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새로운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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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가 지났으니... 얼마 지나지 않아 처서가 찾아올 것이다.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을 느낄수 있으니, 자연의 섭리를 새삼 생각케 한다. 

 

맹위를 떨쳤던 금년 여름은 여느 때와는 사뭇 달랐다. 열대지역으로 변하는 것은 아닌지... 은근설적 걱정이 되기도한 터에... 찾아온 변화.....자연의 섭리 앞에 고개가 숙여진다.

 

지난 주는 변동이 컸다. 3거래일 70포인트 하락이면 제법 큰 범주에 속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충격이 커 마음의 상처를 받은 개인투자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지나고 나면 그것이 자그마한 자산으로 자리매김되어 있을 것이다.

 

긴 호흡 한번하고 나면 별것도 아닌 것이...주식이다. 생각을 바꾸면 ....기회는 항상 주어졌기 때문이다. 처음 부터 시작한다는 각오로 새출발하는 것도 한방법일 테다. 생각을 추스려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한 준비의 마음 가짐... 그것이 더 중요할 터.

 

G2(미국과 중국)발 악재가 지난 주 주식시장을 강타했다. 글로벌 경제가 더블딥에 빠질 것이란 우려의 결과일 것이다. 침체와 더블딥은 어떻게 다를까? 그것이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침체는 정상적인 경기 사이클의 한 과정이다. 거기에는 적절한 정책수단이 있다. 재정확대나.... 금리를 저정하여 적절히 유동성을 확대하여... 투자를 유인하고 유효수요를 증가시키는 정책들이 그 범주에 들어갈 것이다. 

 

그러나 더블딥은 경기 하강국면을 겪은 후 상승국면으로 흘러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재차 하강으로 치닫는 경우다. 또한 경기 부양이란 정책 툴을 거의 소진한 상태란 점에서 침체국면과 다를 것이다.

 

정책 툴이 없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무작정 기다리든가... 아니면 비상수단을 사용하든가 둘 중에 하나다. 비상 수단이란 것이 그렇게 많지 않을 뿐더러 만만한 것도 아니다.  획기적인 구조조정이 될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전쟁이라는 최악의 수단을 쓰기도 한다. 일극체제에서 세계의 헤게모니를 쥐고 있을 때 미국이 쓸 수도 있었던 카드이기도 하지만.... 지금은 꼭 사정이 그렇지도 않다.

 

이래저래 답답한 미국은 결국 연명의 정책으로 갈 것이다. 최근 발표한 경기 부양책이란 것이 그런 범주에 속한다. 생경한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지만, 한꺼풀 벗겨보면 그것은 경기부양책이 아니라 연명 정책의 곁가지일 뿐이다. 말하자마면 정책 툴이 없다는 것을 에둘러 변명한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래도 위안을 찾는다면...침체와는 달리 더블딥은 급격하지 않은 완만한 하강으로 가게 될 것이란 점이다. 때문에 우리나라 등 여타 국에 미칠 파장도 예상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일 게다. 

 

세계 경제 환경이 바뀐 것이 확인된 후 ... 지난 주 우리 시장은 거기에 맞춘 메시지를 던져준 것이다. 말들이 많지만....그 메시지를 올바르게 이해한 사람은 아직 많지 않은 것 같다.

 

물론 비기는 이러한 사실을 미리 간파하고 세상이 이슈화하기 일주일 전에 새로운 비기를 밝힌 상황이지만 재차 강조하는 이유는 변화의 중요성 때문이다.   

 

우선 목표지수를 낮추어 잡아야 할 것이다. 

 

국내증시는 유동성과  경기확장 두 가지 요인으로 지수 상승의 목표치가 정해졌는데.... 경기확장 기조는 조금 위축될 수도 있을 것이다. 두 상승요인 중 하나가 빠지는 셈이다. 그래서 국내증시는 지수가 상승하더라도 제한적일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미국이 침체와는 달리 경기 하강속도가 느린 더블딥 국면이란 점과 미국과 한국은 차별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미국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는 점 등이 급격한 지수 하락의 요인도 없을 것이다. 

 

우리는 이미 주식비중 30%를 줄여 놓았다. 그 정도의 포트라면 향후 증시 대응에 무리가 없을 정도라 본다. 추가적인 포트 조정은 없어도 된다는 뜻이다. 30$정도 의심을 갖고 시장에 대응하자는 뜻이다.   

 

요약하면... 우리는 주식 비중 70%선을 유지하면서 완만한 상승국면을 가정한 대응이 유효할 것이다. 그리고 한 가지 빼놓지 않고 고려해야 할 것이 있다면.... 주도주의 변화가 될 것이다.

 

새롭게 Best 종목 11을 변경한 이유도 따지고 보면 주도주의 변화를 고려한 포석이다. 라지캡 보다는 미들캡에 비중을 둔 것이다.그리고 이는 이전의 주포가 바뀔수도 있다는 징후를 선 반영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매일 시황을 통해 미세한 부분들을 조정해 나갈 것이다.

 

주말 편안히 보내시고... 새로운 한주를 기대해 봅니다.


팍스넷 秘記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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