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수주대박에 다이와 증권 머쓱~

 삼성중공업(010140)이 LNG-FPSO(부유식원유생산저장설비) `수주대박`을 터뜨리면서 외국계인 다이와증권이 머쓱해졌다.

삼성중공업의 수주발표 직전 보고서에서 LNG-FPSO 수주 낙관론에 대한 혹평을 내놨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전날(29일) 로열더치쉘과 LNG-FPSO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 향후 15년간 쉘이 발주예정인 대형 LNG-FPSO에 대해 독점적 공급지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바로 직전 다이와증권은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는 제목으로 부정적인 내용 일색의 보고서를 29일자로 내놨다.

다이와증권은 삼성중공업의 2분기 실적에 대해 대체로 예상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신규주문이 없어 순채무가 1분기 1500억원에서 2분기 2300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재무구조는 취약해졌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선박업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지만 실적은 3분기까지 개선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선박업황 둔화와 이에 따른 신규주문 감소, 선박가격 하락 등을 이유로 현재 삼성중공업 주식을 가지고 있다면 처분하라고 과감하게 주장했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신규 선박수주가 전년대비 80% 감소하고, 결제연기와 잠재적인 주문취소 등이 재무구조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특히 최근 잠재적인 LNG FPSO 주문 가능성에 대한 낙관론에 대해서도 부풀려졌다며 일침을 가했다.

다이와증권은 삼성중공업에 대해 `시장수익률 하회((Underperform)` 투자의견과 함께 현재 주가보다 낮은 2만7000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하지만 삼성중공업주가는 쉘 `수주대박`에 힘입어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30일 3만2300원으로 마감해 다이와증권의 주장을 무색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