쟈끄리느 시황 - 다시 현상 너머를 응시할 때

'


쟈끄리느입니다.
탈회를 했다가 다시 돌아 왔습니다.
아이디를 삭제했던 것은 글을 쓰기가 매우 불편해서였는데.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겠습니다만,
그 중 제일은 역시 시도 때도 없는 게시판 껌딱지들의 무차별한 안티가 아니었겠나.

 

다시 글을 쓰기로 한 마당에
내 글에 골수안티들의 줄줄이 댓글 놀음도 그만큼 관심이 있다는 것이니.
실컷 놀다가 지치면 하나 둘 흩어질 놀이터의 아이들 같은.
그러므로, 성가신 아이들에게 가끔 버럭 욕 한마디 내뱉는 것이 뭐 대수겠나.
점쟎떨며 속긁기보다 같이 내질러 주는 것도 그리 욕먹을 일은 아닌듯.

 

A
Belgium's National Bank의 기업신뢰지수(Business Confidence Indicator)로.
저 지수는 유로 존 GDP 성장에 대한 6개월 정도 앞선 경기선행지수를 나타내는데.
벨기에의 무역은 주변국과 강력하게 관계되며 약 80%의 제조업생산량은 EU주변국으로
팔려나가기 때문에 EU연합의 경기활성도를 체크하는 바로미터이기도 하며, 동시에
세계 경제흐름에 직간접적으로 동조된 전략적 지표로써 평가되고 있습니다. 
특히 기업신뢰지수의 subsection 중 하나인 제조업지수의 상승은 유로 주변국의 주문증가를 의미하므로,
지수에 후행하는 실물경기의 실질적 인디케이터로써 매우 높은 신뢰도를 보여주고 있고
아울러, 유로 존의 GDP 성장율을 예측하는 데 근거로 삼는 주요 지표이기도 합니다.
제조업,건설,무역,직간접서비스, 비지니스정황,소비자,지수혼합 등의 지표를 보여 주는데,
6월말 현재, 건설부문만이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에 있다는 것이 눈에 띕니다. 

 

B
IFO 기업환경지수(IFO Business Climate Index)로
독일 뮌헨에 있는 IFO 경제연구소가 독일내의 7천여개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현재의 경제상황 및 미래전망에 대한 의견을 구해 작성하는데,
제조업, 무역, 건설, 도매, 소매의 물리적 관련지수와 분위기,상황,무드의 심리지표를 연관짓는 툴로 구성되며
유로 존의 경제상황을 평가하는 정통한 분석틀로 말하자면, A의 BCI지수에 버금가는 주요지표입니다.
유럽에서 하드웨어에 관한 한 독일을 능가하는 국가는 없으므로.
 
C
작년 후반기 끝자락과 금년 상반기의 글로벌 증시 궤적을 시뮬레이션 한 것으로.
작년 10월 27일을 기점으로 글로벌 증시가 역사상 최악의 공포에서 탈출하기 시작한 시발점이었는데.
이후 글로벌 증시는 3월 3일~3월 9일까지 약 4개월 동안(정확히는 130여일),
저 '붉은10월'의 그림자에 갇힌 채 비관과 희망 사이를 지루하게 서성대면서 극도의 공포를 겪은 후유증을
앓는 의심과 회의의 시기였습니다.

대체 최악의 대공황이 과연 끝난건지, 진행중인지를 모르는 오리무중과 비몽사몽의 시기였을.

작년 10월 27일 이후 또다시 전저점을 확인한 나라는 G5를 포함한 서구문화권의 몇나라에 국한되었는데,
미국(다우)이 3월6일, 영국_프랑스_독일이 3월 9일 전저점을 갱신했으며 일본 또한 3월 10일에 전저점 근처를
배회했고 캐나다(3월6일), 호주(3월 9일), 싱가폴(3월 10일), 뉴질랜드(3월 3일)가 뒤를 이었습니다.
이는 미국과 유럽의 선진금융 당사국뿐만아니라, 그들의 시스템에 깊숙히 감염된 대부분의 나라들 역시 위기에서
탈출로, 탈출에서 회복으로의 여정에서 시장회복을 확신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의심을 품었었는가를
여실히 드러낸 것이며.


그러던 중, 전 지구촌의 지수가 3월 3일~3월 9일 4~5거래일간 시간차를 두고 불기둥을 세우기 시작했고
한이 맺힌듯 저마다의 2중바닥, 혹은 3중바닥의 시위에서 튕겨진 화살의 탄도는 두달 동안 꺽일줄 몰랐는데,
5월 초를 정점으로 그 기세는 현저히 꺽이며 조정과 반등을 반복하며 6월 30일 현재까지 2개월 간 지루한
게걸음 장세를 이어왔습니다.

 

A+B+C에 의하면,
현재 유로존을 포함한 글로벌 이코노미는 매우 견조하다로 추론해 볼 수 있겠습니다.
작년 10월 저점 기준점에서 A와 B의 기간별 수치를 C에 대입해보면, 크게 3개의 섹터가 만들어 지는데.

 

A B의 수치 회복율 평균과 C의 궤적을 관찰하면,
첫째섹터, 10월 27일 이후 3월 초까지 약 4개월 동안 시장의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이 관찰됩니다.
둘째섹터, 금년 3월(초)을 기점으로 5월(초)까지 지수의 급격한 상승 궤적에서 3월의 극적인 터닝포인트가 관찰됩니다.
셋째섹터, 금년 5월을 기점으로 현재까지 상승세의 정점에서 실물경제의 준엄한 물음에 전전긍긍하는 흐름이 관찰됩니다.

 

C의 각 섹터 간 지수흐름과  A+B의 수치 연동을 분석해보면,
첫째섹터, 10월 27일 이후 3월 초까지 약 4개월 동안 시장의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큰 폭의 변동성이 확인되며
동 기간 A와 B의 수치는 평균적으로 전 저점을 갱신해 가는 모습입니다.
둘째섹터, 금년 3월부터 5월 초까지 급격한 지수 상승 시 A와 B의 수치는 빠르게 전 저점을 높여 가며 회복하는 모습입니다.
셋째섹터, 금년 5월을 기점으로 현재까지 오르지도, 내려가지도 못하는 전전긍긍의 지수흐름과 마찬가지로
동 기간 A와 B의 수치는 평균적으로 약보합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위의 분석에 근거하여 중요한 점은,
C에서 셋째섹터(5월~현재까지의 횡보장)의 지수흐름은 동 기간 A+B의 강보합 수준의 수치가 증거하듯
전 저점 갱신의 바닥을 확인하며 지수의 파고가 극심했던 첫째섹터(바닥탐색시기)와는 심리적 측면과 실물지표의 안정성에서
비교불가의 견조한 지수흐름으로 판단하는 것이 마땅하며.
이는 A+B의 수치를 무시하더라도 첫째섹터와 셋째섹터의 지수변동성에서 명백한 차이가 확인되는 것.
회의와 절망으로 얼룩졌을 첫째섹터의 등락의 과격함에 비한다면 셋째섹터의 지수흐름은 얼마나 얌전한 것인가.

 

현단계 시장은 지난 2개월 간의 거친 상승에 대해 엄격한 실물경제의 공시요구에 답변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였던, 그래서 증시와 실물의 갭따위의 문제는 참 사치스러운 공허한 물음이었던 금년 초의 그것과는,
혼동할 수 조차 없는 완전히 다른 문제인 것.
 
위와같은 펙트에 근거로

A+B의 최근 2개월 지수가 급격히 나빠졌다면, C의 최근 2개월 지수 또한 "바닥탐색시기&불확실성의시기"로 치달았을 것은

거의 확실했을 것.

하지만, A+B의 최근 2개월 지수가 강보합을 보이면서, C의 최근 2개월 지수의 안정적 답보 움직임을 담보하였듯이.

최근 지속적으로 4개월 간 상승추세를 이어 가고 있는 써브페밀리의 경제지표로 볼때, C의 최근 흐름은 서서히 상방으로

방향을 틀어 갈 것으로 추측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FOMC의 확고한 전략적 시그널이 시장에 스며들어, 추력을 확보할 경우 가속도를 만끽 할 수도 있겠습니다.    

    
결론적으로,

현단계 2개월 간의 횡보를 실물의 공시요구를 흡족시킬만한 대세상승의 모멘텀 탐색 시기로 진단하는 것이 합리적이며,

오히려, 대세하락의 전조로 진단할 근거는 매우 궁색하므로, 당장의 깊은 조정도 없을 것으로 사료되는데, 하반기 대세하락의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지 않겠나.

그러므로, 현단계의 문제없이 견조한 흐름에서 하방의 입지는 어떤 면에선 억지스럽게 느껴지는데.

어디 유로존 뿐인가? 지구촌 각 대륙별 경제싸이클 역시 섹터별 이해관계에 의한 변별적인 차이는 있을지언정

큰 흐름의 맥락은 유로존의 그것과 같은 것인데. 애써 시시콜콜한 이유를 찾으며 시간낭비 할 이유가 없는 것.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약간의 시간 일 것.

 

다음에는 종목 이야기를 해 볼 생각입니다.

모두 편안한 밤 되시길요.

 

 

본 게시물은 소견일 뿐이므로,
매수도의 시그널이 아니며, 특히 단타꾼들에게는 백해무익한 내용이니 읽는 것 자체가 시간낭비.
최소 스윙포지셔너 이상만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