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의 시나리오 (2)

이번 상승의 고점을 상단추세선인 1500 초.중반으로 예상했던 최상의 시나리오가 지난주 전문가 예상을 보니

대부분의 전문가에겐 지극히 당연한 시나리오더군요. 

아마도 꼬레아전문가들께서 300포인트에서 1000포인트까지 수직상승한 1998-’99년의 찬란했던 추억을

떠올리는 모양입니다.

아직 ’98년도 초.중반의 공포를 기억하고 감나무 밑에 누워계신 개인투자자들의 춘몽은 아련히 멀어져가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수급이 너무 좋아졌습니다.

외국인 투자자금의 추이를 보면 97년 이전 약 10조원, IMF직후 2-3년간 20조원,

2003년 2/4분기부터 1년간 20조원정도가 국내시장에 유입되었고,

그 후 4년간 주구장창 차익실현 매도만 해왔는데,

3월10일 이후 벌써 6조원 이상 유입된 분위기가 코스피의 선진시장 편입에 따른 외국 장기투자자금의

매수가 아닐까 기대하게 합니다. 그것도 예상한 것보다 훨씬 큰 규모의 자금이 들어오는 것으로 예상해봅니다.

물론 이것도 지나봐야 알겠지만...

 

다만, 최근 집중적으로 매도한 기관, 특히 연기금의 매도플레이가 수급에 거슬리는데

개인적으로는 더 이상 수급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사실, 한국시장이 세계시장을 선도한다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쓴웃음이 나옵니다.

글로벌 메이저의 테스트시장이라 그렇다고요 ?

우리나라 기관투자가들의 투기적인 매매 때문에 세계시장을 리드하는 것처럼 보일 뿐이겠지요 (?)

한국은 모든 국내주체가 투기적으로 매매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투기자본 뒤를 ?i아 움직이는 글로벌 투자자본에게 둘도 없는 투자 참고지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적어도 30년 이상의 장기투자 전략을 가지고,

조만간 최소 1000조원 이상의 자금을 운용해야 하는 국민연금만 보더라도,

지난해 투기자본은 저리가라 ! 난 도박자금이다 ! 아마추어 도박사처럼 매수하더니,

최근의 매매패턴은 이유야 어찌되었든 투기적인 매매는 이런 것이다 ! 자랑하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연기금의 매도플레이는 개인의 매도처럼 추세를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고 수급에도 대기 투자자금의

확대라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전략도 없고 전술은 도박이고 정치만 있는 연기금에 노후를 맡기신 분들께는 미리 심심한 위로를 보냅니다.

투기적인 매매의 끝에 누군가 큰 사고 치는 것, 동서고금의 이치 아니겠습니까 ?

 

이제 수급상으로만 보면, 유동성장세가 기대보다 크게 전개될 확률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단기적으로 미국은행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와 GM구조조정 문제가 불확실하게 남아있고,

중.장기적으로는 세계시장의 주택가격과 소비의 회복속도 그리고 하이퍼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히 불확실하게 남아있지만,

단기악재는 미국정부의 해석에 따라 시장에 반영될 것인데,

적어도 지금 시점에서 시장을 끌어내리는 쪽으로 유도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장기악재는 기대하는 것보다 훨씬 나쁜 쪽이 개인적 예상이지만

2010년 말 이후에나 시장에 충격을 주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해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매도대기상태로 시장에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는 국내.외 여건이 상승으로 보이지만 지수는 조금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연기금, 투신, 증권, 은행 등 모든 기관이 투기하는 시장입니다.

오직 외인 장기투자자만이 투자하는 시장입니다.

외인 장기투자자의 작은 움직임만으로도 시장은 급격히 한쪽으로 쏠릴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한번 정한 추세는 쉽게 바꾸지 아니하시는 외인 투자자본을 믿으며 (?),

모두가 투기하는 시장에서 펀더멘탈은 내릴 때와 마찬가지로 오를 때도 무시해야겠지요.

지수 2000포인트 전후에서 한때, 장기투자 분위기 있었지만,

지금은 투기적인 매매를 하는 기관을 추종할 필요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관이 포트를 변경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동차 IT 금융으로 그들을 쫓아 포트를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매수든 매도든 투자마인드 버리고 짧게 대응해야 하는 구간이라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