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확대국면에서의 대응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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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날씨 맑음, 한국은?


미국 등 선진증시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국내증시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후반들어 원화가 달러화뿐 아니라 엔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이자 일본과 경쟁하는 한국 수출주들의 변동성이 확대되며 시장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는 양상이다. 글로벌 경기회복 속도측면에서 보면 중국, 한국 등 이머징 국가들의 경기회복세 전환에 이어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의 경기회복이 가세하는 형국이며, 이 과정에서 최근 이머징시장 약세, 선진국시장 강세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상반기에 진행되었던 이머징 국가 중심의 주가상승세를 감안하면 이 역시 추세적인 문제라기보다는 단기모멘텀과 기술적 측면의 주가차별화일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즉, 글로벌 경기회복의 시차로 인해 주가측면에서 선(先)상승, 선(先)조정의 논리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경기회복 속도가 가장 빨랐던 중국이 한국보다 2개월 먼저 고점을 형성하고 조정장세에 진입했으며, 한국증시도 한 달 가까이 조정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 좋은 예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두 국가 모두 일정수준의 가격조정 후 기간조정과 박스권 등락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탄탄한 상승일로를 걷고 있는 미국증시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지만 큰 틀에서 보면 중기 상승추세라는 흐름은 맥을 같이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눈여겨봐야 할 점은 최근 미국증시와 한국증시의 디커플링현상이 앞서 언급한대로 단기 모멘텀과 기술적 측면에만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무엇보다 한국증시에 있어 올해 경기회복과 기업실적 개선의 밑거름이 되었던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가파르게 진행 중이며, 여기에서 파생된 수출주 중심의 이익모멘텀 강도 약화 우려가 최근 주가차별화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경기회복세가 여전히 진행 중이고, 그 파급효과가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조정국면이 이어지더라도 주가의 하방경직성은 어느 정도 유지될 수 있을 것이다. 국내증시의 하방경직성을 뒷받침해주는 또 다른 요인은 달러화 약세기조에 따라 국내증시에 달러캐리 트레이드로 추정되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는 점이다. 당분간 미국이 제로금리 정책을 거둬들이기 어렵고, 막대한 재정적자에 따른 대규모 국채발행이 이어질 것임을 감안하면 달러화 약세기조와 달러캐리 트레이드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는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달러화약세와 원화강세의 부담을 외국인 매수세가 일정 부분 보완해주고 있는 셈이다.

 

종합해보면 당분간 주식시장은 경기 및 실적모멘텀 둔화 우려, 기술적 조정 분위기,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대표되는 하락압력과 선진국 증시 강세, 외국인 매수세에 의한 상승압력이 교차하며 혼조세를 좀 더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최근처럼 선진국 주식시장의 강세가 뒷받침될 경우 박스권 등락장세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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