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주의 조건과 대응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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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세를 흔들기보다는 전형적인 조정패턴일 가능성 높아


KOSPI 1,600선에서의 지루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IT 및 자동차 등 선도주들이 주 중반을 고비로 상승 탄력이 크게 둔화되는 모습을 보여 투자자들의 선택은 더 어려워지고 있다. 가격메리트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대안찾기가 활발해지고 있지만, 시장참여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이들 선도주들의 조정폭 및 재상승 여부에 집중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들 선도업종의 경우 사실상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이라는 점에서 주식시장 전반의 방향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향후 시장전망 측면에서도 중요한 포인트라 할 수 있다. 다만 이들 기업의 내적요인 외에도 매크로 변수들이 투자심리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국면이라는 점에서 최근 매크로 환경과 주식시장 전반의 리스크 요인에 대해 짚어보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최근 매크로 환경 및 주식시장 전반을 위협하고 있는 요인 중 하나는 정부정책의 변화 가능성이다. 대표적으로 가장 뚜렷한 미세조정(광의의 출구전략)의 움직임으로 정책변화 우려감이 컸던 중국증시의 경우, 상해종합지수 기준으로 고점대비 20% 넘게 급락하는 모습을 나타낸 바 있다. 최근에는 국제원자재 가격을 비롯하여 미국 금융주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글로벌 유동성 확대로 인해 급등세를 나타냈던 금융상품 대부분이 하락세로 전환되며 불안감이 더욱 증폭되는 양상이다.

 

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사태는 지나친 과민반응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진다. 미세조정이란 말 그대로 시장상황을 지켜보며 이에 맞춘 탄력적인 대응을 해나간다는 것으로 시장이 감내하기 어려운 조치를 다각적으로 실행해나간다는 의미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의 경우 미세조정에 대하여 상해종합지수가 급락하는 불안한 반응을 보이자 중국 정책당국이 직접 나서 시장 지원의지를 표명하는 등 심리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세에 선제적인 대응의 필요성은 인지하되, 경제회복 기조나 금융시장의 안정감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진행되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여실히 보여준 케이스라 할 수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상반기 경기회복의 중심축에 있던 정부투자와 내수확대가 하반기로 갈수록 둔화될 가능성이 있어 향후 수출경기 회복이 어느 정도 전제되지 않고서는 하반기 경기회복 기조를 낙관할 수만도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중국의 예를 감안할 때, 시장에서 우려하고 있는 정부정책의 변화 가능성은 선진국 경기회복이 뚜렷하게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기우에 그칠 개연성이 높으며 최근 시장의 우려 또한지나치다는 판단이다. 오히려 최근 시장상황은 예상보다 가파른 경기회복 속도와 주가상승 속도에 적응해 나가는 과정에서 일단은 한번 더 지켜보자는 차원에서 단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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