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새벽 가벼운 생각

 

갈 곳을 찾지 못해 시장을 떠도는 부동자금이

테마주의 릴레이를 가능케 한, 주된 이유라 생각합니다.

 

최근 돼지 인플루엔자 확산 소식으로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조류독감 진단키트나 백신 생산업체 등은 물론

육계업체와 수산업체까지도 상한가 행진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막연한 꿈’을 쫓아 무리수를 두고 있는 모습이겠죠.

 

어제는 큰 폭의 주가 하락을 경험했습니다.

믿었던 20일선을 뚫고 내려갔으니 이제는 60일선까지 밀릴 가능성도 있겠죠.

코스피는 지수 상으로 3%정도의 하락이었으나

코스닥 중소형주를 보유하고 있었다면 6%가 넘는 손실이었을 겁니다.

 

언론은 별의별 이유를 붙여가며 주가 하락을 설명하려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필요한 시점의 휴식으로 보입니다.

어쩌면 이번의 조정이 1,500으로 달려갈 수 있는 에너지원이 될 겁니다.

다만, 추세를 무너뜨리지 않을 만큼의 하락으로 마무리되길 바랄 뿐입니다.

 

주식투자에 발을 들인 이후로 새벽까지 미 증시를 살피며

마음을 졸이게 되는 제 자신이 왠지 초라하게 느껴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