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끝 홍시 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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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일 메이저들의 포지션 때문인지 지수가 크게 올랐다.

그 동안의 소위 주도주들은 별 재미를 못 본 반면 소외주들이라는 이름을 가진 종목들이 크게 상승했다.

주도주란 무엇인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 주도주이고, 상승의 동력이 소진되어 상승이 멈추면 바로 소외주가 되는 것이 이 주식판이다.

모든 것은 끝이 있다.

이는 자연의 법칙이다. 비온 후 자라는 죽순은 그 성장이 눈에 보일 정도이지만 그렇게 쑥쑥 자라던 죽순도 어느 정도 한계에 도달하면 더 이상 자라지 않는다.

 

감을 따 본 사람은 알고 있다. 감나무가 약한, 부러지기 쉬운 나무라는 것을.

가을날 가지 끝에 매달려 빨갛게 익은 감을 본 적이 많으실게다.

흔히 우리는 까치밥이라고 부른다. 가지 끝에 왜 까치밥을 남길까?

끝에 매달린 마지막 감까지 따려다 가지가 부러져 크게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는 사람 중에 감을 따다가 돌아가신 분도 있다.

많이 오른 주식을 끝까지 이익을 취하려다가 감나무 가지처럼 순간 '뚝' 하고 가지가 부러져 버릴 수 있다. 어제 LG전자와 현대차 등의 종목에서 그러한 모습을 보았다.

 

반면에 마냥 내려가는 주식도 없다. 역시 모든 것은 끝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주도주들을 보라. 기관과 외인들이 최근에 지속적으로 매도하고 있고, 개인들만 사는 종목들이 많다.

지금까지의 이분법으로 분류하여 차별대우한 종목들의 펀드멘털을 기계적인 수치로 비교해 보겠다.

 

    종목                       PER                         PPR                       배당율

 LG전자                     44.58                        2.70                        0.26

 현대미포조선               4.70                         1.04                       4.10

 

물론 이는 성장성이라든가, 업황 등을 완전 무시한 기계적인 수치에 불과하다.

그러나 현대미포조선이라는 종목은 2년간 작업물량을 확보하고 있고 배당도 은행이자보다 더 많이 준다. 전혀 주가가 오르지 않아도 정기예금보다는 낫다는 소리다.

 

내가 만난 적이 없지만 좋아하는 바람의 소리님 글에 대한 약간의 반박성 의견으로 이 글을 쓰는 면이 있다. 물론 아무도 내 말에 귀를 기울이지는 않을 것이다. 바람님은 게시판에서 인기있는 고수이고, 난 별로 이익도 없이 그 동안 고생해온 하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판단은 글을 읽으시는 강호제현들의 몫이고

이 하수는 이만 물러갑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수익 많이 올리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