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가벼운 마음으로 몇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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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의 역사는 실로 오래되었을 것이다. 첫 시작에 의미를 부여하려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다들 새로운 각오가 있을 것이다.

 

이제 연휴가 끝나고 시장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는 연휴기간 동안 큰 변화가 없었다. 일본 증시도 그렇고.... 미미한 수준의 변화만 있었을 뿐이다. 그래서 외생변수가 우리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은 그렇게 크지 않다.

 

다만, 이란에 대한 긴장은 조금 고조되어가는 분위기다. 이를 감안한 듯 비관론자들이 또 다시 큰 폭의 조정을 언급할 빌미가 제공된 셈이다.

 

지난 주 우리 증시는 외국인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이틀 동안 무려 2조원 가까운 자금을 투하 한국의 알토란 주식을 싹쓸이 해간 것이다.

 

공고롭게도 그 동안 몇 차례 형성되었던 박스권 상단까지 육박하자, 거기에 길들여진 개인들의 매도공세가 거세지기는 것도 당연하다. 진부한 악재에 대해 개인들은 두려움을 갖는 대신 선도세력은 그것을 활용하여 저가매수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주식시장에서 합일치는 없다. 만약 그것이 가능하다면 시장 자체가 성립될 수 없다.

 

단기에 많이 올랐기 때문에 두려움을 갖는 이가 많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수 1950선을 박스권 상단으로 설정한 투자자들은 선듯 추가 상승을 용인하기 힘들 것이다.

 

그러나 대세 상승의 신호탄은 항상 수급 주체의 큰 변화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을 간과하면 안될 것이다. 향후 시장을 이끌 세력은 결국 외국인이 될 것이란 패를 확인했다.

 

그들의 확신은 미국이 최악의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데서 찾고 있다. 미국이 세계 경제의 중심이 될 것이란 장미빛 때문이 아니다. 더 이상 그들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만큼은 제공하지 않을 것이란 소박한 점에서 출발한다.

 

유럽발 악재가 그 위력을 상실한 마당에 미국까지 불확실성을 해소해버리면 또 다시 한국증시는 세계 주식시장의 중심에 서게될 것이다.

 

글로벌 자금이 한국 증시로 몰려들고 있는 현실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될 것이다. 미국도 유럽도 일본도 중국도 아닌 한국이 새롭게 부각되는 이유를 설명하라면 간단하다.

 

유럽의 우려감이 증폭될 때 왜 한국의 환율이 요동쳤는지를 생각해보면 해답이 나온다. 그것은 외국인이 한국을 오판한 결과였다. 외국인이 오판하여 한국증시를 달 군 역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리먼사태 때 오판한 그들이 한국 지수를 배 이상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되었던 점은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지난 주 외국인이 한국의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수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들이 오판한 패를 우리에게 보여준 것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복원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대세상승이 있을 것이란 것을 암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제는 서서히 새로운 시장 흐름을 감안한 대응이 필요할 때이다. 새로움의 시작은 이전의 사고에서 벗어나는 것에서 부터 출발해야 할 것이다.

 

비기의 일관된 시황은 그것을 보았고, 본 것을 그대로 표현할 뿐.....거기에 대해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냥 비기의 생각이 그렇구나 하고 생각하며 편하게 읽으시길... 


팍스넷 秘記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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