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편지 - 절망의 끝. 저 높은 옥상에서 꽃잎 되어 낙하하다
*** 셀트리온 호가창 여섯 장 : 일일 거래 대금 1천 8백억원.
주식은 이론이나 말장난 따위가 아니다.
현금 묻어놓고 피와 살이 튀는 진검 승부.
그 숨막혔던 실전 매매 생생한 현장을 다시 본다.
2013년 4월 19일 금요일 오전 8시대에서 10시대까지.
사흘 연속 하한가 진입하는 모습을 시간순으로 배열.
결국 주가가 단 며칠 만에 반 토막, -50% 대폭락하다.
*** 초등학생도 깜짝 놀라는 추천수 871 개.
10년 최저가.
대한민국 대표 우량주 오리알 건설(가명).
벌써 네 달 전이었죠.
2012년 12월 11일 올라왔던,
여러분은 혹여 이 댓글 기억하시나요?
죽고 싶은 마음 뿐이다!!
저평가 1등 우량주 '오리알 건설' 장기 투자하다가 전재산 날리다 (클릭하세요)
● 시인의편지 주식 이야기 - 초보의 맹점 제 1편 - 코스피지수와 종목 주가 차별화
간밤에 시카고 상업거래소에서 장(場) 마감한
코스피 200 6월물 선물옵션지수 -025 포인트 하락.
따라서 월요일 코스피지수 -2 포인트 정도 하락 출발 예상.
늘 그랬듯이 오전에 업치락뒤치락 하다가
오후 2시 지나 코스피지수 차트 일봉의 형태가 결정나겠죠.
여러분은 혹시 기억하시는지요.
황금 비율 7대 3.
지난 몇년 간 이 게시판에서 자주 표현한 문구죠.
이것을 달리 말씀드리자면
코스피지수와 종목별 주가는 따로 움직인다는 것,
즉 코스피지수와 종목 주가 차별화 현상이라고 할 수 있어요.
난 무지랭이 니네들과는 비교가 안 돼.
굉장히 많이 배워서 너무 유식해.
니들에 비해 지적으로 매우 우월한 존재야.
제발 알아줘. 응?
차별화.
영어로는 그 뭐더라...초일류 1등 전문가들이 '디커플링'이라고들 하죠.
그들은 하도 아는 게 많아 항상 전문용어와 외국어 나부랭이를 잔뜩 늘어놓죠.
제가 무식하다보니...또 한국인이라서....
알기 쉬운 우리말을 쓸 수밖에요....후우...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한국 증시 대표지수인 코스피지수는 시가총액 산정 방식.
삼성전자 시가총액 비중 23%.
절대다수 종목들이 박살나도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올리면 코스피지수는 오르는,
기기묘묘하고 해괴한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70만원에서 두 배 이상 주가가 상승한
묻지마 폭등주 삼성전자에 의한 코스피지수 착시 현상이
5년이 넘도록 지속되었다는 거에요.
또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좀더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자면
코스피지수가 폭등하면 내 종목은 조금 오르고,
코스피지수가 약간 하락하면 내 종목은 폭락합니다.
아셨죠?
한편
주식 실전 매매 초보님들이
돈을 잃을 수밖에 없는 숱한 요인 중 한 가지.
말하자면 1년을 놓고 생각할 때
주식을 매수하여 보유하는 기간이 많고
현금을 들고 있는 날이 매우 적다는 것.
왕초보일수록
증권계좌에 현금이 있으면 안절부절.
주식을 만땅으로 갖고 있어야 직성이 풀리죠.
그런데 있잖아요,
증시 격언에 ' 천정 3일 바닥 100일'이라는 말씀 들어보셨죠?
네. 맞습니다.
주가는 본시 속성상
오르는 날보다
내리는 날이 더 많습니다.
그러므로
주식을 사서 보유하는 날을 줄이고
현금 유지하는 날을 늘리는 게
정석 투자하는 겁니다.
잘못된 습관을 과감하게 고치시길 바랍니다.
그래야 살벌한 주식판에서 살아남고 돈도 벌 수 있거든요.
이것은 '위험 관리가 주식 실전 매매 첫걸음'이라는
명제와 그대로 맥을 같이 합니다.
욕심을 줄이라는 것도 현금 보유하라는 거고요.
공감하시나요?
GS건설.
만도.
셀트리온.
특히 사흘 만에 -50% 대폭락한
셀트리온 종목 게시판 한가한 토요일에도 북새통.
이 시각 현재 베스트 글 추천수 무려 1,200개 돌파!
세상에나...
뜨아....
우리는 오늘
6개월 또는 1년 동안 어렵사리 오른 주가가
단 며칠 만에 대폭락하는 걸 목도합니다.
뭐랄까요,
어...어....하다가 한방에 아작나는 거죠.
아으....그거 참....에휴....
아참, 이건 여담입니다만,
어제 올린 본문 말미에 '분분한 낙화(落花)'라고 한 건
사람들이 옥상에서 꽃잎처럼 떨어지는 모습을 형상화한 거에요.
지난 5년 간 참 많은 분들이 주식하다가 절망 끝에 세상을 떠나셨죠.
모쪼록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을 간절히 소망합니다.
비 오는 주말.
개미 불지옥 종목에 떨어져
형언할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리는,
최소한 수십만 명이 넘는
내 마음씨 착한 이웃들에게 신의 가호가 깃드시길.
우표 한 장의 사연.
늘 푸른 일상의 뜨락.
플라타나스 잎새를 응시하면서....꾸벅..
팍스넷 시인의편지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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