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편지 - 예당 테라리소스 쌍용건설 영남제분 중국고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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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고 하는 존재는 도대체 무엇인가.

 

 

 

어느날엔가

 

그것이 질병이든 사고든 그 무엇이든

 

내 생명의 끈이 다해

 

지상에서 흔적도 없이 허망하게 사라져도 

 

세상은 변함없이 돌아간다.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마찬가지로

 

부자의 꿈을 안고 당치게 들어와

 

한때는 제법 돈을 벌기도 했지만,

 

하여 이 세상이 내 것인 듯 의기양양했지만,

 

결국 깡통차고 빚더미에 올라

 

남 몰래 피눈물을 흘리며 홀연히 주식판을 떠나도

 

주식판은 여전히 잘도 돌아간다.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2013년 한가위.

 

상위 1% 승자독식, 약육강식, 먹이사슬. 신자유주의 시대.

 

과연 이 나라에 법과 정의라는 게 있는가.

 

줄잡아 10만명이 훨씬 넘는,

 

예당, 테라리소스, 쌍용건설, 영남제분, 중국고섬 등 

 

선량한 개미님들에게 신의 가호가 깃드소서!

 

 

 

●  시인의편지 주식 이야기 - 벌써 6년, 9전 10기?

 

 

 

오잉?

 

이게 뭐야?

 

말도 안 돼!

 

망했네. 망했어...어찌해야 하나...어휴.....

 

 

 

왕대박 증권사(가칭) 객장.

 

개미들이 떠난 코스피지수 2,000 포인트대 시대.

 

썰렁하기 그지 없습니다.

 

 

 

한 7년, 8년 전쯤 일인가요?

 

 코스피지수 2,000 포인트 넘었을 땐

 

증권주, 은행주, 건설주 등 트로이카주가 연일 상한가 행진.

 

신고가 종목 산더미.

 

전광판이 단풍 마냥 온통 벌겋게 물들었습니다.

 

너도나도 떼돈 벌었다고 객장이 난리법썩이었죠.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모여들어 그야말로 인산인해.

 

얼굴은 다 입이 귀에 걸렸고요.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후우.... 

 

 

 

 

직원들만 분주히 오가고

 

객장에 웅크리고 앉아있는 몇몇 50대 60대 중심 개미군단.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탄식이 터져나옵니다.

 

코스피지수는 무진장 상승했지만,

 

거참, 해괴하게도 내 우량주는 오르지 못 합니다.

 

 

 

네. 그렇습니다.

 

2008년 이후 코스피지수는 삼성전자라는 거대한 공룡이 좌지우지했을 뿐

 

특별히 선택받은 극소수 종목만 대세 상승,

 

절대다수 종목들은 2007년과 2008년 전후해서 대상투 치고나서

 

벌써 6년이 넘도록 끝간 데 없는 대세 하락 중.

 

 

 

'대여계좌'를 트고,

 

인생 뭐 별 거 있나? 한방이지. 화끈하게 거는 거야. 못 먹어도 고야!

 

선물 옵션지수, 즉 코스피지수라는 한 종목으로 울고 웃는 파생판.

 

선물 옵션에 달겨드는 숱한 개미군단과

 

각종 수수료, 회비 등 돈이 목적인 자칭 전문가 집단이나

 

입만 열면 대세 상승 타령하며 코스피지수 올랐다고 좋아하죠.

 

순수하게 현물만 거래하는 분들은

 

금전 손실이 너무 커서

 

깡통차고 빚더미에 나앉아 주식판에서 사라져야 했습니다.

 

 

 

한편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지난 6년 간 500 여개가 넘는 종목들이 상장폐지되었어요.

 

어림잡아 수백만명이 가정파탄났습니다.

 

선물, 옵션 등 파생하는 분들은 이 고통을 이해 못 할 겁니다.

 

왜냐고요? 자기 일이 아니니까요.

 

문자 그대로 피도 눈물도 없는 주식판이랄까요. 에휴....

 

 

 

그래서 현물하는 분들에게 틈만 나면 말씀드렸죠?

 

코스피지수는 단순 참고자료만 하고요,

 

밤을 새워서라도 종목 발굴과 매매 시점을 연구하시라고요.

 

 

 

각설하고, 

 

여러분이 궁금해하시는 코스피지수 차트 분석을 하자면

 

시중에서 파는 주식책에는 전혀 없는 요상한 모양새가 연출됩니다.

 

가진 건 돈밖에 없는 작전세력들이 과매수 상태에서 오버슈팅을 감행,

 

교수형, 비석형 캔들을 깡그리 무시하고

 

코스피지수를 갭 상승하다가

 

고점권에서 도지 캔들 몇 개 만듭니다.

 

참 대단한 그림 솜씨에요.

 

장대음봉 발생.

 

명징한 매도신호 발생.

 

현금 100% 보유 요망.

 

 

 

1차 지지선, 즉 매수의 급소 1,930 포인트 전후.

 

2차 지지선, 즉 매수의 급소 1,900 포인트 전후.

 

본 글은 9월 27일 금요일까지 유효합니다.

 

 

 

아참, 글 제목으로 '벌써 6년, 9전 10기?'라고 했는데요,

 

여기서 '9전 10기'는 뭘 의미할까요?

 

심심하신 분들 재미삼아 한 번 맞춰보시길 바랍니다.

 

난이도 상, 힌트 없음.

 

나중에 내용 보완, 음악선물, 호가창, 자작시, 차트 등

 

자료 추가하면서 정답과 해설 말씀드릴게요.

 

아셨죠?

 

 

 

 

한가위.

 

피 같은 현금을 계좌에 넣고 사투를 벌인,

 

선물 옵션이든 현물이든 모든 분들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모쪼록 댁내 무고하시고요,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 되시길 빕니다.

 

 

 

초가을, 우표 한 장의 사연.

 

늘 푸른 플라타나스 그늘 아래에서....꾸벅...

 

 


팍스넷 시인의편지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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