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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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본격적인 단풍철이 아닌 모양입니다.

제 계좌에 촘촘히 심어둔 종목들은 여전히 푸른 잎사귀를 팔랑거리고 있네요.

모처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닷새 만에 반등했는데도 말입니다.

 

지수 폭락에도 불구하고 간혹 기대이상으로 계좌 잔고가 늘어나 기분 좋을 때가 있는 반면에

오늘처럼 지수는 반등했는데 잔고가 확 줄어들면 맥이 빠집니다.

평상시 포트폴리오를 제대로 정비하지 못한 게으름의 대가일 테지요.

 

대금결제 기준으로 볼 때, 오늘부터 4분기 거래가 시작된 셈입니다.

외국인이 4일째 매도세를 이어간 반면, 기관[또는 프로그램]은 오랜만에 매수에 가담하여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준비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늘은 마수걸이로 기관이 삼성전자를 집중 매수하여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봅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용돈이 필요했을 개인들은 오늘 두 시장 모두 매도에 치중했으나

예전 기억을 떠올려 보면, 연휴 전날에는 매수가 좀 더 강했던 것 같습니다.

내일 새벽, 미 증시가 확실하게 반등의 의지를 보여주며 마감되는 상황으로 전개된다면

주식 보유자들은 편한 마음으로 연휴를 보낼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다우와 나스닥 지수를 살펴보면, 모두 저항선에 가로막혀 기간조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 기간이 예상보다 짧게 지나갈 수도 있을 겁니다.] 

외인의 매도 전환에 대한 우려와 추석연휴라는 변수를 갖고 있는 국내지수도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증시의 눈치를 살피며 적당히 속도조절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최근 들어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하락세는

7개월째 경상수지 흑자와 현금 확보를 위한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 등으로 이해할 수 있겠지요.

하락하는 환율은 수출 비중이 높은 종목에 변수로 작용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주도주의 변화와 업황에 대한 전망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의 정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 

낮에는 회사업무에 시달리고, 밤에는 주식 공부로 잠을 쪼개야 하는 우리는

‘안쓰러운 가장’이라는 생각이 불현듯 스치네요.

꼭 성공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