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이라는 말씀을 쉽게 드리진 않으렵니다만.....

지난 글에서...기세가 너무 강해 추가상승의 확률이 더 높게 보임에도 불구하고

리스크관리 차원상 1370선 조정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어서

보유물량 절반을 털었다고 했었습니다.

시장은...금세 급락 또는 급등이 올 것처럼 달구어지던 시황란의 많은 글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아직도 방향성을 숨기고 암중모색에 열중일 뿐 거의 그 자리에 있습니다.

 

 

현장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급이라는데 대부분 이의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엄청난 유동성을 빌미로 진정한 금융장세다....시장의 왜곡이다...의 논란이 발생되고 있는 것 또한

침체 후 상승초기에 반드시 나타나는 수급의 급팽창에 따른 현상이겠지요....

현상황에서 수급의 미시적인 측면에서 가장 관심있게 살펴야 할 부분 중 하나가

메이저들의 움직임이라 보이기에 잠시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메이저간의 싸움

외인, 기관 또는 수퍼개미.....어느 한쪽도 일반개미의 편에 있는 쪽은 없습니다.

누가 승자가 되든 일반개미는 철저하게 떨궈내야 할 존재들이지요.

지금까지 장을 끌어오던 메이저가 팔고

그것을 새로운 메이저가 받아먹고 올린다고 해서 추세가 한층 더 강해질까요?

 

메이저간의 싸움은 누가 이기든

추세를 조금 더 연장시킬 수 있을지는 몰라도 지속해가기는 어렵습니다.

그렇게 될려면 피 흘린 쪽이 승자의 방향대로 턴을 해서 같은 방향으로 장을 몰아가야 합니다.

한쪽의 압승만으로 끝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메이저간의 싸움은 길게 가지 않습니다.

서로가 부담스럽기 때문이지요. 어느 쪽이든 같은 방향으로 합의가 될 것입니다.

때론 다르게, 때론 같이....주거니 받거니...최대한 표시나지 않게

하지만 우리는 최대한 그 표시를 읽어내야 할 테구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여기서 어느 쪽으로 방향을 잡을지를 집중해서 봐야 합니다.

 

이들의 방향성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고려 항목으로는

대형악재의 발생여부와  경기의 반등 시점이 될 것입니다.

즉 경제상황의 어시스트가 어느 정도 있겠느냐의 여부일 것입니다.

(아직도 말이 많은 글로벌 금융문제의 여파, 북한문제 등의 악재에 대해서는

 그것만으로도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제외하고자 합니다 ㅠㅠ)

 

그럼 현재의 주식시장과 경제상황과의 관계는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여기서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

며칠 전에 읽었던 책의 내용이 생각나서 먼저 잠깐 올려 봅니다.

 

우리가 개와 산책을 나갔을 때 종종 개가 한참을 앞서 달려가는 경우가 있지요.

개는 주인이 따라와 줄 것을 믿고 앞서 가는 것입니다.

다행히 주인이 속도를 내서 따라가주면 개는 계속 앞으로 달려 나갈테지만

주인이 빨리 따라가주지 않으면 개는 주인쪽으로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그리고는 주인의 눈치를 살피며 앞서가다 돌아오다를 반복하게 되지요.

그러다 주인이 아예 힘들어서 돌아가려는 낌새만 보이기라도 하면

앞서 갈 때의 속도와는 비교도 안될만큼 빠른 속도로 주인 곁으로 되돌아옵니다......

 

지금 장은 분명 개(주식시장)가 주인(경제상황)에 앞서가고 있는 형국입니다.

다시 말하면 주식 또는 부동산 등의 투자시장이

불황 속에서 헤매고 있는 경기를 끌고 가려고 한다는 뜻입니다.

경기는 분명 아직 나아진 게 없지만 시장이 먼저 앞서 나가면서

경제심리를 자극해 따라오기를 유도할려고 한다는 거지요.......

앞서가는 시장(개)은 계속해서 곁눈질로 경제상황(주인)의 호응여부를 눈치보고 있는 겁니다.

여기서 다행히도 경제가 바닥을 딛고 따라와 준다면 시장은 부담없이 더 갈 수가 있을 것이고

불행히도 도저히 따라와 주지 않는다면 언제까지나 시장만 홀로 앞서갈 수는 없는 것입니다.

 

여기서 메이저들의 눈치도 상당히 바쁘게 움직이고 있을 겁니다.

 

아직도 경기는 분명히 바닥을 쳤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경기에 6개월정도 선행한다고 합니다.

 

고용지수나 설비투자지수의 상승을 기다리시는 분들이 간혹 있던데

예전 저의 글 중에 잠시 언급드린 적이 있지만

이러한 지표들은 후행지표에 불과하다고 보셔야 합니다.

고용지표나 설비투자지표가 상승했다는 뉴스가 나올 때면

아마도 시장은 이미 훌쩍 달아난 상태에 놓여져 있을 겁니다.

 

경기의 선행지수로 참고할 수 있는 것은 

소비지수의 상승만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지표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동년 전월 또는 전분기와의 대비가 아니라

전년 동월 또는 동분기와 비교하여  상승여부를 관심있게 보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체적으로 소비지수의 전년 대비 상승이 확인된 후에야 

기업들의 고용과 설비투자가 서서히 시작되며,

그로부터도 약 6개월 이상 지나도록 경기의 바닥  완성기간을 갖는다는 것입니다.

이런면에서 진정한 대세상승은 소비지수의 전년대비 상승시점과 비슷한 시기가 될 것이라 보며

따라서 개인적으로 현재의 상승장은 아직은 진정한 대세상승으로 볼 수 없다는 견해입니다.

물론 대세상승이든 아니든 상승구간에선 먹어줘야 한다는 데는 전적으로 동감하구요

다만 그런 관점이므로 아직은 하방의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은 순전히 하수에 지나지 않는 개인적인 견해이므로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이런저런 관심있게 보셔야 할 여러 변수들의 추이들을 잘 챙겨서

모두들 성공투자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지금까지 자주 시황을 올릴만한 실력도 안되는데다 시간도 많지 않아

휴일에나 가끔씩 글을 올리곤 했었는데 앞으로는 이마저도 여의치 않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많지도 적지도 않은 글들 올리면서 언제나 강하고 정확하게 한 방향을 짚어주기 보다는 

이런저런 고민거리만 안겨주곤 했었던 것 같아 죄송합니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에 대해 굳이 변명을 하자면

그럴만한 고수의 레벨이 못되기때문이기도 하지만 ..... 언제나 양방향의 가능성을

생각해야 한다는 이바닥의 버릴 수 없는 진리때문일 겁니다.

제 기억으로는 .... 주식투자 약 15년 경력에 아무 것도 모르던 초기 3년 정도를 빼고는

주식시장이  한방향만 볼 수 있도록 해주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꼭 한가지 더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매매는 자신있게 하되 확신은 절대금물이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완벽한 분석을 보시더라도 자신의 주관으로 재해석하셔서

이곳에 올라오는 어떠한 글들도 자신의 성공투자에 고마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각자가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마지막 글이라는 말씀을 쉽게 드리지는 않으렵니다만....

없는 실력에... 저의 개별종목 분석 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랄 것 같은데다

직장일도 엄청 바빠진 관계로 적어도 몇달간은 짬이 나지 않을 듯 합니다.

그래도 눈팅은 열씨미 할 것이며, 가끔씩 댓글은 달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그동안 저의 글로 인해 혹 손실을 보게 되셨거나 맘 상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놀라운 분석과 열정으로 많은 도움을 주시고 계신 여러 고수님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요...또한 한동안 보이지 않는 예전의 여러 고수님들께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모두들 어디선가 수익 엄청 내고 계신 듯 한데 .... 혼자만 드시지 말고 가끔 글도 좀 올려주시기를 바랍니다 ㅋ~

 

한동안 글 올리기 힘들 것이라 생각하니 추잡스럽게 말들이 많아진 듯 합니다. 죄송 ㅠㅠ

 

끝으로 모든 개미분들의 찬란한 수익을 바래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