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시즌의 개막을 알리다

삼성전자가 7 일 실적 잠정치를 내놓으면서 본격적인 실적 시즌의 개막을 알렸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예상치를 약간 상회한 수준이었다. 삼성전자의 경우 연간기준 사상 최대 실적(영업이익기준)을 내놓았던 04 년 수준을 회복했으나, 실적발표와 함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4 일간의 상승을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실적이 예상치와 부합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점을 시사한다. 삼성전자는 한국 IT 업체들의 실적에 있어서 Proxy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부의 실적은 하이닉스의 실적을, 휴대폰 및 가전 사업부의 실적은 LG 전자의 실적을, 디스플레이 사업부의 실적은 LG 디스플레이의 실적을 가늠케 한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실적이 예상치와 부합했다는 점은 한국 IT 업체의 실적이 예상에 부합할 가능성이 높다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각 사업부별로 자세한 자료가 나오지 않은 관계로 위에서 언급한 세 기업은 해당 주력 사업에 따라 실적 예상치와 편차가 있을 수 있으나, 실적시즌에 있어서 IT 업체의 전체적인 흐름은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짐작 가능하다. 4분기 실적 시즌에 있어서 IT 업종뿐만 아니라 다른 업종 역시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되는데 최근 한달 사이 09 년 4 분기 실적(영업이익 기준) 추정치가 상향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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