지는 메시지는 뭘까? 비기는 대바닥과 상투론을 언급할 때 자주 언급하는 내용이 있다. 스폰지 이론과 마지막 잎새론이다.

 

소폰지가 물을 다 머금고 나면 더 이상 물을 흡수할 수가 없다. 모든 시장 참여자들이 주식으로 포트를 다 채운 시점. 스폰지가 100% 물을 머금은 단계. 결국 그 때가 대상투가 되는 시점과 맞물려 있다. 

 

화려한 불꽃 그것이 주는 치명적인 유혹. 그 때가 오기 전까지는 상투란 단어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옳다. 화려한 불꽃 놀이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 지수1000이 깨져 모두가 공포감에 질려 있을 때 언급한 내용이 있다. 그것이 마지막 잎새론이다. 실낱같이 하나 남아 있는 그 마직막 잎새 마저 떨어지게 하는 공포감이 엄습하고 있는 지금이야 말로 대바닥의 징후라고 주장했던 기억이 생경하다.

 

모두가 주식으로 치장할 수 있도록 한 치명적인 유혹과 마지막 잎새마저 떨어지게하는 절정의 공포감. 결국 우리 스스로가 만드는 상투와 대바닥을 만드는 핵심이다. 그러니 거기서 누가 자유로울 수 있겠는가? 개인들이 당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거기서 당하지 않으려면 한발 물러서서 시장을 바라봐야 한다. 그 속에서 함께 허우적 거리면 결코 볼 수 없는 것이 상투의 징후다. 스스로 3기지만 생각해 두라. 금리. 매수주체. 중기 역배열. 

 

금리와 중기 역배열은 이미 몇 차례 언급했기 때문에...생략한다. 매수주체도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한번 더 강조하면 개인이 마지막 상투를 만든다는 것이다.

 

위에서 치명적인 유혹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은행 금리가 높고...펀드 수익율이 높지만, 높은 금리를 포기하고 초고조를 달리고 있는 펀드를 해약하고 직접 투자로 뛰어 들 만큼 화려한 불꽃놀이다. 그 불꽃을 이길 수 있는 자가 있을까?

 

기관과 외국인이 똑똑해서 먼저 빠져 나오는 것이 결코 아니다. 그들 역시 개인들의 그림자일 뿐이다. 마지막 불꽃 놀이에 참여할 실탄을 확보하기 위해 개인들이 뺏아갔기 때문에 수동적으로 그들이 먼저 시장을 빠져 나왔지만, 결과론적으로 보면 먼저 빠져 나오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위 3가지만 체크한다면... 아직 하나도 해당되는 징후는 없다. 시장은 아직 상투징후를 보이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조금 범위를 좁혀보자.

 

단기적으로는 불안한 요소가 조금 있다. 너무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점이 그것이고... 다음은 환율이다. 환율이 1080원에서 하락을 멈췄다. 정부가 개입했을 것으로 추정이 가능하다. 결국 물가때문에 용인했던 마지노선이 1080원선이란 해석이 가능하다. 수출주도의 대기업을 전혀 도외시 할 수 없는 정부로서는 그 균형점을 찾아야 함은 당연하다.

 

환율의 박스권 흐름을 보면 외국인의 행보를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 향후 환율이 1150원과 1080원을 사이에 두고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렇다고 보면 그 동안 외국인이 환차익과 병행해서 사들인 주식 일부는 처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단기 기술적 과열국면과 맞물려 있다.

 

따라서 다음 주는 기간 또는 지수 조정이 나올 수 있는 자리다. 지금보다 조금 싼 가격으로 비중을 더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주도주의 눌림목 조정과 맞물려 있어 키높이 순환매를 고려한 대응이 좋은 시점이기도 하다.

 

다음 주도 모두 성투하시기 바랍니다. 


팍스넷 秘記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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