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반등 이후 장세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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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사태를 통해 얻은 것


국내증시가 두바이 쇼크에서 벗어나 상승세를 이어가며 다시 한번 60일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국내에 미치는 영향력이 제한적인데다, 미국을 중심으로 선진증시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두바이 사태로 인한 하락폭을 대부분 만회한 상황이다. 미국의 상업용 모기지 부실에 따른 중소형 금융기관의 연쇄파산 우려와 유럽 금융기관의 부실요인 등이 여전히 남아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을 또다시 자극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지만, 대규모 충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 않아 국내증시에서 두바이의 영향력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보여진다. 오히려 두바이 쇼크를 계기로 선진국의 정책공조가 다시금 강화되는 모습을 나타내며 글로벌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두바이 사태 이후 일본이 양적완화 정책을 대폭 확대하고 10조엔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발표한데 이어 ECB(영국중앙은행)도 금리를 동결하는 등 글로벌 정책공조에 대한 신뢰를 한층 높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출구전략의 예상시기도 늦춰지는 추세에 있다. 아직까지 높은 실업률 등으로 선진국 민간부문의 자생력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선진국에 남아 있는 불안요인들이 정책모멘텀으로 제한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악재에 대한 방어력을 높여준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반면, 비교적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는 이머징국가의 경우 민간부문의 자생적인 회복문제가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이미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태에서 정책효과는 그만큼 제한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나타나고 있는 두바이 유가의 상대적인 강세는 이머징국가의 민간부문 자생력을 원유수요라는 측면에서 점검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부분이다. 두바이유는 WTI 및 브랜트유와 더불어 국제유가를 대표하는 가격지표로 특히 아시아 지역의 원유수요를 대변한다. 흥미로운 점은 최근 박스권에 갇힌 WTI와 브랜트유와 달리 두바이유는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두바이유 가격이 WTI를 추월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황성분이 낮아 정제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드는 WTI의 가격이 통상 두바이유보다 높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지역별로 원유수요가 차별화되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이라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아시아 이머징국가의 민간부분 자생력의 회복강도를 어느정도 가늠해 볼 수 있다. 실제로 중국의 11월 PMI가 9개월 연속 50선을 상회하는 등 제조업 경기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진행되며 민간부문의 빠른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 국내증시 입장에서도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국가에 대한 수출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두바이유의 상대적 강세가 이머징국가의 추세적인 경기흐름을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인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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