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그렇게 흘러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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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은 함께 당하지만, 당하고 난 후의 대응은 실로 다양하다. 지수가 폭락하면 개인만 손실을 입는 것으로 착각한다.

 

지수가 폭락하면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모든 투자자가 손실을 입게 마련이다. 외국인도 기관도 개인도 예외 없이 큰 상처를 입게 마련이다.

 

정작 중요한 것은 폭락한 상황에서의 대처방법이다.

 

지수 등락의 역사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참혹하다. 지금이 최악인 것 같지만, 지금 보다 더한 경우도 수없이 많았다. 화려한 불꽃은 항상 그 뒤에 숨어 있었다.

 

남들이 가지 않은 뒤안길에 흐드러지게 아름다운 꽃이 있더라.

 

항상 당하는 시점이 가장 큰 시련이란 착각은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는 것일 게다.

 

학창시절 시험 한 과목 망치면 끝장나는 줄 알았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지금에 와서 보면 참으로 하찮은 것이지만, 그 때는 죽고 싶을 정도로 심각했지 않았던가?

 

조금만 냉정을 찾아보면 뭐가 달라졌는가?

 

환율도 1,100원 아래다. 물가 불안을 가중시켰던 유가는 연일 폭락이다. 국가가 위험하면 국채가 요동쳐야 하는데 오히려 안정이다.

 

양말공장도 잘 돌아가고 있고, 백화점도 여전히 사람으로 북새통이다. 길가다 보니 삼겹살집도 만원이다.

 

그러나 신문이나 방송을 보면…. 온통 난리다. 당장이라도 큰 일 날 것처럼….

혹시나 하고 나가보면 역시나가 정답이었다. 학창시절 미팅 경험 한두 번 쯤은 있었을 것이다.

 

이번에는 정말 세계경제가 아작 날 것 같은데…. 정말 그럴까? 천만에 말씀이다. 골골 30년이라 했다.

 

금값이 왜 오를까? 안전자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달러의 출구가 없기 때문이다. 단기간에 외국인이 10조를 팔고 20조를 팔아도 결국 그 자금이 갈 곳이란 어딘가?

 

눈을 감고 1분만 생각해 보면 해답이 나올 것이다.

 

항구에 정박해 있으면 배는 안전하다. 정박해 있을 거면 배의 존재가치는 없어진다. 고기를 잡기 위해서는 출항해야 한다. 출항과 동시에 모든 배는 위험에 노출된다. 그것을 모른 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정작 위험에 처했을 때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그것이 중요할 뿐이다.  

 

그 해답은 이전의 주식 역사에서 찾아 보는 지혜.

 

불안과 공포를 삶아먹기도 하고 데쳐먹기도 하고 때로는 날로 먹으면서 그렇게 또 그렇게 역사적인 1,000포인트도 뚫었고, 2,200도 뚫었다.

 

빈말이 아니다. 또 그렇게 흘러갈 것이다.

 


팍스넷 秘記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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