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실무회담 각국의 경제지표 개선과 원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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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  황

 



 만기일을 비교적 무사히 넘긴데다가 외국인의 강한 현물매수가 돋보인 하루였습니다. 물론 외인 매수

 

 대부분은 시가총액 상위주로 몰려 개별종목의 상승체감은 크지 않았지만, 일단 시장을 안정시킨 공은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여기서 한가지 우려할점은 개인의 선물매수폭인데, 일반적으로 개인의

 

 선물매매는 추세보다는 단타 매매가 대부분이고, 연속적인 대규모 매수가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금일

 

 매수량의 상당수는 내일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내일까지는 지수가 추가상승인지

 

 하락인지를 모색하는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큰데, 하락의 마지노선은 1400선으로 잡고 대응하시면 큰

 

 무리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북한이 임금을 4배 상승, 토지 임대료를 31배 상승을 요구했다는 점은

 

 남북실무회담 협상이 난항중이란걸 의미하고, 이 협상의 중간결과에 따라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하셔야 합니다. 특히 월75$에서 월300$로 임금인상을 한다는 것과 100만평이 넘는

 

 토지 임대료를 1600만$에서 5억$로 인상하고 토지사용료를 부과, 노동자 복지를 위한 부대시설 건설

 

 요구는 사실상 상식적인 선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이것을 자극적으로 다룬 언론은 조금 문제가 있다는

 

 생각인데, 월 75$ 임금과 토지임대료는 특혜수준이고, 그 특혜를 북한이 이행하지 않겠다는 요구로

 

 해석이 가능한 정도이지 북한측이 억측을 부리는듯한 표현은 잘못되었다는 생각입니다. 결국 북한의

 

 실제 의도는 이러한 특혜를 제공하게 된 계기인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의 이행인데, 사실상 현

 

 정부의 정치적 입장을 감안한다면 협상이 불가능한 상태라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이번 실무협상에는

 

 기대를 걸만한 부분이 없다는 생각이고, 사태를 더 악화시키지만 않는 차원에서 문제가 매듭지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 각국의 경제지표

 

 

 

 중국의 경제지표는 산업생산과 수출을 제외하고 양호한 모습입니다. 물론 중국의 수출감소는

 

 주력시장인 선진국의 경기회복이 더뎌진다는 해석이 가능하지만, 그렇게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고정투자 부문이 증가하는 모습에서 아직까지 고성장을 이어가기 충분한 모습인데,

 

 총통화 증가율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고조시킬 수 있는 잠재적인 문제라고 봅니다.

 

 그러나 과거 나치독일에서처럼 자국통화의 유통으로 충분한 경제성장을 이룩할 수 있음을 중국이

 

 입증하고 있으며, 이러한 측면에서 총통화의 증가율 상승은 그렇게 부정적이지는 않다고 봅니다.

 



 미국은 이제 경제지표가 본격적으로 좋아지려는 모습입니다. 특히 주택가격 하락폭이 멈추었다는

 

 사실은 세계 금융위기의 근원이었던 미국의 주택가격 폭락의 해결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점차

 

 금융위기가 꼬인 매듭을 하나씩 풀어간다는 느낌입니다. 물론 불합리한 시스템은 늘 문제를 낳고,

 

 이것이 곪아 터져 새로운 위기를 발생시키지만, 이러한 시행착오를 반복하면서 점점 자본주의는

 

 안정적인 시스템으로 안착하고 있습니다. 즉 주식시장을 강타할 구조적 모순은 점점 통제 가능해지고

 

 있으며, 이런 배경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주식시장의 위험도도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경기선행지수가 리먼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모습은 상당히 긍정적이고, 기타

 

 경제지표들도 리먼사태 이전수준으로 회복하려는 모습입니다. 이것은 주가에 그대로 반영되어

 

 다우지수는 어느정도 이전 지수대를 회복하는 모습인데, 경제지표 개선에 따라 이런 흐름이 당분간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그런 관점에서 우리 증시는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어느정도 선방이

 

 예상됩니다.

 


 주요국의 경기부양책 규모는 절대 액수나 명목GDP 대비로도 중국이 단연 최고입니다. 여기서 중국과

 

 함께 눈에 띄는것은 브라질의 낮은 경기부양규모입니다. 이것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해

 

 자원부국들의 재정사정이 빠듯해진 것이 원인인데,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은 브릭스 국가들의 수입을

 

 증가시키고, 이것이 주가상승에 도움을 주면서 다시금 신흥시장에 매력적인 투자처로 각광받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것은 급격한 원자재 가격 상승만 없다면 수급적인 측면에서 우리 증시도

 

어느정도 묻어갈 수 있는 호재로 보이며, 이런 관점에서 당분간 외인들의 현물 매수 기조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규모는 최근 대만증시의 상승을 설명해 줄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대만의 중국 수출비중이 40%가 넘는다는 점과 최근 양안간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대만증시는 상당한 수혜가 예상됩니다. 물론 우리의 중국 수출비중도 상당한 편이라 대만보다는

 

 비교적 떨어지지만 충분히 수혜를 논할수 있는 수준이라는 생각이라 역시 증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3. 원자재

 

 

 

 그리고 중국은 대규모 외환보유액 중 상당수를 달러약세에 대비해 원자재를 싹쓸이하다시피 하고

 

 있으며, 이것이 원자재 가격을 경기회복을 넘어서는 상승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특히 유가상승은

 

 경제운용에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중국의 원유수입이 지속된다면 달러약세가

 

 완화될때까지 이러한 상승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커 달러화 가치에 대한 관심도 가져야 할 부분입니다.

 

 유가가 현 수준에서 과도하게 상승하면 수입물가 상승, 기업들의 비용 증가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분명 악재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다른 원자재 가격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는데, 곡물가격이 심상치 않다는 사실은

 

 염려스럽습니다. 물론 남해화학을 비롯한 일부 종목들의 수혜가 예상되지만, 쌀을 제외한 대부분의

 

 곡물을 수입하고 있는 한국의 입장에서는 반갑지만은 않은 소식입니다. 이러한 원자재 상승은

 

 적정수준까지 상승한다면 큰 문제가 없지만, 과도한 상승은 원유와 곡물 등 도입규모가 크고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품목의 가격상승은 무역수지를 악화시키고, 그것이 외환보유액을 축소시켜 외환시장

 

 교란에 대한 통제력 약화로 인해 문제가 커질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원자재 가격이

 

 추가상승한다면 증시에는 악재로 해석함이 옳다는 생각이고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건투를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