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할 시기를 조절하며 저울질 하던 중 핑계거리가 생겨 하산 결정의 좀 앞당겨 졌을 뿐,

내려가는 것은 정해진 사실이었다. 

시장을 주무르던 글로벌투기세력들 및 그들과 공조해 자기 백성을 수탈하던 제도권 시장권력과 큰손들에게

김정일의 췌장암 소식은 핑계거리에 지나지 않는다. 

글로벌 쩐의 전쟁이 일상화된 이 자본주의 말기시대에 시장은 항상 옳다는 말은, 시장경제학의 시조인 아담스미스가 들어도 지하에서 벌떡 일어나 포복절도할 말이다.

시장의 주요 지배세력인 시장조성자 또는 유동성 공급자에 대해 알아보자.

한국에서 시장조성자제도를 공식적으로 표명한 것은 주가지수 옵션전용매수계좌 도입을 발표한 2006년 말이다. 당시에 언론에 보도된 기사를 보자.

[디지털타임스] 2006-10-31

증권선물거래소 선물시장본부는 30일 선물시장의 효율화와 건전성 제고를 위해 선물시장 제도개선방안을 마련, 연내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먼저 12월 4일부터 선물시장에 시장조성자(Market maker) 제도가 도입ㆍ시행된다.

시장조성자란 특정상품의 매도ㆍ매수 호가 간격(스프레드)이 일정 수준(10틱) 이상 확대될 경우 스프레드를 축소시키는 호가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는 결제회원 자격을 보유한 증권회사나 선물회사를 말한다. 이들은 대신 거래소에 납부하는 수수료를 면제받고, 거래증거금을 기존 10%에서 8%로 낮춰 납부할 수 있다. 시장조성이 이뤄질 상품으로는 주식선물 등 신상품과 거래부진 상품인 스타선물, 30개 주식옵션, 엔선물, 유로선물의 최근월물이다. 옵션의 경우 최근월 5개종목이다.

아울러 다음달 18일부터는 투자자별로 신용등급을 책정해 건전투자자의 경우 기본예탁금을 500만원 수준까지 낮춰주는 새로운 예탁금 제도가 시행되며, 옵션매수전용계좌(주가지수옵션이나 주식옵션 등의 매수, 매수 미결제약정 반대매매만 하는 계좌)도 허용된다.

[서울연합뉴스] 2006.12.18

선물시장 시장조성자 거래수수료 면제

증권선물거래소는 지난 15일, 2006년도 제10차 이사회를 열고 18일부터 시작된 선물시장 시장조성 호가제에 참여하는 기관투자가에 대해 거래수수료를 면제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성 호가제는 선물 상품 가운데 최근 3개월간 거래실적이 저조한 10개에 대해 기관투자가들이 시장조성자로 참여, 호가 공백이 클 때 주문을 내도록 해 거래를 원활하게 하는 제도다.

작년엔 ELW와 코스닥시장에 ‘유동성공급자(LP: Liquidity Provider)제도’ 시행으로 거래를 활성화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유동성공급자란 다름 아닌 시장조성자를 말한다.

지난 겨울에 발간된 책 '달러'는 글로벌 투자은행들(정확하게는 모건, 록펠러, 로스차일드 가문에 뿌리를 둔 글로벌 금융권력. 이들은 미연방은행의 주주로서 달러 발행의 실질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음)이 세계 경제를 제패하기 위해 수 세기 전부터 자행해온 가공할 음모를 파헤치고 있다. '달러'에는 시장조성자 얘기도 나온다.

2004년 5월의 한 다우존스 보고서는 순공매도가 '한 회사의 주가를 급격히 떨어지게 하는 조작행위'임을 확인했다. 이 사기를 정상적인 것으로 만들어준 특례가 '시장조성자'에게 예외적으로 허용한 2005년 7월의 증권거래위원회의 결정이다. 시장조성자는 공개 호가된 가격에 특정 주식을 계속적으로 사고팔려고 대기하는 은행이나 중개업자다.

문제는 이들 시장조성자가 오늘날 실질적으로 대부분의 주식을 매매하는 중개업자라는 점이다. 지금 공매도의 95%가 브로커 딜러와 시장조성자들에 의해 이루어진다. '시장조성'은 금융중심지 은행이라 불리는 미국 10대 대형 은행의 돈벌이 사업 가운데 하나다.      

HTS를 통한 주식 및 선물옵션 매매는 '투자'가 아니라 일종의 '게임'이다. 이를 '투자'로 여기는 사람은 시장조성자가 시장조작을 하든 어떤 세력이 시장을 왜곡하든 하등 의미가 없다. 주식시장에서 일년 이상의 장기 시장조작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글로벌 자본시장에서는 간혹 거대자본의 책략에 의한 장기간의 시장조작도 가능함; 대표적인 사례가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책략에 의한 한국의 외환위기 조성과 그것을 통해 수년에 걸쳐 행해진 한국의 자본시장 수탈 과정임)

매매(트레이딩)를 '게임'으로 여기면 온갖 조작과 술수와 속임수는 게임의 속성으로 인정될 뿐이다. 마치 포커판에서 블러핑 솜씨도 실력으로 인정하듯...

다만, 시장은 늘 옳다든가, 시장에 조작이나 속임수는 있을 수 없다는 말은 지탄을 받아야 한다. 사실상 그것은 다른 게임 참여자를 '속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다단계 판매회사의 기존멤버가 신규회원을 끌어들인 뒤 교육장에서 혼을 빼는 교육으로 '거짓'을 끊임없이 주입시키는 것과 별 차이가 없다.

끝으로, 시장조작과 관련해 실전 매매에 도움이 될 유용한 글을 하나 소개한다.

먹느냐, 먹히느냐?(PREDATOR OR PREY?)
- Steve Sando -

시장의 각 거래 시간단위(timeframe)는 완전히 다른 종류의 거래자들을 가진다. 각 시간단위는 고유의 천적(predators)과 고유의 먹이(prey)를 가진다. 자신의 거래 시간단위를 알고 있는가? 자신의 시간단위를 모르고 이를 지키지 않는다면 당신은 이유도 모르고 남의 먹이가 될 것이다.

그러면 당신의 시간단위는 얼마인가? 연못과 물고기로 유추해 보자. 첫 연못은 2분 단위(2분 차트를 보고 거래하는 집단)이다. 다른 것들은 5분, 15분, 그리고 일봉의 연못이다.

각 연못의 물리적 성질을 너무 따지려 들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2분 연못의 물고기도 15분 연못의 물고기를 잡아먹고 살 수도 있다. 그래도 연못의 비유는 여전히 쓸만한 비유다.

2분 연못의 물고기는 소위 슬리피지(slippage)에서 돈을 버는 집단이다. 이 비열하고 작은 악마들은 빠르고 사납다. 이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신기하다. 이들은 작은 입을 가진 실로 큰 물고기다. 이들은 하루 종일 영점 몇 포인트 쪼가리들을 모으는데, 만족시키는 데는 많은 쪼가리들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이들은 빠르고 반복적이다. 이들은 큰 고기 덩어리(장기의 큰 포지션)를 먹으면 숨이 막히므로 항상 조금씩만 뜯어 먹는다. 이들은 시장조성자(Market Makers), 전문가(Specialists), abridgers(?), 그리고 스캘퍼(scalpers)들이다.

이놈들은 자기들끼리를 포함하여 다른 모든 물고기들로부터 돈을 뜯어내려 애쓴다.

5분 연못은 15분 연못에서 돈을 뜯으려 애쓰는 데이트레이더들로 차있다. 이들은 일중(intraday) 추세를 찾으려는 물고기들이다. 이들의 입은 0.25, 0.5 또는 1 포인트 정도를 먹게 만들어져 있다. 2분 물고기들이 충분한 거래량이 없어 고민하는 자리에서 이들은 거래량이 넘쳐나 고민한다. "어느 놈한테 3000주를 사서 이걸 어떻게 청산할까?" 이들이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으려 들면 먹이들이 놀라 도망갈 것이다.

15분 물고기는 큰놈들이다. 이들은 하루종일 한 주문을 성립(fill)시키려 노력한다. 이들은 트레이더로 활동하는 기관(institutional traders) 또는 시장조성자(Market Makers)들이다. 이들 역시 움직일 수 있는 거래량의 크기에 고민하지만, 때로는 이를 감출 수 없다. 그러므로 이들은 매수나 매도를 한번에 할 수 없다. 또 5분 물고기들이 이들을 포착해 같은 밥그릇에서 뜯어 먹으려 하므로, 이들은 자신의 거동(tracks)을 숨겨야 한다.

일봉의 연못은 재미있는 혼합이다. 여기는 두 주된 집단이 있다. 이들은 뮤추얼 펀드(mutual funds)와 투래이더(Investradors : 포지션이 불리하면 장기투자자가 되고 돈을 벌면 트레이더가 되는 식으로 투자자(investor)와 거래자(Trader) 간을 왔다 갔다 해서 붙인 이름 : 투자의 “投” + 거래의 “來” + 이더)들이다. 투래이더는 먹이사슬의 바닥에 있다. 이들은 다른 모든 물고기들에게 돈을 공급한다. 이들은 실로 착한 물고기들이다. 다행히 이들의 80%는 박애주의자이므로 언제나 새로운 자금이 시장에 흘러 들어온다.

뮤추얼 펀드는 정말로 큰 물고기이다. 이들은 연못의 구석구석을 다니며 투래이더의 대부분을 잡아먹는다. 어떻게 그러는가? 이놈들이 다가오는 걸 볼 수 없는가? 이놈들은 연못에서 제일 느린 물고기 아닌가? 사실 이놈은 모든 물고기 중에 가장 느린 놈이다. 그래서 뮤추얼 펀드는 미끼를 사용해야 한다. 뮤추얼 펀드는 입을 크게 벌린 채 헤엄쳐 다닌다.

이 입 주변에는 투래이더를 꼬이는 많은 미끼가 달려있다. 이들은 연구 경보(Research Alerts), 상승 종목군/하락 종목군(Upgrades/Downgrades), 시황분석(Sector Analysis), Fortune 잡지의 특집기사(cover stories) 같은 걸 달고 다닌다.

이 먹이사슬을 위에서 아래까지 살펴보자. 모든 돈은 투래이더들에게서 나온다. 뮤추얼 펀드는 이들을 산채로 잡아먹는다. 그러나 뮤추얼 펀드가 움직여 다니려면 기관(Institutional Traders)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이는 항만 근처에서 터그 보트(tug boats)가 화물선을 밀어주는 것과 비슷한 것이다. 그래서 뮤추얼 펀드가 일봉 연못에서 모든 투래이더들을 한 방향으로 다 잡아먹고 나면, 기관(Institutional Trader)에게 방향 전환을 도와주기를 요청한다. 기관들은 투래이더 물고기 값으로 수백만불을 움직인다.

그래서 뮤추얼 펀드에게 대답한다. "OK, 해주지, 근데 하루 이틀만 기다려." 그리고 15분 연못에 물고기를 풀어 이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에 따라 15분 연못에는 소용돌이가 형성된다. 능숙한 기관 트레이더가 작은 양의 투래이더 물고기를 큰 15분 연못에 푸는 건 감지할 수도 없다. 그러나 작은 연못에 큰 주문을 넣을수록 더 큰 소용돌이가 생긴다.

그러면 눈치 빠른 5분 물고기가 15분 연못을 관찰하고 있다. 이 대목에서 5분 물고기는 뭔가, 즉 추세를 감지한다. 15분 연못의 물은 매우 탁하다. 그러나 이 움직임을 5분 연못에서 포착하는 게 조금 더 쉽다. 15분 물고기는 가끔 너무 가까이 다가가는 등의 실수를 범해 데이트레이더 물고기(5분 고기)에게 행동을 들키기도 한다. 데이트레이더 물고기는 기관 트레이더 앞으로 튀어올라 먹이의 일부를 가로채어 도망간다. 그래서 기관 물고기는 데이트레이더 물고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전체 과정에 걸쳐, 2분 물고기는 조금이라도 남은 부스러기를 다 청소한다. 마지막으로 모든 투래이더 물고기는 다 먹혀 사라진다. 연못은 피로 물들었지만 포식 물고기들은 배를 불렸다.

당신이 노는 물은 어디인가? 각 연못마다 먹을 돈이 있다. 그러나 당신의 천적은 누구고 당신의 먹이는 누구인지 알고 나야 가능하다.

2분 물고기가 되려면, 동작이 빠른가? 10분의 몇 포인트로 만족할 수 있는가? 그러나 이들은 포식동물이란 걸 기억하라.

5분 물고기가 되려면, 참을성이 있는가? 15분 물고기의 조짐을 찾으려 지속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가? 그러나 행동할 때가 되면 신속하고 결정적인 것이 좋을 것이다. 그리고 0.5 포인트를 삼키기를 즐기는 게 좋을 것이다.

일봉 물고기가 되려면. 가격의 큰 스윙(big swings)을 견딜 수 있는가? 당신의 주식이 3포인트 떨어져도 9 포인트 상승을 기다릴 수 있는가?

다음은 당신이 경쟁하는 이들을 평가하는데 도움이 될 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