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편지 주식 이야기 - 아직 태풍이 끝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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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1일 금요일 장(場) 마감.

 

 

코스피지수 -8 포인트 하락한 1,834 포인트.

 

내린 종목수와 오른 종목수 비율.

 

황금 비율 7 대 3

 

 

 

외국인투자가들이 현물시장에서 2천억원 순매도.

 

그 물량을 기관 및 개인투자가들이 골고루 나누어 받았습니다.

 

 

 

시가총액 1위 종목 삼성전자가 모처럼 급등했습니다만,

 

현대차를 비롯한 절대다수 종목들이 하락하는 바람에

 

지리멸렬한 양상을 보였고요.

 

 

 

무엇보다

 

52주 신저가 또는 역사상 최저가를 보이는 종목들이

 

매일 점증하는 게 현 장세의 특징.

 

 

 

"싸우지 않고서 이기는 게 가장 뛰어난 병법(兵法)"

 

손자(孫子)께서 하신 말씀이죠?

 

 

 

그렇다면 현명한 개인투자가는 누구일까요?

 

당하지 않고서도 아는 사람이 가장 지혜로울 겁니다.

 

 

 

반대로 어리석은 사람은 당한 일을

 

당하고 또 당해도

 

자기가 잘 못 하는지조차 모릅니다.

 

그리하여 쳇바퀴에서 무한 반복하는 다람쥐마냥

 

시행착오를 되풀이합니다.

 

이게 초보의 맹점.

 

 

 

증권사 객장에서 뵌 어떤 할아버지.

 

실력도 없고

 

양심도 없고

 

최소한의 직업윤리나 상도의도 없는,

 

그저 입만 살아서 나불거리는

 

사이비 전문가가 던진 '떡밥'을 덥썩 물었다가

 

1억원이 넘는 금전 손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막막합니다...에휴...

 

 

 

왜 그런 거 있잖아요,

 

한국 사람들은 하도 일류병이 심하다보니

 

화려한 경력에

 

뛰어난 언변

 

수려한 문장력

 

감쪽같은 짜집기 등

 

초호화 전문가들 말을 맹신합니다.

 

저도 그 할아버지에게

 

손해가 적을 때 얼른 도망쳐야 한다고

 

수차례 간곡하게 호소했지만,

 

별볼일 없는 3류 개미가 떠드는 헛소리라고

 

철저하게 무시하더군요....후우...

 

 

 

 

저도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10년 넘게 주식 실전매매하면서

 

속된 말로 이바닥에서 산전 수전 공중전 겪었죠.

 

때문에 여러분의 마음을 조금 압니다.

 

 

 

 

고집불통.

 

그런데 있잖아요,

 

이 길로 가면 지뢰가 매설되었으니

 

조심 또 조심하라고 주의를 촉구하면

 

아득바득 똥고집을 부립니다.

 

그러다가 지뢰를 밟아 망신창이가 됩니다.

 

그래도 자기는 죽어도 그 길을 간다고 합니다.

 

참 대책없죠?

 

 

 

투자심리상 초보일수록

 

대세 상승, 강력 매수, 강력 홀딩,

 

주가는 결국 우상향.

 

저평가 우량주 장기 투자 등

 

달콤쌉싸름한 유혹을 좋아합니다.

 

 

 

대내외적인 경제 여건과 수급 상황과

 

기술적 분석상를 종합적으로 따져서

 

아직 때가 아닌데도,

 

아직 태풍이 끝난 게 아니라고 아무리 말해도

 

갈 데 까지 가 보자는 건가요?

 

악으로, 깡으로 버팁니다. 후우...

 

 

 

이 어쭙잖은 편지 한 통은

 

6월 4일 월요일 오전까지 각종 자표, 음악 선물, 내용 보완 등

 

수시로 업데이트 합니다.

 

 

 

모쪼록 화약 냄세가 흥건한 주식전쟁에서

 

맨날 돈 잃다가 볼일 다보는 미련 곰탱이가 아닌,

 

꼬리가 아홉 개 달린 영악한 병정 개미가 되시길 빕니다.

 

 

 

우표 한장의 사연.

 

모든 분들 한 주 간 고생 많으셨어요.

 

 

 

"뽀글~ 뽀글~"

 

'매운탕' 끓이는 소리가 울려퍼지는

 

유월의 첫날,

 

보람된 일상의 뜨락 되시길....꾸벅...

 


팍스넷 시인의편지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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