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미국 고용동향: 고용지표의 상반된 평가

메리츠증권 pdf new-daily(90606)-new.pdf

지나친 낙관은 경계할 필요가 있는 미국 고용시장


5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자수가 34만 5천명 감소에 그쳐 고용시장이 최악의 국면에서 벗어나는모습을 보여주었다. 시장에서는 50만명 감소를 예상했지만 이를 크게 하회하였을 뿐만 아니라 ‘08년 9월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기업들이 여전히 고용을 늘리지는 않고 있지만 기존 인력의 감원하는 속도도 줄어들고 있어 고용시장은 점차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5월 전체 민간부문 고용은 33만 8천명 감소한 반면 정부부문의 고용은 7천명 줄어들었다. 업종별로는상품생산부문이 22만 5천명 감소하였고 서비스업은 12만명 줄어들어 전월의 23만명 감소에서 크게 완화되었다. 제조업 부문 고용은 15만 6천명 감소하며 전월의 15만 4천명 보다 늘어났고, 건설부문 고용은5만 9천명 감소하였다. 도매업은 2만 2천명, 소매업은 1만 8천명, 운수창고 1만 5천명 감소하며 전반적으로 고용감소 속도는 완화되고 있다.


반면 실업률은 시장의 예상치인 9.2% 보다 더 큰 폭인 9.4%로 늘어났다. 이는 지난 83년 8월 이후 26년만에 최고치로 여전히 고용시장이 위축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경기침체의 원인으로Part-time에 종사하는 노동자수가 908만명으로 전월대비 17만 4천명 늘어나는등 노동의 질은 오히려약화되었다. 16세 ~ 19세의 청년 실업률은 22.7%로 늘어나 83년 3월 이후 최고치로 높아졌다.


이처럼 두 가지 고용지표가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상반된 모습을 보여줌에 따라 투자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본질적인 고용시장의 시각을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자수의 감소에 맞춰 긍정적인 시각을 견지해야 하는지 아니면 실업률 급증에 대한 우려감을 반영해 지나친 낙관을 경계해야 하는지의 합리성에대립이 진행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고용시장이 다른 경제지표들과 마찬가지로 최악의 국면은 지나가고 있지만 소비를 개선시킬만큼 빠른 회복의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경기회복에 대한 지나친 낙관도 경계해야 한다. 심리적으로는최악의 국면을 벗어난 고용시장으로 인하여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질수 있지만 소비를 견인할 만큼의 빠른 회복은 당분간 어렵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지나친 낙관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최근 파산보호를 신청한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GM의 공장폐쇄와 감원이 본격화 될 경우 고용시장에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수있는데 GM의 파산으로 대략 2만명이 추가로 일자리를 잃게 될 전망이다. 결국 고용감소의 추세는 완화쪽으로 변하고 있지만 실업률은 당분간 상승을 지속하여 연말까지 10%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높은 실업률과 이로 인한 소비위축은 V자형의 급속한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힘들게 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미국의 장기채 금리가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인하여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는 재차 모기지 금리와 대출 금리상승으로 이어질수 밖에 없어 미국 정부는 물론 민간부문의 이자부담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안정을 찾고 있는 금융시장이 재차 불확실성에 빠질수 있어고용시장의 개선은 또 다른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결국 경제의 안정까지 이어지기에는 여전히 많은불안한 요인이 남아있어 지나친 낙관을 경계해야 한다.

 

 

<첨부된 PDF 파일을 열면 관련 내용을 더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