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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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기는 매일 시황을 쓴다. 그러나 이곳 게시판에 글을 쓰지 않은 지는 꽤 오래된다. 과거에는 매일 또는 일주일 적어도 한달에 두어번 정도는 글을 올렸으니.

 

게시판이 이전 모습에서 많이 멀어져 있다.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게시판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매일 걸러지 않고 글을 쓴다는 의미는 아마도 그 글에 진정성이 있다고 봐야 한다. 맞아도 맞는 대로 틀려도 틀린 대로 다음날 어김없이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의미있는 것이다.

 

적어도 맞으면 자랑하고 틀리면 슬그머니 사라져 보리는 그런 양심불량은 아니기 때문이다.

 

사이버 애널을 시작한지도 벌써 10년이 훨씬 넘는다. 그 동안 매일 시황을 쓴 것이 가장 큰 자산이고 시장을 보는 눈이었다. 그냥 넘어가지 않고 나름의 글로 정리하는 것 자체가 스스로 비기를 만드는 결과였던 것이다. 

 

그래서 자주 촉에 대한 언급을 했다. 구구한 논리보다는 그냥 시장을 봤을 때 나오는 촉..... 그 촉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그 정확도는 모두가 다를 것이다.

 

내일은 어떤 촉으로 말할까? 선반영에 따른 조정.....

 

논리적 근거가 약해서 그냥 촉으로 말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의 상황을 두고 하방이나 상방 그 어떤 방향으로도 논리적 괘변을 늘어 놓을 수 있다.

 

바꾸어 말하면 그 어떤 논리적 근거도 촉이란 얼굴에 분칠한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냥 나얼 그대로가 촉이다. 그 촉의 정확도는 결국 그 사람의 과거 글을 들추어 보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을 것이다.

 


팍스넷 秘記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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