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으로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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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다. 이릴 적 그 기분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 때의 마음을 되새길 수 있어 행복하다. 밤새워 친구들과 함께한 철없던 그 시절이 잠시 뇌리를 스친다. 살짝 눈 감으니 그 친구들이 그립다.

 

주식하는 사람들에게 성탄 선물은 뭘까?

 

주식시장이 되살아나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아니 그 보다는 그 가능성을 볼 수 있다면 족하다. 지난 주는 그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지표들이 있었다. 미국의 실업수당 신청 감소와 독일의 기업경기 신뢰지수가 의외의 상승을 보였다. 

 

미국은 세계 경제를 대표하고... 독일은 유럽의 최대 경제국이니... 그 파급효과는 크게 나타날 수 밖에 없다. 모두가 망해 가고 있다고 느끼는 그 나라들이 새싹을 틔우고 있으니 더욱 그렇다.

 

다음으로는 유로존 신용등급 강등이다. 유로존 국가들이 일제히 강등될 것이란 점 때문에 증시전문가들은 호들갑을 떨고 있다. 근데 우리는 거기에 대해 반문해 봐야 한다.

 

그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는지? 질문해 봐야한다. 지나가는 개도 알고 있는 내용이다. 사실 일반 대중은 이미 그 이상의 신용강등을 마음속에 매견 둔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신용등급 강등은 악재라기 보다는 호재로 봐야 한다. 불확실성의 해소가 바로 그것이다. 

 

하방론자들은 늘 불확실성을 재생산하려 한다. 그러나 예고된 불확실성은 호재로 작용했다는 경험측이 있다.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악재만이 그 역할을 할 뿐이다.

 

다음 주는 납회일이 있는 주간이다. 한해를 마무리하게 될 것이다. 아직도 두려움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두고보면 알 것이다. 그 두려움이 새로운 상승을 위한 동력이 될 수 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

 

시황이란 것이 결국 씨앗을 설명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씨앗을 알면 앞으로 그것이 어떻게 자랄 지 안다. 그것은 과학도 분석도 아닌 경험이다. 그래서 경험은 분석의 대상이 아니라 촉이 있을 뿐이다.

 

시장을 분석의 대상으로 여기고 반복된 싶패를 할 것이다. 그 결과 촉을 갖게 될 것이다. 제도권 애널들의 분석을 비하하고픈 생각은 추호도 없다. 어차피 그 촉이란 것도 그런 시행착오의 결과에서 오는 것이기에...

 

다음 주 주식 시장은 잠시 접어두시고..... 모든 회원님들 즐거운 성탄절 되시길 바랍니다.


팍스넷 秘記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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