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강한 것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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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장중 충격으로 끝났다. 개인 투자자들이 겁먹고 초기에 투매한 경우라면...아쉬움이 남았을 것이란 생각도 해 본다. 이런 경험이 수도 없이 반복되었지만.... 그 때마다 혹시나였지만.... 역시나로 끝났다.

 

게시판을 장식하는 문구도 똑 같다. 어찌 이렇게 똑 같은지....놀라울 뿐이다. 내가 맞추었네.... 바라 내가 뭐라디? 개사기장...이런 흐름이 정상적이라 보나? 등 등...

 

주식은 어차피 반복의 역사이니... 그들을 나무랄 수는 없을 것이다. 얼마나 인간적인가? 사람이기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하면 그만인 것을.... 그것에 테클 거는 이는 또 뭔가?  

 

어떤이는 어제 긴박했던 때는 꼬리를 감추고 있다가.... 장중에 외국인과 기관이 선물과 현물에서 매수하는 모습을 보고... 슬쩍 편승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면서 남을 은근설쩍 걸며 욕하는 모습도 수준급이다. 전자 보다는 후자가 더 나쁜 경우가 아닐지.  

 

모처럼 장중 멘트까지 날렸다. 어제 긴급시황 이후 장중 멘트까지 날린 이유는 혹시나 했기에 쐐기를 박은 것이다. 요지는 .....바로.... 하방포를 청산하지 않으면 당할 수도 있는 세력이 자칫 오버슈팅으로 몰고 갈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그 역시 예상대로 흘러갔다.

 

오늘 시황은 장님도 볼수 있는 아주 쉬운 장이었다. 사실은 이제부터가 더 어렵다. 보이는 대로 패기에는 당하기 쉬운 꼬임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솔찍히 말하면... 어제 미국 및 유럽증시가 하락한 것이 오늘 장에는 오히려 보약으로 작용했다. 빠졌기 때문에 오를 것이란 글로벌 분위기가 선반영된 점도 무시할 수는 없었을 것이란 상황이 그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내일은 진정 메자들의 내심을 읽을 수 있는 중요한 날이 될 것이다. 일단 그들의 의도를 읽고 대응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겁데기와 알멩이를 보는 타이밍은 오늘이 아니라 바로 내일이란 뜻이다.

 

요약하면.... 추세를 변경할 어떠한 징후도 아직 없다. 그럼에도 이런 언급을 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 급등을 하더라도 흥분하지 말고... 급락을 하더라도 그렇커니 하란 뜻이다.

 

알면 의연해지는 법이다. 모르면 불안하기 때문에 실수를 한다. 비기는 그런 개인의 심리적 동요를 미리읽고 노파심에서 먼저 미션을 주는 것일게다.    

 

비기... 항상 강한 시황만 쓰지는 않는다....오늘따라 강한 것이 싫다. 묵언과 명상을 위해 ......잠시 눈을 감아 보세요.........그것이 지금 시황의 핵심이 아닐까요?

 


팍스넷 秘記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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