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꿋꿋이 자기 갈 길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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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점논쟁이 한창이다. 지금 주식을 사면 상투를 잡는 것이라는 비관론도 제기되고 있다. 많이 올랐기 때문에 빠져야 한다는 당연론부터, 최근 불거진 북한 관련 불확실성, 그리고 해묵은 밸류에이션 논쟁까지 가세하며 시장은 한목소리로 조정이 오기를 합창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증시는 꿋꿋이 제 갈 길을 가고 있다. 전직 대통령이 서거하고, 지하에서 핵폭탄이 터지고 동해로 미사일이 날라와도 KOSPI는 1,400선에서 크게 밀리지 않고 있다. 연 중 고점 대비로도 시장은 고작 3% 가량 하락했을 뿐이다. KOSPI 1,200선부터 고점논란이 제기됐음을 고려해 볼 때, 상투는 이제 그 길이만 200pt에 달하고 있다.


수출경기도 회복될 전망이다. KOTRA가 33개국 1,618명의 바이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분기 중 한국제품을 주문했거나 계획 중인 바이어들의 비중이 58.0%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1분기 53.5%) 바이어들의 주문이 실제 수출로 이어지는데 약 2개월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3분기부터는 수출시장의 점진적인 회복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중소기업들의 경영여건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전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월 중소기업 업황전망 지수는 4개월 연속 상승하며 최근 1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제품에 대한 공동구매정책과 자동차산업 활성화 대책, 휴대폰, 가전, LCD 등 관련 업종의 해외수요 증가가 중소기업의 숨통을 틔우고 있는 것이다.


최근 3개월간의 시장 움직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시장은 죽은 관념이 아니라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다는 사실이다. 즉 주가가 고평가(?)되었다고 해서 무조건 하락반전이 임박했다고 말할 수 없으며, <밸류에이션>만큼이나 <모멘텀>도 중요한 변수라는 점을 시장은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급증한 시장 유동성이 기업의 <적정주가>보다는 단기적으로 볼 수 있는 <최고주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이상, 지금 시장을 떠나기는 이른 시점이라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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