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편지 쥬식 이야기 - 단 한 마디라도 미안하다는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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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3일.

 

코스피지수 연중 최고가.

 

 

6개월이 지났습니다.

 

 

 

2013년 6월 22일.

 

코스피지수 연중 최저가.

 

 

 

초보 여러분이 절대적으로 신봉하는,

 

자칭 초일류 1등 전문가들.

 

그들이 눈만 뜨면

 

입버릇처럼 떠드는 대세 상승.

 

100% 틀렸습니다.

 

그렇죠?

 

 

 

 

운명의 2013년 5월 31일.

 

코스피지수 2,000 포인트대.

 

 

 

기술적 분석상

 

누가 보더라도 고점 징후 뚜렷.

 

차트 분석 공부를 조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왕초보가 아니라면

 

무조건 눈 감고 팔 자리.

 

 

 

 

그러나

 

차트 분석이 뭔지도 모르는,

 

강물에 빠져 죽으면 입만 동동 떠오를 것 같은,

 

혹세무민의 달인.

 

자칭 초일류 1등 전문가들,

 

 

 

기본적 분석은 물론

 

기술적 분석상

 

코스피지수는 계속 오를 거라면서,

 

아무런 걱정하지 말라면서

 

손에 손을 맞잡고

 

강력 매수, 강력 홀딩, 대세 상승 합창.

 

 

 

그후

 

보름 만에

 

코스피지수 -200 포인트 수직 대폭락.

 

 

 

아비규환.

 

불지옥이 따로 없다.

 

현물과 선물 옵션 등 파생시장에서

 

이틀 전 말씀 올린

 

1억원 날린 '김씨 아저씨'를 비롯하여

 

 

 

빚더미에 나앉고

 

패가망신한 개인투자가들 산더미.

 

이미 알거지 되서 주식판 떠난 분들 무지 많습니다.

 

그 분들에겐 앞으로 코스피지수가 오르든 내리든 상관 없어요.

 

돈이 없으니까요.

 

 

 

그러나

 

그들은

 

단 한 마디라도,

 

진정성이 결여된 '빈말'이라도

 

형식적이나마

 

미안하다는 소리조차 하지 않습니다.

 

여전히 큰 소리 칩니다.

 

 

 

 

어, 그래?

 

나한테 속아서 분하다고?

 

억울하다고?

 

열불터진다고?

 

그럼 소송해봐.

 

우리는 단순 투자의견이므로

 

법적인 책임이 전혀 없단다.

 

주식투자의 모든 책임은 투자자에게 귀속하지.

 

그걸 여태 몰랐나?

 

너 바보냐?

 

 

 

나한테 욕하지 마.

 

모욕죄, 명예훼손죄로 고소할테니까.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법은 가진 건 돈밖에 없는 내 편이거든.

 

푸하하하.....

 

 

 

2013년 여름.

 

인간성 파탄, 도덕성 파탄, 직업윤리 파탄 시대.

 

그들은 여전히 엄청난 수입을 구가하면서

 

괴벨스식  미사여구를 잔뜩 늘어놓습니다.

 

하루 이틀 장사하는 것도 아닌데,

 

대중을 선동하는데 도가 텄죠..

 

 

 

무려 10년이 넘도록

 

온갖 고상하고 품위있고 화려한 문체로 뒤범벅.

 

절대다수 초보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습니다.

 

지금도요.

 

 

 

 

*** 코스피지수 중기 및 장기 차트 분석 핵심.

 

 

1차 지지선 1,760 포인트 전후.

 

2차 지지선 1,640 포인트 전후.

 

 

 

1차 저항선 1,900 포인트 전후.

 

2차 저항선 2,000 포인트 전후.

 

 

 

그동안은 일주일짜리 단기 시황을 올렸습니다만,

 

오늘은 모처럼 1개월 이상 중기 및 장기 투자전략입니다.

 

본 글은 7월 말까지 유효합니다.

 

지지선에서 매수, 저항선에서 매도.

 

아셨죠?

 

 

 

사실

 

미국 중앙은행이 국채 매입을 축소하고

 

출구전략을 할 거라는 건

 

5월 초부터  생각했습니다만,

 

게시판에 공개적으로 올리지 못 했습니다.

 

하도 '또라이'들이 많은 세상이다보니

 

허위 사실 유포죄로 고소 당할 수도 있으니까요.

 

이점 널리 혜량하시길.

 

 

 

광기.

 

대중은 어리석다.

 

멀쩡한 우리말을 무시하고 언어 사대주의게 빠져

 

외국어로 치장하고 알아먹지도 못 할 전문용어 쓰고,

 

이상한 자료나 올려놓고 살살 꼬시면서

 

주가가 상승한다고 하면

 

고점에 물린 초보들이 구세주라도 만난 듯

 

미친듯이 열광합니다.

 

 

 

그런데 있잖아요,

 

시황이라는 글의 성격이

 

작가를 뽑는 신춘문예  선발 대회도 아닐진대,

 

말을 청산유수처럼 하고

 

글을 폼나게 쓰는 게 중요한 건가요?

 

 

 

포장은 그럴싸하지만

 

엉터리 시황 읽고

 

평생 모은 돈을 잃어도 괜찮은 건가요?

 

돈을 다 잃었어도 신실하게 믿겠다고요?

 

그렇게 멋드러지고 폼나는 글을 원한다면

 

이상문학상 작품집을 사서 읽으세요.

 

정말 딱하십니다.

 

후우......

 

 

 

정확한 예측력,

 

즉 시황이란 건 향후 주가 움직임을 잘 맞추는 게 중요하죠.

 

그렇지 않나요?

 

 

 

"으아악!!"

 

 

 

비명 소리가 전국을 뒤흔듭니다.

 

깡통차고 빚더미에 오른 개미들이

 

제발 나 좀 살려달라는 아우성.

 

피 맺힌 절규.

 

에휴....

 

 

 

우표 한 장의 사연.

 

플라타나스 그늘  밑에서....꾸벅....

 

 


팍스넷 시인의편지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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