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기의 보이는 대로 시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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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은 태양 그것이 여름의 정체성을 말하는 것일테다. 비가 한바탕 쏟아지더니 금새 맑아졌다. 한바탕 소란을 피운 후 싱그러운 잎사귀에서 흘러나오는 내음이 기분을 한없이 올려준다.   

 

롤러고스트를 보는 듯한 곡예의 한주를 마감했다. 어차피 정해져 있는 길이었건만, 결국 그들은 돌아가는 길을 택했을 뿐인데, 여기 저기서 자신이 말해온 색깔을 바꾸는 데 여념이 없다.   

금요일 장중 흐름을 지켜 보았다면 다들 느꼈을 것이다. 선물을 갖고 장난질하는 그들의 교모함을 말이다. 1~2천계약으로 그들이 의도하는 데로 요리할 수 있는 한국증시가 얼마나 만만해 보였을까? 그런 중에도 얼핏 다급함을 느끼게 하는 대목도 없지는 않았다. 자칫 사단이 날수도 있기에.... 만만한 한국 증시지만,,,,, 긴장을 끈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먼저 선물의 포지션을 정리하는 것이 급선무였을 것이다. 끼리는 이심전심으로 아는 것이다. 그냥 해소하면 낭패다. 그래서 현물을 적당히 눌러야 포지션 정리를 쉽게 할 수 있다. 포지션 변경 후 현물을 끌어당겨야 한다는 반복적인 학습효과도 한 몫했을 것이다.  

 

왜? 그들은 한 사람이 하는 것 처럼 그렇게 일사분란하게 대응이 가능한 것일까?  간단하다. 자본을 가진자가 마음대로 요리할 수 있는 이상한 프로그램 매매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 같은 프로그램 매매가 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그 유혹을 쉽게 떨쳐버릴 수 없을 것이다. 그들에게는 그런 툴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느껴질 만큼 이미 그들끼리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굳이 서로 말하지 않아도 될 정도일 것이다. 그러니 한사람이 매매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일사분란한 것이다. 

 

투자심리 바닥가 흔들릴 때에서는 선물 2~3천계약으로 프로그램으로 기관을 그들의 입맛대로 요리한다. 그런 마당에 유사시 대량으로 팔면서 리스크 관리를 하는 그들이 분위기 반전에는 프로그램으로 쉽게 복원할 수 있는 아주 유용한 툴을 사용해왔다. 그 유혹은 이번에도 떨쳐버리지 못할 것이다. 

 

오늘 그들이 선물과 옵션을 요리한 것은 결국 프로그램 매매의 탄성계수를 확인한 것 이상의 의미는 없을 것이다. 다음 주도 현물과 선물의 대응을 보면... 그들이 주도면밀하게 포지션 정리와 새로운 포지션을 구축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또 그 과정에서 제도권 내널과 신문 찌라시들은 그들의 길을 터 주는 나팔 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다. 외국인이 현물을 매도하고 있으니.... 온갖 비관적인 시나리오가 나무하는 것. 그것이 그들의 나팔수와 무엇이 다를 것인가? 늘 반복되는 것임에도 .... 똑 같이 당하는 것이기에.... 비기가 보기에는 한심하기 짝이 없을 수 밖에. 

 

자고 나니... 미국 증시가 제법 빠졌다. 그런 와중에 금값은 오히려 올랐다. 최근들어 미국증시와 금값이 같이 움직이는 기현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 반대다. 금값은 다시 온스당 1500달러를 넘어섰다.  

 

과거에는 금값과 글로벌 증시가 엇박자였다. 그런데 짧은 순간 금값이 같이 움직이다가... 다시 과거의 엇박자로 돌아 왔다. 양적완화가 금값과 글로벌 증시 특히 한국증시를 자극했다는 점에 착안할 필요가 있다. 다음 주가 그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는 이유다.

 

미국 증시 때문에 다음주가 두럽다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걱정은 접으도 될 것이다. 달러화와 미국증시 거기에 안전자산 선호에서 나타나는 금값과 신흥증시를 다시 생각해야 하는 반복의 흐름을 가정해 보면 쉽게 해답이 보인다. 

 

글로벌 증시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보였던 한국증시가 .... 다시 환율 안정과 거기에 맞춘 외국인 매수세 유입을 생각하면 어렵지 않게 시장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란 뜻이다.

 

다음 주에도 모두들 즐거운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자신과 방향이 맞지않으면 악플이나 속보이는 댓글로 폄하하는 일이 잦아졌다. 그래서 요즘 글다운 글들이 사라졌을 것이다. 자신이 정한 포지션을 관철하기위해 폭발물까지 설치하는 현실이고 보면... 이런 공간에서 소신있는 글 하나 쓰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자유롭게 서로의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팍스넷 秘記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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