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는 줄 때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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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의 당나귀 이야기는 재미가 있었는지요?

오늘은 '개'에 관해서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예전에 모 교수님께서 ‘개’에 대하여 재미있는 학설(?)을 설파하셨습니다.

그 내용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 조상들에게 있어 개라는 동물은 매우 소중한 존재였다.

   어려운 시절 들끓게 마련인 밤손님으부터 소중한 재산(주로 식량)을 지켜주었고,

   뜨거운 여름 기력이 쇠잔해지면, 훌륭한 보양식이 되어 주었으며,

   그 털가죽은 한겨울 추위를 이겨낼 수 있도록 가죽옷이 되어 주었다.

   생각해 보라…목화솜은 사대부 가문이나 부유한 상인층이 아니라면,

   일반 백성들이 언감생심 꿈이나 꿀 수 있었겠느냐….

 

참 재미 있는 학설(?)이라 생각했지요..

 

 

그런데 이 ‘개’라는 동물에게는 재미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고요한 한 밤의 적막이 흐르는 가운데,

웬 일로 어느 집 ‘개’ 한 마리가 짖기 시작하면,

동네의 모든 개들이 함께 짖기 시작하지요.

 

누군가가 호응해 주면 더욱 열심히 짖지요…목청껏….

 

집주인이 나가서 개를 꾸짖습니다.

“멍멍아 잠 좀 자자…좀 조용히 해라….

 

그러면 이 소리에 옆 집 개가 호응하여 또 짖어 댑니다.

그러면 온 동네의 개들이 목청껏 울부짖지요…

결국 온 동네는 개판이 됩니다.

 

고이 잘 자던 아이도 놀라서 잠이 깨고, 함께 울지요.

개들이 너무 열심히 짖어대면, 아가들은 경기(驚氣)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부모 된 입장에서 참으로 당혹스럽고, 개들이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동네의 ‘개’들을 다 때려 죽일 수도 없고…..

 

저도 어린 시절에 이 문제로 고민한 적이 있지요….

이 방법 써 보고, 저 방법 써 보고….

그러나 결국 개들은 더 열심히 짖어 대더군요….

 

그러다가 깨닫게 되었지요.

그냥 가만히 내버려 두면 된다는 것을….

그러면 결국 제 풀에 지쳐 시나브로 짖기를 그만둔다는 것을…..

 

 

이 게시판의 모든 분들께서도 이 단순한 진리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봄이 어떠신지요?

 

‘개’들은 그냥 짖도록 내버려 두도록 하시지요…

열심히 짖다가 지치면 제 풀에 그만 두겠지요.

열 받는다고 호응해 주면, ‘사람’ 맘만 더 상할 뿐이랍니다.

 

‘사람’인 우리들은 그저 ‘사람’으로서의 할 일을 묵묵히 해 나가면 그 뿐입니다.

‘개’는 짖거나 말거나……

혹시 압니까?  다가오는 복날에 우리의 식탁을 풍성하게 해 주는 보신탕이 되어 줄지......

 

 

서두가 너무 길었네요…본론으로 들어 가지요.

박스권 상단에서 모처럼 시원한 양봉이 뽑아 올려졌습니다.

 

7/16(), 7/17() 외국인 파생포지션에서 대대적인 Short Covering이 발생할 때

약간의 선발대를 투입(분할매수) 하는 날이었다면,

오늘(7/20)은 시초가를 뚫고 상승하는 것을 보면서 추가 매수하는 날이었습니다.

이 판의 ‘선현’들께서 누누이 말씀하셨던 전형적인 피라미딩 기법이지요.

 

세번째 매수는 지수가 눌림목을 보인 후 다시 5일선을 재돌파하는 날로 보시면 됩니다.

단 이때, 세번째 매수시점에서 기편입 종목들은 반드시 평가이익을 내고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계좌가 평가손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매수는 금물입니다.

전형적인 물타기가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파는 것은 언제로 할까요?

 

모름지기 시세가 나올 때, 시장이 먹여줄 때 제대로 먹어야 하는 법입니다.

이번 파동이 얼마나 더 갈지는 모르겠지만,

2개월여의 횡보 후에 가는 장이니, 그 상승탄력이 제법 높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고점을 예단하는 것은 보류하도록 하지요.

 

구태여 고점에서 매도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생선의 머리와 꼬리는 고양이에게 떼어 주랬다고,

고점은 그냥 흘려 보내도록 하지요.

 

그리하여 시장이 변곡점 신호를 충분히 줄 때, 오른쪽 어깨에서 팔도록 하지요.

 

우리는 그저 시장이 변곡점 신호를 언제 주는지 눈을 부릅뜨고 보초나 서면 그만입니다.

 

그러면 변곡점 신호는 어떻게 잡아낼가요?

통계적으로 오랜 박스권을 상향돌파한 장이 One Top으로 무너지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리니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추후 20MA까지 조정 후 재상승하다가 5일선을 재차 하향돌파하는 시점이 1차 경계시점입니다.

 

다만 현재 시장의 Key Factor들은 늘상 주의깊게 관찰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것은 1) 외국인의 현선물 수급, 2) 달러 인덱스, 3) 미국의 VIX 차트 등입니다.

상기의 Factor들에서 부정적인 시그널이 관찰되면, 편입비율을 조금씩 조정해 주면 됩니다.

 

재수없게도 낼부터 다시 고꾸라진다면, 20MA를 하향돌파하는 시점에서 현재 편입한 주식의 절반을 로스컷하는 것으로 하지요.

  

며칠째 반복합니다만, 저의 중기 시황관을 다시 올리며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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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을 대거 순매수하면서 KOSPI가 드디어 박스권 돌파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박스권 돌파에 성공한다면, 외국인들이 현물 매도에 공격적으로 나서지 않는 한

변곡점 신호들이 증폭되지 않는 한, 당분간 고점을 논하지 않아도 좋을 듯합니다.

 

2개월 가까이 휴식을 취한 후이기 때문에 상승압력이 거셀수 있기 때문입니다.

차트상으로도 대략 1,600pt 내외까지 열려 있습니다.

 

새로운 시세가 만들어 진다면, 추세가 꺾이기 전에 충분히 변곡점 신호를 줄 것입니다.

새로운 시세가 만들어 진다면, 이 번 시세가 상당기간 동안 거의 유일한 큰 수익의 장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변곡점 신호가 증폭된다면, 그때에는 다시 철저한 리스크관리가 필요할 것입니다.

변곡점 신호가 오기 전이라도, 미수와 신용은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북한 관련 또는 이란 관련 악재가 점점 악성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결국 이번 랠리가 Bear Market Rally일 수 있다는 의견에 변함이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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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성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