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편지 주식 이야기 - 금반지 삽니다 은수저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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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질만능주의. 우리 시대에도 사랑이 가능할까. 혹시라도 사랑을 '거래'하고 있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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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의편지 주식 이야기 -   금반지 삽니다 은수저 삽니다

 

안녕하세요.

선량한 서민 초보 개인투자가 여러분.

시인의편지입니다.

 

온종일 꽃샘바람이 세차게 몰아치더니

급기야 진눈깨비가 쏟아집니다.

 

종종걸음으로 귀가길을 재촉하다가

여느때처럼 군것질거리를 사러 들른 대형 할인마트.

 

금반지 금시계 삽니다.

은수저 세트 삽니다.

시중 최고가 매입.

 

오잉? 저게 뭐야?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광경.

 

작년에 금을 사지 못 한 걸 땅을 치고 후회했거든요.

별볼일 없는 주식에 목숨걸다가 세월 다 보내고

떼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나서 밀려오는 허망함이란...후우....

 

형님 먼저.

아우 먼저.

 

아흐, 저 끝도 없이 오르는 금값!

덩달아서 천정부지로 솟구치는 은값!

 

1년 평균 수익률 30%대.

 

2010년 한 해.

현존하는 재테크 상품 중에서

금과 은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익률을 기록했죠.

 

으아....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올해 들어서도 거침없는 시세를 발현한다는 거죠.

 

금값과 은값은 인류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고점을 알 수 없는 대세 상승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주식이든 아파트든 채권이든

금이든 은이든

돈만 벌면 그만입니다.

안 그런가요?

 

무엇을 하든간에

 

돈을 벌면 영웅이요,

돈을 잃으면 역적이 됩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은 영웅인가요?

아니면 역적인가요?

 

주식하다가 돈 잃은 분들이 절대 다수일텐데

공연히 염장지르는 말씀을 드린 건 아닌지 송구합니다.

 

그렇긴해도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돈 잃고서 어디 하소연해봐야 다들 매몰차게 외면합니다.

비정한 자본의 논리는 패자에게 그 어떤 온정도 베풀지 않거든요.

 

첫 번째 그림.

전세계 금융시장 동향.

 

유럽, 중국, 일본 등 선진국 증시는 볼 것도 없고요.

금값과 은값은 물론 국제원유가가 급등세를 연출하는 게 핵심 사항.

 

두 번째 세 번째 그림.

코스닥과 코스피지수 일봉 차트.

 

양대 시장 모두

200일 이동평균선까지 급락하다가 반등세 시현.

켜켜히 쌓인 매물대를 뚫고 추가 상승할 수 있는지 의문.

 

네 번째 그림.

전기전자업종 지수 일봉 차트.

 

코스피지수는 2천 포인트대인데

얘는 혼자서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이 상태로 가다간 며칠 후에

20일선이 120일선을 하향 돌파하는

장기 데드크로스 발생이 불가피할 듯.

 

다섯 번째 그림.

삼성전자.

 

오늘 소폭이나마  상승했습니다만,

기술적 반등 수준.

'200일 동지회' 맏형으로서 절치부심하는 모습.

미리 들어가서 보초설 필요는 없고 좀더 관찰 요망.

 

여섯 번째 그림.

현대차.

 

연중 최저가를 향해 돌진하다가

별안간 고개를 들고 사람들을 놀래킵니다.

추격 매수하라고요?

그냥 어떻게 노나 구경하는 게 좋을 듯 싶어요.

 

오늘 코스피지수가 오른 건 순전히 현대차 때문.

시가총액  2위 종목이 4% 넘게 급등하니 지수가 오를 수밖에 없죠.

 

일곱 번째 그림.

농심.

 

농심이 증시에 상장하고나서

상한가나 하한가를 친 적이 없었어요.

참 보기드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철저하게 소외되어

남 몰래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우더니

하루아침에 일본 대지진 수혜주로 '둔갑'을 합니다.

참 코메디 같은 주식판.

 

여덟 번째 그림.

CT&T.

 

전기차 테마주의 대장주.

이 종목엔 남다른 애정이 있습니다.

아, 그러고보니 벌써 1년이나 지났네요.

작년 이맘때쯤 이 게시판과 종목게시판에

몇 번이고 조심 또 조심하시라고,

말하자면 경고의 글을 남겼지요.

 

그당시 주가가 2천원대.

1년만에 13분의 1토막.

최근엔 연속 하한가 여섯 방 끝에 반등하는가 싶더니

다시 또 하한가.

참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네 개 종목을 분석하면서 현 장세을 진단하였어요.

언제고 기회가 닿으면

'뉴스와 주가'를 제재로 해서 말씀나누도록 할게요.

언론플레이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 같은 게 되겠죠.

 

밤을 새워 쓴 편지 한 통이

주식전쟁으로 인해 지친 여러분에게

풋풋한 미소로 깃들었으면 합니다.

 

모처럼 장기(?)투자한다고 한 종목을 시초가에 집어던졌어요.

수익이 제법 났었는데, 속이 무척 쓰립니다.

여전히 손절하는 게 쉽지 않네요.

그러나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짤라낼 땐 짤라야 하겠죠.

 

모쪼록 여러분 모두가 영웅이 되길 기원합니다.

그럼 또 뵙겠습니다.

 

새벽빛 두 손에 추스리며...꾸벅....

 

 


팍스넷 시인의편지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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