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장세 이후 대비하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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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모멘텀이 나타나기 전까지 박스권 장세 연장될 수 있어


KOSPI 1,400선 부근에서만 벌써 한달 가까이 매매공방이 진행되고 있다. 과거 사례(2007년 초반)를 보더라도 이러한 주요 매물벽(1,400~1,450p)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상당량의 에너지 비축(수급적인 요인)과 함께 새로운 모멘텀(당시에는 중국발 성장 모멘텀)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5월 7일자 Market View 참조).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러한 모멘텀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물론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까지 글로벌 전반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고, 이 마저도 주로 정부정책에 기인한 바가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회복세가 하반기에 속도를 더 낼 수 있을까 하는 데에는 의구심이 남아있는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3월 이후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을 이끌었던 요인들마저 일부 희석되고 있어 북핵사태로 불안감이 증폭된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실 근래들어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을 이끈 주요 요소는 리스크 프리미엄의 극적인 하락에 따른 금융시장의 조기 정상화, 사상초유의 유동성 공급과 재정지출이라는 정부의 정책이 만든 시너지효과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환율효과와 재고조정효과가 기업 실적개선 기대감을 북돋은데다 강력한 외국인 매수까지 이어지며 지수의 상승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KOSPI가 지난해 리먼사태 이전 수준까지 상승하면서 리스크 프리미엄 축소에 따른 메리트를 상당부분 반영하였고, 원/달러의 하향안정과 재고조정 마무리 국면 진입에 따른 환율효과와 재고효과 역시 영향력이 축소되었다.

 

외국인 매수가 유지되고 있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매물벽을 뚫고 추가적인 상승을 나타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즉,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상승엔진이 더해져야 할 것으로 보여지는데, 이는 정부부문에 이은 민간부문의 수요확대를 통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이러한 민간부문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시간이 다소 필요하다. 국내 경기개선 요인뿐 아니라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대외부문의 수요증가(수출증가)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하면 당분간 국내 주식시장은 지난 2006년 11월 이후처럼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는 가운데 박스권 장세가 좀 더 연장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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