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국번과 믿음 증시에 대한 개인적 의견

 액박이신 분들을 위해 그림파일 자료로 첨부하였습니다.^^

 

 

 1. 시  황

 

 

 외국인의 매수세, 기관의 매도세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증시는 갭상승후 하락, 장막판 반등의

 

 장중흐름을 반복하는 모습입니다. 주목할것은 기관투자자들의 거래대금 규모인데, 점점 비중을

 

 늘려가는 것이 향후 시장을 주도하는데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주목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총

 

 거래대금 규모는 10조원이 넘는 대호황으로 키움증권 창구는 연일 주문지연등 문제가 생기고,

 

 신규 계좌 개설도 폭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스닥은 개인투자자들이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한

 

 모습으로 거래대금의 90%이상을 차지하며 다른 투자주체를 압도하는 형국입니다. 즉 코스닥은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 게임과 폭탄돌리기가 진행중이며, 이러한 주식에 대한 신규 진입은 위험을

 

 고스란히 떠 안을수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접금은 자제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16조원이 넘어섰던 고객예탁금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신용융자 규모는 3조원이 넘어섰는데,

 

 연일 언론에서는 과열의 근거로 다루고 있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2007년 신용거래가 7조원이

 

 넘어섰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그리고 우리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선진국 평균의 절반도 채

 

 안되는 수준이라 아직까지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거래대금의 증가로 인한 증

 

권사들의 이익개선폭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증권사들의 고정비 비중이 높기 때문에,

 

 5조원 거래와 10조원 거래가 이루어졌을때 증권사들의 지출비용은 큰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증권사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상당한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특히 현대증권과 대신증권 등

 

 전통적인 리테일 영업에 강했던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2006년 말부터 시작된 펀드환매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지금과 진행속도의 차이가 있을뿐

 

 거의 흡사합니다. 2007년 중반까지 계속되었던 기관의 매도와 외국인의 매수는 결국 펀드자금 유출이

 

 종료되면서 투신권의 매수세가 시장을 밀어올리게 되었는데, 현재까지는 모멘텀의 차이는 있지만

 

 같은 양상으로 흘러가는 모습입니다. 당시와 비교했을때 기업실적이나 경기상황이 분명 떨어지지만,

 

 금리나 유동성 규모는 오히려 당시를 앞지르는 상황이라 추가상승에 대한 가능성은 아직 열어두셔야

 

 합니다.

 

 

 미국증시는 미약하나마 경기선인 120일선을 돌파하는 모습입니다. 아시아 증시가 120일선 돌파 후

 

 평균 10% 이상의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미국증시는 상승모멘텀이 부족하지만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특히 미국의 카드사들이 높아지는 연체율과 실업

 

 문제에도 불구하고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는 것은, 돈의 힘으로 카드사태가 최소 1~2년 후로 유예가

 

 되는것은 아닌지 하는 단기적 시각에서 긍정적인 예상도 가능합니다. 이런 배경하에서 우리시장은

 

 이번주 하락이 조정인지 추세전환인지는 다음주 증시흐름에서 승부가 날 것으로 보입니다.

 

 

 2. 증국번과 믿음

 

 증국번이 태평천국의 난을 진압했을때는 그의 휘하에 50만 상군이 따르고 있었습니다. 반면 청나라

 

 조정은 기강이 무너진 오합지졸 팔기군을 보유하고 있었고, 이마저도 한족과 만주족이라는 민족적

 

 정서차로 인해 결합이 안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증국번이 마음만 먹는다면 청나라를 무너뜨리고

 

 한족 정권을 세울수 있는 상황이었고, 이에 증국번의 동생 증국전은 "양강총독도 형이고, 민절총독은

 

 좌종당이며, 사천총독은 나병상이고, 강소총독은 이홍장이다. 이외에 3명의 현임 총독, 5명의 현임

 

 총독이 모두 상군 사람들이다. 형의 수중에는 20여만의 상군 정예병이 있는데, 필요하다면 현재

 

 붙잡아둔 이수성을 설득하면, 10만의 태평천국에서 항복한 자들도 형을 따라 의거에 나설것이다.

 

 이렇게 하면 수중에 30여만의 정예병사를 갖는 것이다. 이런 병마라면 북경을 공격하여 함락시키고,

 

 한족 강산을 회복하여 일대제왕에 오르는 것도 가능하다. 형이 아니면 누가 할 수 있겠는가?" 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증국번은 고개를 흔들면서 천천히 말했습니다. "너는 하나만 알고 둘은 알지 못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환난은 함께할 수 있지만 부귀영화는 함께 할 수는 없다. 병사들은 밥을 먹고,

 

 관직을 얻고 돈을 벌기 위해서 따른다. 마치 한 무리의 개를 기르는 것과 같다. 네가 뼈다귀를

 

 던저주면 그는 너를 따를 것이다. 다른 사람이 더 큰 뼈다귀를 던져주면 그는 당연히 너를 팔아먹을

 

 것이다. 내가 지금 상황에서 그들에게 얼마나 많은 뼈다귀를 던져줄 수 있을것 같은가?" 라는

 

 대답으로 그의 동생을 거절하였습니다. 증국번은 대업을 이룰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출수 있었으나,

 

 제왕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고 휘하 사람들을 믿지 못하여서 결국 태평천국의 난을 평정한 인물

 

 정도로밖에 남아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주식투자를 할때 마찬가지로 우리 기업에 대한 믿음, 우리의

 

 판단에 대한 믿음, 리딩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여 손실을 보고 있지 않은지 돌일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부귀영화를 함께할 수 없다는 말을 극복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증국번은 "의천조해화무수, 유수고산심자지(하늘에 기대고 바다에 비추어보면 꽃은 무수히 많고,

 

 흐르는 물과 높은 산은 스스로 마음을 안다)"라고 자신의 떳떳함을 표현하였지만 실제 그는 사람을

 

 믿지 못하는 겁쟁이에 지나지 않았을 뿐입니다.

 

 

 도저히 넘을수 없을것 같은 노키아가 삼성전자의 추격권에 들어왔습니다. 이미 2년전 모토로라가

 

 삼성전자에 완벽하게 격침되었고 모토로라는 이제 LG전자의 꽁무니를 바라보는 초라한 신세로

 

 전락하였습니다. 지금 아프리카의 빈국 소말리아가 경제개발을 시도해 30년 후 눈부신 경제발전을

 

 하여 세계적인 기업을 탄생시킨다는 것이 가능한지 생각해보면, 우리 부모세대의 노력이 얼마나

 

 눈부신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잘 살수 있다는 믿음 하나로 여기까지 왔는데, 그 연장선에서

 

 세계적인 기업들이 하나둘 우리 기업들의 추격에 두손을 들고 있습니다. 핀란드의 역량이 총집결된

 

 노키아가 삼성전자에 밀리면서 핀란드는 후진국으로 전락할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100년간 자동차

 

 강국으로 군림했던 미국과 일본 자동차 업계는 현대자동차의 공세를 견디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대만증시의 폭락은 의견이 분분하지만 핵심 산업이 한국에 완벽하게 제압당하면서 생긴 산업공동화

 

 현상이 시작되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일본 전자업계의 붕괴, 중국 철강업체의

 

 파산설, 미국 엘라베마주의 경제활성화까지 한국기업의 영향력은 이미 세계적입니다. 이러한 우리

 

 기업들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주식투자를 하시면 장중 변동성에 대한 대응에 조금은 여유가 생기실

 

 겁니다. 세상에 이렇게 대단한 나라가 어디에 있습니까?

 

 

 3. 유동성 장세에 대한 개인적 의견

 

 

 미국의 본원통화 증가율은 1년사이 2배가 넘습니다. 일본도 6개월 연속 증가하여 50%이상

 

 증가하였고, 한국과 유럽도 이러한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한국은행은 금리인하보다는

 

 국채매입을 통한 유동성 조절을 언급한 만큼 금리인하에 대한 종결이라고 보아도 크게 어긋남이

 

 없을듯 합니다. 결국 금리인하는 일본을 선두로 미국, 한국까지 종지부를 찍는 모습인데, 과거의

 

 경험은 금리인하 종결이 증시의 본격적인 상승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증가한 통화는 돈맥경화 현상때문에 자산가치의 상승을 가져오지 않았지만, 서서히

 

 그 효과가 나타날 시점이 다가왔다고 봅니다.

 

 

 

 시중 유동성을 반영하는 M1통화의 승수는 반등이 나왔고, 지금은 그 폭이 훨씬 커진 상태입니다.

 

 일부 국가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될만큼 점점 시중의 유동성은 자산 곳곳에 침투하고 있는데,

 

 정부가 상황이 좋아졌다고 이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상황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하지만 94년 반짝

 

 회복세를 보이던 일본이 신속한 유동성 축소 정책으로 다시 불황의 늪으로 빠져든 사례가 있어

 

 거품우려가 있더라도 쉽게 유동성 공급 확대 정책의 기조에 변화가 있을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그리고 대규모 무역흑자와 통화스와프로 사실상 외환위가 가능성이 사라진 한국이 아직도 1300원대

 

 환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외국인들에게 환차익만으로 6개월내 20% 이상의 수익을 가능하게

 

 하는 매력적인 요인입니다. 거기다 기업의 이익성장 가능성도 높게 나타나고, 무엇보다 저금리

 

 기조가 안착될 것이라는 가정하에 적정주가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질 전망입니다. 실제 정기예금이

 

 2%대로 떨어져 배당주에 대한 재평가가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SK텔레콤과 KT,

 

 KT&G는 이익안정성과 배당성향만 따져도 지금 주가의 두배가 적정주가이고, posco, 삼성전자,

 

 하이닉스에 대한 생존 프리미엄, 본원 통화 증가와 관련한 자산가치 재평가(자산은 그대로, 통화량은

 

 증가했으니 통화가치가 떨어지고 자산가치 상승은 필연임)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즉 지금

 

 상승은 경기침체를 벗어나 주가가 상승하는 것이 아닌 통화가치 하락으로 적정주가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는 것의 연장선이고, 이러한 측면에서 주가의 추가상승은 가능하리란 전망입니다. 그리고

 

 과감한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미국의 카드사태는 현금을 직접 지급하는 일본과 중국, 그리고 같은

 

 정책을 고려중인 한국의 경우를 보았을때, 미국 역시 그러한 방식으로 카드사태에 대한 위험을

 

 당분간 유예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주가는 하방압력이 크지 않으며 자산대비

 

 저평가 주식(PBR이 낮은)에 대한 접근이 대단히 유효하다는 판단입니다. 이 점 유의하시고 투자에

 

 믿음을 가지시고 자신의 판단에 믿음을 가진다면 긴 안목으로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계좌의 풍성함이

 

 돌아올 것입니다. 건투를 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