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기전에 양말을 걸어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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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의 심리적 저항선 돌파
두바이 사태 이후 글로벌 시장은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흐름에서 얻을 수 있었던 수확이라면 심리적으로는 만기일을 기점으로 주식시장에 대한 불안심리가 크게 완화되었다는 점과,

기술적으로는 KOSPI지수가 60일 저항선을 강하게 뚫고 한 단계 레벨-업되었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다.

 

글로벌 증시 전반적으로도 양호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두달여 동안 글로벌 궤적에서 꼴찌자리를 놓고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던 한국과 일본.

코스피와 니케이는 각각 1,650언저리와 10,000선을 안정적으로 회복하는 모습이고, 두바이 증시 또한 단기급락에 종지부를 찍었는데.

최근 두바이 사태가 빠르게 진정되가고 있는 가운데 오늘 두바이월드에 대한 두바이 정부의 채무보증은 글로벌 증시에서 불확실성을

털어 낸  하나의 전환점으로 여길만한 것이다. 

글로벌 증시에서의 불확실성이 금융위기에서 경기회복으로 다시금 촛점이 전환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경기회복의 체력을 확인한 두바이 사태 

미국을 비롯한 써프형제들과 이머징의 경기회복은 느릿하나마 꾸준히 진행 중이다.

생각보다 느린 글로벌 회복세에 반신반의로 일관하던 글로벌의 무드에서 때마침 두바이 사태는 병주고 약주는 감초같은 존재였다.

곧 망할것 같은 위기의 패닉, 그리고 막상 겪어보니 태산명동서일필의 별것 아니라는 안도의 카타르시스를 동시에 안겨주면서 

위기와 회복이 공존하는 살얼음의 지구촌 경기상황의 아이덴티티를 숨김없이 연출했는데.

지난 봄부터 움튼 희망의 싹은 그렇게 잎을 튀우고 꽃망울을 맺어왔으니 새삼스러울 일이야 있겠는가.

 

제 2의 두바이의 돌발변수가 생기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여전히 완만한 경기 회복을 순항하고 있는 지구촌의 우호적인 무드는 금주에도, 다음주에도 크게 달라질 것이 없을 것이다. 

금주 미국에서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들은 대부분 점진적인 개선예상되며, 15~16일 양일 간의 FOMC 역시 다시한번 기준금리 동결을

재차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우호적 무드의 파생시장 환경 - 전고점 돌파를 염두한 포지션 점검

지난 만기 환경 자체는 부정적인 요인이 우세했지만 결과는 매우 긍정적이었다.

지난 만기를 간단히 요약해 본다면, 만기일 차익거래에서만 0.65조원의 대규모 매물이 출회됐으나

인덱스펀드를 중심으로 사상 최대인 1.15조원의 비차익거래 순매수가 기록됐는데.

청산 가능한 매수잔고가 사실상 전무하다는 점, SP를 이용한 매수 roll over된 매도잔고가 청산을 통해 배당투자로 선회할 수

있다는 점과 만기효과로 인해 배당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 그리고

3월물의 초기basis가 12/3 SP를 상회하는 안정적인 수준에서 형성됐다는 점을 고려할때 연말까지의 프로그램 매매는

돌출변수가 불거지지 않는 한 현물시장에 매우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추측된다.

 

따라서 긍정적인 시각을 좀 더 유지하는 것이 유효해 보이는데.

만기를 통해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고, 견조한 글로벌증시 동향과 외국인의 비중 확대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점에서

전고점 돌파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정을 보일때마다 저점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훨씬 가난해진 산타, 그러나 그는 온다

작년 겨울 금융위기로 파산의 위기를 겪었던 탓으로 한해를 건넌뛴 산타는 올 것인가? 

써프페미리의 지속적인 부양정책기조 유지와 중국, 인도 등 이머징 정부차원의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가 재차 확인되고 있을 뿐.

그러니까 지구촌이 그저 완만한게나마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의 기본적인 상승동력 외 특별한 무드는 없다.

다만, 두바이에서 확인된 수습과 안정의 분위기가 그나마 덜 피곤한 연말 무드를 담보하고 있다는 점, 

이달 들어 코스피에서 비관에서 긍정으로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조짐이 일고 있다는 점과 최근 형성되고 있는 원화강세에

실적개선에 따른 바이코리아의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연말장세를 주식을 보유하고 맞으려는 시장의 욕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정도인데.

특별히 불거질 예상되는 물리적 악재가 딱히 없다는 점은 심리적으로 의외의 안정된 랠리를 가져올 가능성이 훨씬 크다.

우리는 이전 보다는 좀더 검소해진, 그러나 더 애틋함이 묻어나는 선물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산타선물을 받으려면 양말을 걸어둬야 한다

지난 두 달 동안 KOSPI지수가 12%의 조정을 겪는 동안에 글로벌 궤적은 오히려 연중최고치 경신을 이어갔다.

닭 쫓던 개 지붕 바라봐야 했던 오랜 소외감에서 튕겨진 투심도 그렇거니와, 의외로 빠른 수습을 보인 두바이가 가져 온 안정된 무드로

코스피는 연말랠리에 대한 분위기가 만들어진 상태이다.  

 

현 시장의 특징적인 흐름은 지수에서 종목 중심의 흐름을 이루고 있다.

그러므로 어느 줄에 양말을 걸어두는냐에 따라 더 풍성한 선물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시장의 첫 번째 선택은 아무래도 기술적 특성에 주목하는 낙폭과대 우량주에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인데.

이를테면, 대표적인 낙폭과대주라 할 수 있는 조선주와 해운주, 증권주 등이 일제히 거래량 증가와 더불어 반등의 탄력을 높여 가는 일차적인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

이들 장기소외주의 경우 금융위기 과정에서 펀더멘탈의 훼손이 특히 컸으므로 향후 펀더멘탈의 회복에의 신뢰는 불확실하다.

그러나 이들의 향후 주가전망에 대한 과도한 비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점차 확산되고 있고, 적어도 추세 상승 이전에 나타날 수 있는

기술적 반등의 넓은 스펙트럼과 약간의 턴어라운드 조짐도 강한 주가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에 무게를 둔 선취매를

적극 저울질해 볼 시점이다.

그런가하면, 써프-이머징 간 무역 리밸런싱의 추세적 흐름에서 철강, 화학, 건설의 실적개선이 담보된 기초 소재주들의 메리트도 

한껏 높아졌는데, 글로벌 경기회복세의 기본적 기대감과 중국 등 이머징의 거대 내수시장을 겨냥한 선취매의 고려 대상이다.

 

현시점에서 연말의 분위기를 갑자기 망가뜨릴 돌발악재 출현의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왜 아니겠는가.. 그것만으로도 양말을 걸어 두어야 하는 이유는 충분하다.

 

 

 


팍스넷 쟈끄리느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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