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기의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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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외국인이 1조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 치웠지만, 그들이 옵션에서 상방에 배팅한 금액은 가히 상상하기 힘들 정도다.

 

만기일을 이틀 남겨놓고 그 동안 현물에서 매도했던 실탄을 사용하게 되면 앉아서 큰 수익을 챙길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었을 것이다.

 

개인들의 미수물량은 어느 정도 소진된 것으로 보여진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은 사실 아이러니다. 골골 30년이란 말이 가능한 것도 따지고 보면 발권 국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기축통화가 탄생하기 전에는 어쩔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긴축은 말장난에 지나지 않고, 결국에는 양적완화로 또 다시 돈 잔치를 벌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것이 지금까지 비기가 굴하지 않고 버티고 있는 핵심이다.

 

지금 상황에서도 금값은 천정부지로 폭등하고 있다. 긴축을 한다면 그렇게 흘러갈 수가 없었을 것이다. 달러와 금값은 부의 함수이기 때문이다.  

 

누가 뭐래도 긴축은 불가능할 것이기 때문에 금번의 고비만 넘기게 되면 유동성이 새로운 시장을 장악하게 될 것이다.

 

힘든 상황에서도 물러서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었던 것이다.

 

누구도 항상 옳을 수는 없다. 그러나 나름의 방식이 있다면 거기에 따라야 함은 당연하다.

 

내일 또 복병이 도사리고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고통의 시간이 흘러간 후, 더 큰 또 다른 후회를 남겨두지 않기 위해서…..  

 


팍스넷 秘記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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