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가지고갈 주식 비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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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 온통 2011년도 전망 일색이다.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내년의 희망을 노래하는 것 늘 설레고 가슴벅찬 일임에 틀림없다. 

 

하방만을 외치고 있는 사람들 빼고는 대다수가 장미빛 일색이다. 내년도 전망을 나쁘게 얘기하는 자를 찾아 보기 힘들 정도다. 절망 보단 희망을 싣고 내년을 맞이하고자 하는 열망을 탓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한해를 마무리할 즈음에는... 지난 온 세월을 되돌아 보는 것이 더 중요할 게다. 지나온 세월에 투영된 지금의 심리가 향후 시장을 분석하는 데 결정적 단서가 되는 경우가 많다. 해답이란 것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란 뜻이다. 지나고 보면 거기에 해답이 있었는 데.... 앞만 바라보니... 보이지 않았을 뿐이다. 

 

꼭 1년전의 일이다. 2009년 12월 26일 금년을 예측한 글을 일부 발췌하여 옮겨 봤다.

 

<다음은 지수에 대한 것이다. 내년 우리 시장에 대하여 의심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그러나 나는 지수 2500선 위에서 내년 한해를 마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기는 모든 것을 미리 간파해왔고, 거기에 대하여 예측이 비나간 적이 거의 없다. 앞서가기에 일부 빗나간 것처럼 보일 때도 있었다. 그 때는 과감하게 시인하지만... 비기가 예측한 것을 의심하지는 않았다. 결국에는 비기의 예측으로 귀결되었기 때문이다.

 

사족이 길면 알맹이가 희석된다. 간단하게 요약하여 언급하면...

 

금년은 지수 1700선 위에서 마감한다(이미 오래전에 예측한 것이기에 검증차원에서 언급) 그리고 내년은 지수 2500선위에서 마감한다는 감으로 대응....>

결국 2009년도 1700 간다는 예측은 맞았지만.... 2010년 2500간다는 예측에 대해서는 어떻게 봐야할 지 조금 헷갈린다. 방향은 맞았지만, 2500까지 못갔으니 정확히 맞추었다고 단언하기 힘들다.  

 

결과에 대해 분명히 사과한다고 했으니 ....거기에 대해 변명하고 싶지는 않다. 이 자리를 빌어 사과의 뜻을 밝힌다.  

 

그 당시 2500 간다고 했을 때 억지 주장이나 객기를 부린 것이 분명 아니었다. 나름대로 여러가지 요인과 요소들을 분석한 그 결과를 토대로 예측한 것이었으나.... 유럽발 재정위기가 결국 발목을 잡았던 것이다.

 

유럽발 재정위기는 솔직히 예측 못한 부분이었다. 그 요인이 없었다면... 지금 보다는 훨씬 높은 위치에서 금년도 지수는 마감되었을 것이란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잠시 되돌아 봤다. 되돌아 보고나니... 또 내년이 궁금타. 과연 어떻게 될까? 솔직히 부담스럽다.

 

개인적으로 지수 1900선까지는 기대 이상의 수익을 맛보았지만... 지수 1900선 위에서는 오히려 5%대의 수익을 넘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풍요속의 빈곤을 말하고 있음이다.

 

환율 전망을 비롯 자본시장 동향....경기 전망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기도하고... 또 그들과 의견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말하는 내용을 종합해 보면 한결같이 장미 빛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물론 국내 기관들을 만나 얘기해 보면.... 나쁘게 애기하는 자는 드물다. 그러나.

 

비기는 상당히 고민에 빠져었다. 내년을 준비해야 하는 지금 시점에서 오히려 장미빛 전망이 부담스럽다는 생각 때문이다. 1800선까지 100% 풀베팅과.... 1900선까지 70% 그리고 1900선 위에서 50%까지 줄였다가....2000포인트 위에서 60% 비중확대한 상황이다. 추가 확대할 것인가? 아니면... 오히려 줄여 50%까지 축소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한 것이 그것이다.   

 

내년 1분기는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만큼 그렇게 좋은 흐름을 예상하기 힘들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상당부분 선반영된 점을 감안한 것이다. 수급에 대한 부담을 갖고 내년을 맞이해야 한다는 뜻이다. 수급의 역공백을 풀수 있는 새로운 수급이 단기간에 나올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판단도 감안했다.

 

일단 비중을 10% 줄여 50%선에서 내년을 맞이하는 전략이 그것이다. 내년도 최소한 1월 또는 1분기까지는 조금 힘든 흐름을 가정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늦게 나마 ....메리 크리스마스....


팍스넷 秘記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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